아무 것도 먹지 않았는데 입안에서 쓴맛이 나는 경우가 있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증상이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입안에서 쓴맛이 나면 의아하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하다.
그러나 이 증상은 단순히 음식을 잘못 먹어서 일시적으로 발생한 것일 수도 있지만,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떤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을까? 이 증상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구강 내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내부 장기의 질환으로 인한 문제이다.
구강 내 문제로 인한 쓴맛은 충치, 잇몸질환, 치석 등이 있을 경우, 침샘 분비가 줄어들면서 입안이 건조해 지는 구강건조증 등이 원인일 수 있다. 이 경우 치과 진료를 통해 치료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내부 장기의 질환으로 인한 쓴 맛의 경우는 다음과 같은 원인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우선, 위식도 역류 질환으로 인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입안으로 올라오면 쓴맛이 날 수 있다. 담석증, 담낭염, 담낭암 등 담낭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담즙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입에서 쓴맛이 날 수 있다. 췌장의 염증이나, 간기능 저하, 신장기능 저하 등으로도 쓴맛이 날 수 있다. 이외에도 당뇨병,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이 쓴맛을 유발할 수 있다.
참고로 일부 약물 복용시에도 쓴맛을 부작용으로 일으킬 수 있다. 항우울제, 고혈압약, 당뇨약, 항암제 등이 대표적이다.
입에서 쓴맛이 잦다면, 일단 생활습관을 개선해 보는 것이 좋다.
커피, 술, 담배 등 쓴맛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이나 음료를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런 생활습관 개선에도 불구하고 입에서 쓴맛이 계속된다면, 전문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입안의 쓴맛은 일시적인 증상이 아니라,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에, 증상을 방치하면, 일상생활 불편은 그렇다 치더라도, 원인 질환이 악화되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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