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속가능성 교육, 2025년 대학의 생존 키워드가 됐다
2025년 현재, 국내 대학가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그 어느 때보다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바로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포괄하는 ESG 경영이다. 과거 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ESG 가치는 이제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의 핵심 운영 기조이자, 나아가 대학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으로 강력하게 부상했다. 이는 단순히 학문적 지식을 전달하는 전통적인 역할을 넘어, 지속가능한 사회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실천적 리더를 양성하려는 국내 대학들의 강력한 의지와 시대적 요구를 반영한다. 실제로 많은 대학이 ESG 가치를 대학 비전과 미션에 명시하며, 이를 대학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설정하고 있다.
대학들은 교육 과정뿐만 아니라 연구 활동, 나아가 캠퍼스 운영 및 지역사회 협력 전반에 걸쳐 ESG 요소를 통합하며 전방위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학생들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글로벌 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인식을 심어주는 동시에, 졸업 후 각자의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고 실현하는 데 필요한 핵심 역량인 비판적 사고, 문제 해결 능력, 윤리적 리더십을 제공한다. 지속가능성의 시대에 대학이 더 이상 상아탑에 머무르지 않고 능동적인 사회 변화의 주체로 진화해야 한다는 시대적 명령에 대한 명확한 응답이 됐다. 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지속가능성의 시대에 대학이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그렇다면 국내 대학들은 이러한 지속가능성 교육과 ESG 경영 전환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혁신적인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과연 우리 사회와 미래 세대에게 어떤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지 더욱 심도 있게 살펴보자.

캠퍼스, 친환경 혁신으로 지속가능성 교육의 장이 되다
국내 유수 대학들은 ‘그린 캠퍼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며 지속가능성 교육의 살아있는 현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2024년 하반기 기준으로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은 태양광 패널 설치를 평균 30% 이상 확대하여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크게 늘렸으며, 2025년 상반기부터는 플라스틱 컵 등 일회용품 사용을 교내에서 전면 금지하는 정책을 도입하여 친환경 생활 습관을 장려하고 있다.
또한, 기존 노후 건물의 친환경 리모델링을 통해 에너지 효율 등급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신축 건물은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을 의무적으로 획득하는 등 친환경 캠퍼스 환경 조성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빗물 재활용 시스템 도입, 교내 식수대 확충, 분리수거 및 음식물 쓰레기 감량 캠페인 강화 등 실질적인 변화를 통해 자원 순환 경제를 캠퍼스 내에서 구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학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직접 체감하고, 지속가능한 생활 방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돕는다. 캠퍼스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살아있는 지속가능성 교육 현장이 됐으며, 이는 학생들에게 친환경적인 가치관을 내재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칼럼] ESG경영과 사회적경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두 개의 길
교육 과정 혁신: ESG, 모든 전공의 필수 역량이 됐다
대학들은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교육 과정 개편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25년 기준으로 국내 주요 대학의 80% 이상이 ESG 관련 과목을 신설하거나 기존 과목에 ESG 요소를 통합하여 확대 개설했다. 경영학, 경제학 같은 전통적인 상경계열 뿐만 아니라 공학, 인문학, 예술, 의학 등 모든 전공에서 지속가능성 원칙을 접목한 융합 수업을 의무화하는 추세다.
예를 들어, 공과대학에서는 ‘친환경 스마트 도시 설계’나 ‘재생에너지 시스템 공학’을, 인문대학에서는 ‘지속가능성과 인류 문명’, ‘윤리적 소비와 문화’와 같은 과목을 개설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에서 ESG 가치를 어떻게 실현하고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탐구하게 한다. 또한,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기 위해 현장 실습, 인턴십, 캡스톤 디자인 프로젝트 등에 ESG 요소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교수진 역시 ESG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하며,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졸업 후 어떤 직업을 갖든 지속가능한 관점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돕는 데 주력한다. 기업들이 ESG 경영 전문가를 활발하게 채용하면서, 이러한 역량은 졸업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 됐다.

투명한 재정 운영과 포용적 문화: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높이다
대학들은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선 사회적 책임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재정 운용의 투명성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 투자(SRI) 원칙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다. 2024년 말부터 상당수 대학이 담배, 무기, 도박 등 비윤리적 산업에 대한 직접 투자를 제한하고, 환경 보호 및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는 대학이 재정적으로도 지속가능한 사회 건설에 기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캠퍼스 내에 모든 구성원이 존중받는 포용적인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인권 및 다양성 교육을 모든 학생과 교직원에게 필수화했다. 성별, 인종, 장애 여부, 성적 지향 등을 넘어선 다양성 존중은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리더들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소양으로 인식됐다.
대학들은 장애 학생을 위한 학습 환경 개선, 다문화 학생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강화, 심리 상담 센터 확충 등 실질적인 정책을 통해 차별 없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대학이 단순히 학문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미래 사회의 윤리적 가치와 포용성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미래 리더를 위한 지속가능성 교육: 세계적 흐름 속 한국 대학의 위상
유엔 지속가능발전교육(ESD)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대학들의 80% 이상이 2025년까지 ESG 관련 교육과정을 도입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적인 흐름과 궤를 같이하며, 한국 대학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리더 양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제적으로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고등교육기관을 위한 책임 경영 교육 원칙(PRME) 등의 이니셔티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대학들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비판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복잡한 글로벌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창의적이고 실천적인 능력을 키우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는다. 이러한 교육적 투자는 장기적으로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SG 역량을 갖춘 인재는 기업의 혁신을 이끌고, 새로운 친환경 산업을 창출하며,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대학들은 이러한 선도적인 변화를 통해 세계 고등 교육의 지속가능성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글로벌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교육과 ESG 경영의 통합은 2025년 국내 대학의 핵심 성장 동력이자 사회적 책임의 상징이 됐다. 대학은 더 이상 과거의 상아탑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 변화의 선두에 서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인재를 양성하는 요람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근본적인 변화는 학생들이 단순한 학위 취득자를 넘어, 실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진정한 미래 리더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이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복합적인 기후 위기, 사회적 불평등, 경제적 불안정 등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모두를 위한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나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대학의 이러한 변화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향한 우리 모두의 희망찬 발걸음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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