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수술 시기는 언제? 당뇨수술 후 삶의 변화, 당뇨수술 환자에게 들어본다.
앵커
현대 사회에서 비만과 당뇨는 서로 뗄 수 없는 질병으로 자리 잡았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 증가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대사 질환의 원인이 되며, 그 중에서도 제2형 당뇨병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비만과 당뇨의 해결책으로 수술적인 치료인 비만대사수술(일명 당뇨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수술은 위소매절제술로 위를 바나나 모양으로 길게 절제하여 적게 먹는 환경을 만들어 비만을 해결하고 나아가 당뇨까지도 개선하는 수술이다.
그렇다면 비만대사 수술은 어느 시점에 받는 것이 좋을지 현장에서 수술을 집도하고 있는 김종민 민병원 대표원장 겸 당뇨대사질환센터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어본다.
김종민 민병원 대표원장 인터뷰
“제가 당뇨약을 먹은지 꽤 됬는데 조절이 안되요.”, “합병증이 왔대요.”, “눈이 조금 망막이 망가졌다고 하네요.” (환자분들께서)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 사실 (수술적 치료는) 내과적인 치료를 하다가 안됐을 때 하는 선택이 아닌거에요.
당뇨 진단을 받았을 때 내과적인 치료로 가서 내가 생활습관을 조절하고 운동도 열심히해서 치료할 지 아니면 이 기회에 아예 대사 체계를 외과적으로 바꿀지에 대해 처음에 생각해야 됩니다.
수술이라는게 보통 내과적인 치료를 했는데도 치료가 안되는 분들에 대해서 적용되는 것인데 대사수술은 좀 다릅니다. 이 비만대사수술은 당뇨의 경우에는 진단받았을 때가 제일 수술하기 좋습니다.
환자분들이 그런 점을 모르시기 때문에 합병증 또는 인슐린 치료를 하자 이런 얘기를 들을 때 오시는데 좀 안타까운 분들이 있어요. 지금도 내과적인 치료 효과가 높지 않은 분들은 좀 일찍 오셨으면 하는 생각이 있거든요. 당뇨를 수술적으로 치료할 때 제일 중요한 점은 수술 시기입니다.
앵커
정리하자면 일반적인 수술은 내과적인 치료를 진행하다가 차도가 없을 때 선택하는 옵션이 수술이다.
하지만 비만대사수술은 처음부터 대사체계를 외과적으로 바꿀지 혹은 내과적인 치료를 진행할지를 결정하고 진행하는 수술이라는 차이점이 있다.
특히 당뇨를 처음 진단받았을 시기가 수술 최적기이기 때문에 처음 진단받았을 당시 수술 결정을 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는 것이다.
실제로 위소매 절제술을 받은 A환자의 사례를 통해 비만대사수술에 대해 좀 더 알아본다.
수술 환자 인터뷰
안녕하세요. 저는 46살이구요. 비만대사수술을 받았고, 일하는 주부입니다.
Q1. 비만대사수술을 받기 전 환자분의 ‘수술 전 몸 상태는 어땠나요?’
일단 체중이 최대치 116kg나 나갔었구요. 그리고 단기 기억상실증도 있었고 수면 무호흡으로 양압기도 착용했었고, 가장 심각한건 단백뇨가 수치가 너무 높아서 투석을 10년 안에 반드시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을 받았습니다.
Q2. 비만대사수술을 받기 전 ‘어떻게 건강 관리를 하셨나요?’
저는 운동은 꾸준히 해왔었고 하루 7,000에서 10,000보 걷기는 꾸준히 해왔어요. 기초대사량이 굉장히 낮은 편이었습니다. 기초 대사량이 1,000kcal 이하였습니다. 그래서 먹는 것에 비해서 체중이 많이 증량이 되었고 116kg 까지 갔을 때 의사 선생님께서 곧 죽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심각한 얘기를 하셨고 그 때 너무 충격을 받았어요.
아! 어떻게든 죽는데 뭐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M병원을 알게 됐고, 수술을 결심하게 된 것 같아요.
Q3. 비만대사수술을 알게 되신 ‘경로가 어떻게 되실까요?’
죽을 수도 있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 24시간을 쉬지 않고 울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울다가 많은 생각이 났죠. 가족들 생각도 났고, 제가 원래 진료를 받던 병원에서 권유를 한번 받기는 했었어요. 그래서 이게 뭔지에 대해 확인하고 알아보니 M병원을 비롯해서 굉장히 많은 병원들이 진료를 하고 있더라구요.
진료를 많이 다녔어요. M병원을 포함해서 여기저기 수많은 병원 진료를 굉장히 많이 받았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수술을 결심했고, 비만대사 수술이 어떤 수술이라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결정하게 됐어요.
Q4. ‘위소매절제술을 결정하게 된 이유?’
여러가지 검사를 했고, 수술 전 검사를 통해서 췌장이 아주 건강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췌장 수치가 좋기 때문에 섭취만 제한하는 위소매절제술을 시행 해보자고 하셨고 그렇게 해서 시행하게 됐어요.
Q5. 비만대사수술을 받으신 후 ‘체감되는 좋은 점이 있으실까요?’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은 그래요. 비만한 모든 사람들이 비만하고 싶어서 비만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이 되요.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을 것 같고, 그 나름의 노력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비만으로 고생하고 있다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 커다란 덩치로 돌아다니면 특히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께서는 제가 지나가고 있는데, 어~ 쟤는 도대체 어쩌려고 저러나, 쟤는 어떻게 저렇게 한심하게 살까? 이런 얘기가 귓전에서 제가 멀어지는 그 순간까지도 그런 얘기들이 들려요.
제가 어떻게 인생을 살아왔는지를 모르는 분들께서 그렇게 편안하게 쉽게 말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큰 상처를 받게 되더라구요. 그런 시선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라는 게 지금 굉장히 큰 기쁨이에요. 정말 큰 기쁨이에요.
Q6. 수술을 고민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정말 너무 간절하게 원하는 분들은 있어요. 제가 그냥 이렇게 비하하는 발언은 아니지만 제가 들었던 단어죠? 이 세상의 뚱땡이들한테는 전부다 얘기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만큼 결정을 내려서 꼭 받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여러분들이 정말 수술 받으시고 먹는 것 단 하나만 포기하시면 너무나 좋은 삶, 정말 변화된 삶, 더 이상은 아프지 않은 삶을 살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정말 진심으로 다들 비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앵커
비만과 당뇨는 현대인에게 가장 흔하면서도 위험한 만성 질환이다.
단순히 체중 증가와 혈당 증가를 넘어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며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 그렇기 때문에 각종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오늘 알아본 비만대사수술은 비만과 당뇨 치료와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당뇨수술 언제 받아야 하나? 전문의가 알려주는 최적의 시기는? 당뇨수술 후 삶의 변화는? 당뇨수술 환자에게 들어본다. – YouTube
[추천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