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밴드 수술시 위 미란, 유착 등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 있어
당뇨비만대사수술에 보험이 적용되기 전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수술법이 있다. 바로 위밴드 수술이다.
위 밴드는 말 그대로 밴드처럼 생긴 플라스틱 조직이며, 위밴드 수술은 밴드로 위를 조여서 위에서 음식물이 내려가는 구멍을 좁혀 많은 양을 먹을 수 없게 하는 원리로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수술이다. 유명가수 신모씨가 이 수술을 받은 후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여 본의 아니게 유명세(?)를 치르기도 한 수술법이다.
일반인들은 아직도 이 수술이 간단한 수술로 오해하고 있으나, 사실을 그렇지 않다. 위밴드 수술시 위 미란, 유착 등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첫째 위밴드 수술은 식도와 연결된 바로 아래 부위를 꽉 조이기 때문에 식도염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며, 플라스틱 조직인 위밴드가 위와 위를 덮고 있는 간에 심하게 눌어붙는 “유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위밴드를 제거하는 수술을 할 때에는 간을 안 건드리고 수술할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둘째, 위밴드 수술의 만기 합병증 가운에 가장 무서운 위 미란(Erosion)이 있다는 것이다. 위 미란은 바깥에서 누르고 있던 위밴드가 서서히 위벽을 뚫고 들어가서 위 안에 들어가, 위에 구멍이 난 경우를 의미한다. 그런데 위에 구멍이 났는데 어떻게 복막염 등 치명적인 질환이 발생하지 않고, 구멍이 난 상태로 살아갈 수 있었을까? 위가 천천히 뚫리면서 밴드가 안으로 들어가는 동안 바깥쪽에서 살이 서서히 채워졌기 때문이다.
민병원 당뇨비만대사수술센터 김종민 대표원장은 위밴드 수술을 받을 때에는 위밴드 제거 수술을 받을 때 간을 안 건드리고 수술할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또한 위밴드 제거 수술은 단순히 위를 조이고 있는 밴드를 제거하는 수술이 아니라 위 미란이나 유착 등의 합병증을 고려해야 하는 난이도가 대단히 높은 수술로 반드시 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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