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는 전신 통증 섬유근육통, 뚜렷한 원인 없어 스트레스나 감염 추측
최근 현대인들 사이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만성 통증 질환, 섬유근육통이 주목받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섬유근육통 환자는 약 7만여 명에 달하며, 매년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섬유근육통은 단순한 통증을 넘어 피로, 수면장애, 인지장애, 소화 문제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며 환자들의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질환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관리를 통해 충분히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섬유근육통, 전신 통증의 원인은?
섬유근육통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통증과 함께 특정 부위를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압통점을 특징으로 한다.
제주 자연주의의원 신영태 원장은 “섬유근육통은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 스트레스나 감염 같은 환경적 요인이 추가되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남성도 예외는 아닙니다”라고 설명했다.
환자들은 전신에 통증이 나타나고, 피로가 심하며, 수면장애로 인해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증상이 심할 경우 일상생활에도 큰 제약을 받게 된다. 또 두통, 어지럼증, 우울증, 소화 장애 등 다양한 동반 증상이 나타나며, 단순히 육체적 고통을 넘어 정신적 스트레스도 증가한다.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 관리가 중요
섬유근육통은 MRI나 CT 같은 영상검사로는 확인되지 않아 진단이 어렵다. 따라서 신체기능검사와 전문의 상담을 통해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 과정에서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와 양상을 면밀히 파악하고, 압통점의 유무를 확인한다.
신영태 원장은 “섬유근육통은 매일 통증이 일정하게 나타나지 않더라도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료법은 약물, 운동, 도수치료,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
섬유근육통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증상 관리를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 치료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약물, 운동, 수면 관리, 스트레스 조절, 도수치료 등이 포함된다.
약물 치료는 수면장애와 통증 완화를 위해 진통제와 수면 유도제를 적절히 활용한다.
운동은 저강도의 스트레칭이나 수영과 같은 가벼운 활동으로 시작하여, 유연성과 근력을 점차 키운 뒤 필라테스와 같은 고강도 운동으로 이어간다.
특히 도수치료는 통증 부위의 근육과 관절을 전문적으로 조작하여 통증을 완화하고, 혈액순환과 신경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며, 스트레스 관리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는 섬유근육통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명상이나 상담을 통해 이를 완화할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과 꾸준한 관리
섬유근육통은 단순히 병원 치료에 의존하기보다는 환자 스스로의 노력과 가족의 지원이 중요하다. 적절한 생활습관 개선은 치료의 핵심으로 꼽힌다.
정기적으로 가벼운 운동을 실천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 무엇보다도 질환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긍정적인 태도가 치료 성공의 열쇠다.
섬유근육통은 환자의 삶을 어렵게 만드는 복합적인 질환이지만,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로 증상을 완화하고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다. 스스로를 돌보는 노력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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