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7월 20, 2024
의료・건강

[12/30 의료칼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신 정 민병원 내과 과장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 pylori)은 위 점막에 사는 세균으로, 전 세계 인구의 약 50%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매우 흔한 세균이다.

이 균은 위산과 위 점막을 공격하여 위궤양, 만성위염, 위암, 십이지장궤양 등의 위장질환을 유발하는 주요원인 중의 하나이다. 이 균은 구강-위-소장 경로를 통해 전파되는데,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음식을 섭취하거나, 가족 구성원 중 이 균 감염자가 있는 경우 감염될 위험이 높다. 이 균에 감염되면 상복부 통증 소화불량 속쓰림 구토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무증상인 경우도 많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사진 = 캔바

최근에는 이 균이 치매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독일 샤리테대와 캐나다 맥길대 공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약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구팀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치매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염증과 면역 반응이 관련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즉,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으로 인해 위염이나 위궤양이 발생하면, 염증 반응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뇌에 염증을 유발하고, 이것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추측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사진 : Canva

이처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위암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위암은 국내에서 매년 약 3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사망률도 매우 높기 때문에 조기 발견, 검진과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이 균은 내시경 검사와 항생제 복용 등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균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항생제 복용을 통해 이 균을 제거한다. 일반적으로 2~3주 정도 치료하면 완치된다. 이 균을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위암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적절한 치료는 필수적이며,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상황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더욱 더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예방이다. 구강 위생을 철저히 하고, 음식을 섭취하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음식을 섭취하지 않고, 흡연과 음주를 피하는 등 평소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위 건강을 유지하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을 예방하는 것도 필요하다.

[추천기사]

10% 이상 급격한 체중 감소, 건강 적신호, 조기 사망 위험 4배 높여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