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소매절제술 비만 치료 외에 제2형 당뇨병, 고혈압 등에 효과 있어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대사 질환은 물론 지방간, 심부전, 뇌졸증, 관절염, 우울증 등의 합병증을 동반하는 만병의 근원이다.
그런데, 최근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 때문에 고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병적비만(E668)으로 진단받은 환자 수는 10,755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3배 넘게 증가했다. 이에 정부에서도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게 되면서 2019년 1월부터 위소매절제술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되었다. 이에 따라, 체중감량 등 비만치료에 큰 효과를 보이는 위소매절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위소매절제술은 환자의 음식 섭취량과 대사 조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묘하고 정밀한 수술이다. 위의 부피를 약 100~120cc(종이컵 반 컵)로 줄임으로써 주어진 시간에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의 양을 제한한다. 이 수술은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이 주로 생성되는 위저부를 제거한다. 이 부분을 제거하면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는 능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그렐린 분비가 감소하여 긴 시간 동안 배고픔을 덜 느끼게 된다.
위소매절제술은 사실 비만 치료 즉 체중 감량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바로 제2형 당뇨병을 개선하거나 해결하는 데 효과적인 것이다. 그렐린 수치를 낮추고 음식이 십이지장으로 이동하는 속도를 변화시켜 신체의 대사 조절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다.
위소매절제술은 여타 비만 치료와는 접근이 아예 다른 외과적인 수술법이므로 단순히 전후사진으로 판단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특히 늘어날 수 있는 위의 모든 부분, 그 중에서도 위저부를 완전히 절제하는 의사의 술기가 매우 중요하다. 이 부위를 완전히 절제하지 않으면 다시 늘어나서 음식 섭취량 증가, 체중 증가, 역류성 식도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민병원 김종민 대표원장은 “위소매절제술은 위저부와 위의 늘어나는 부분을 완전히 제거하는 꼼꼼한 수술기법이 중요하다”며 “수술 진행 당시 위의 앞면과 뒷면을 철저히 검사하고 완전히 박리하여 잔여 위저부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세심한 접근 방식은 수술 후 합병증을 예방하고 수술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원장은 이어 “최적의 수술 결과를 내면서도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상태와 유문 부위의 크기를 고려하여 절제 시작점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며 “위소매절제술 경험이 많아 환자 맞춤형으로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환자의 수술 후 불편함과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 개개인마다의 위의 형태를 고려하여 위각을 처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