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 취임 일성,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해 “한심한 정책”비판
대한의사협회(의협) 제42대 회장으로 취임한 임현택 회장은 2일 취임사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해 “한심한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정부 정책이 얼마나 잘못됐고, 나아가 얼마나 한심한 정책인지 깨닫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의료계가 마주하고 있는 가장 큰 이슈인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문제, 필수 의료 패키지 폐기 문제 등 진료 현장에서 겪는 각종 불합리한 정책들에 대해 하나하나 뜯어고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반드시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회장은 또한 “의료 농단이자, 또 교육 농단을 바로잡는 그 시작은 바로 오늘, 42대 집행부가 출범하는 날”이라고 천명하며 의료 및 교육 분야의 부패 개선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임 회장은 최근 서울고등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인원 2000명의 과학적 근거 제시를 요구한 사법부 판단을 지지하며 “정부의 무도하고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제동을 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앵무새처럼 주장하고 있는 2000명 증원의 근거는 이미 연구 당사자들에 의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되었음이 만천하에 밝혀졌다”며 “의협은 과학적인 근거 제시를 통해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정책이 얼마나 잘못되었고, 나아가 한심한 정책인지 깨닫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특히 “3년의 임기 동안 우리 회원들의 ‘권익 보호’가 저에게 부여된 지상 최대의 중차대한 과제임을 명심하고 그 어떤 어려운 상황과도 맞서 싸워 이겨내 우리 의사 회원들의 소중한 ‘의권’을 지켜내고 증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임 회장은 “의협의 힘은 곧 회원 여러분의 힘입니다. 우리가 갈등 속에 빠지고 분열되는 것은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정부가 원하는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들께서 힘을 모아 주십시오. 여러분들의 결집된 강한 힘으로 저 임현택이 회원 여러분의 권익 신장과 보호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라고 호소하며 회원들의 단결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