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접수의 번거로움 해소하고 접근성 높인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 사업, 1월 5일부터 ‘복지로’ 통해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신청 가능해져
2026년 1월 5일 월요일부터 장애인 복지 서비스의 디지털 접근성이 대폭 강화됐다.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읍·면·동 주민센터나 시·군·구청을 직접 방문해야만 신청할 수 있었던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 사업’을 이날부터 복지 포털 사이트인 ‘복지로(www.bokjiro.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신청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당사자나 보호자들이 관공서를 직접 찾아가야 했던 수고를 덜고, 집에서 PC나 모바일로 간편하게 필요한 지원을 요청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디지털로 확장된 복지 접근성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 사업은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 등록 장애인에게 일상생활의 편의를 돕는 각종 보조기기를 무료로 지원하는 대표적인 복지 정책이다.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에 해당하는 등록 장애인이다.
기존에는 신청 절차가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동에 제약이 있는 장애인들이 신청 과정에서 물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 시스템 개편을 통해 온라인 신청이 가능해짐으로써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물론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지 않거나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경우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장애인 본인이 직접 신청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여 대리 신청 제도도 폭넓게 운영된다. 배우자, 부모, 자녀, 형제·자매 등 가족은 물론 장애인을 보호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의 장도 대리 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장애인과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같은 가족의 경우 별도의 위임장 없이도 대리 신청을 할 수 있어 절차의 간소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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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200만 원 한도, 46개 품목 맞춤 지원
정부는 이번 온라인 신청 시스템 도입과 함께 지원 품목의 다양성도 확보했다. 2026년 기준으로 지원되는 보조기기 품목은 총 46개에 달한다. 지원 한도는 1인당 연간 200만 원이며, 이 한도 내에서 최대 3개 품목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각 품목별로 책정된 기준액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초과분에 대한 본인 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다.
지원 품목은 장애 유형별로 세분화되어 있어, 신청자의 신체적 특성에 맞는 기기를 선택할 수 있다. 우선 지체·뇌병변·심장·호흡기 장애인을 위해서는 보행차, 욕창 예방 방석 및 매트리스, 목욕 의자, 전동 침대, 이동 변기 등 33개 품목이 마련됐다. 이는 거동이 불편한 이들의 이동권 보장과 위생적인 생활 환경 조성을 위한 필수품들로 구성됐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품목으로는 음성 유도 장치, 음성 시계, 독서 확대기, 전자책 리더, 텍스트 음성 변환 장치(TTS) 등 9개 품목이 지원된다.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독립적인 생활을 돕기 위한 기기들이 주를 이룬다. 청각 장애인을 대상으로는 시각 신호 표시기, 진동 시계, 소리 증폭기 등 4개 품목이 제공되어 소통과 안전을 지원한다.

장애 유형별 특화된 보조기기 상세 내용
이번 사업에서 제공하는 보조기기들은 장애인의 구체적인 생활 불편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어, 균형 감각 저하로 혼자 걷기 힘든 이들에게는 ‘롤레이터(보행차)’가 지원되며, 기립 자세 유지가 어려운 경우에는 근력 강화를 돕는 ‘기립 훈련기’가 제공된다. 욕실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미끄럼 방지 용품과 목욕 의자, 안전 손잡이 등도 포함됐다.
식사 보조 도구도 세심하게 준비됐다. 손의 근력이 약하거나 관절 가동 범위가 제한적인 장애인을 위해 음식 섭취 보조기기, 특수 젓가락, 빨대, 그립감이 좋은 머그컵 등이 지원 품목에 포함됐다. 또한 스스로 자세를 바꾸지 못해 장시간 누워있거나 앉아있어야 하는 중증 장애인을 위해 체압을 분산시켜 욕창을 방지하는 특수 방석과 매트리스도 지원된다.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기기도 눈에 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독서 확대기’는 사물이나 인쇄물의 배율과 색상, 밝기를 조절해 정보 인지를 도우며, ‘OCR 장치’는 인쇄물의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해 들려준다. 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상 전화기’는 수어 통화나 손말이음센터 연결을 지원하여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는다.
체계적인 지원 절차와 전문 상담
보조기기 지원 절차는 신청 접수 후 자격 확인과 전문적인 평가 과정을 거쳐 이루어진다. 읍·면·동 주민센터나 복지로를 통해 신청이 접수되면, 시·군·구에서 장애 및 소득 요건을 검토한다. 이후 국민연금공단의 서비스 지원 종합 조사가 진행되며, 각 시·도에 위치한 지역보조기기센터에서 맞춤형 상담과 평가를 수행한다.
이러한 전문적인 평가 과정을 통해 신청자에게 가장 적합한 보조기기가 무엇인지 결정되며, 이후 시·군·구의 교부 결정을 통해 기기가 전달된다. 기기 수령 후에도 지역보조기기센터를 통해 사후 관리가 이루어져 사용 중 발생하는 불편함을 최소화한다.
자신의 장애 유형과 상태에 따라 어떤 보조기기가 적합한지, 혹은 지원 가능한 품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은 경우에는 각 시·도에서 운영하는 지역보조기기센터 대표번호(1670-5529)로 연락하면 자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온라인 신청 시스템 도입은 단순한 행정 절차의 개선을 넘어, 장애인의 자립 생활을 지원하고 복지 체감도를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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