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약 5개 단체 차지호 의원 WHO 사무총장 후보 지명 지지 성명 발표, 정부의 신속한 결단 촉구
📢 핵심 3줄 요약
1. 대한의사협회 등 5개 보건의약단체가 차지호 의원의 WHO 사무총장 후보 지명을 공식 지지했다.
2. 차지호 의원은 국경없는의사회 활동과 KAIST 인공지능 연구 등 현장과 정책 역량을 두루 갖췄다.
3. 오는 9월 24일 후보 제출 마감을 앞두고 정부의 조속한 후보 지명과 적극적 결단이 요구된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등 국내 5개 주요 보건의약단체는 2026년 8월 27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차지호 의원을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후보로 지명할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이번 성명은 대한민국 보건의료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인류 건강에 기여하겠다는 전문가 집단의 공통된 의지를 담고 있다. 5개 단체는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던 국가에서 보건의료 기술을 나누는 국가로 성장했음을 강조하며, 이제는 세계 보건 체계의 안정을 위해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한국의 국민건강보험 제도는 이미 전 세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으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보건의료인의 역량은 국제적 수준임을 입증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은 한국 의료가 자국민의 건강을 넘어 국경을 초월한 감염병 위기와 기후 변화로 인한 보건 피해 대응에 앞장서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WHO가 현재 재정 악화와 조직 축소라는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새로운 감염병의 조기 발견과 국가 간 공조를 이끌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왜 지금 한국 의료가 세계 보건의료의 책임을 나눠야 하는가?
보건의약 5개 단체는 감염병과 기후 위기가 더 이상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했다. 국경에서 멈추지 않는 감염병의 특성과 기후 변화로 인한 건강 피해는 전 지구적 여파를 미치며, 이는 결국 한국의 보건 체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과거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았던 한국이 이제는 그 몫을 돌려주어야 하며, 이것이 곧 우리 국민을 지키는 길이라는 논리다.
최근 WHO는 새로운 공중보건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정보 공유 체계와 대응 전략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초기 대응 과정에서 겪은 혼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국가 간 공조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전문적인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또한 폭염으로 인한 응급실 환자 증가와 감염병 매개체 서식지 변화 등 기후 문제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 보건의 문제로 직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의 공공성과 형평성을 확보하면서도 기술 발전을 인류 전체의 혜택으로 연결할 수 있는 한국적 경험이 세계 무대에서 필요하다는 평가다.
차지호 의원이 WHO 사무총장 적임자로 꼽히는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5개 단체는 차지호 의원이 현장 경험과 연구 역량, 그리고 정책 실행력을 모두 갖춘 드문 인물이라는 점을 지지 이유로 들었다. 차지호 의원은 2005년 의과대학 졸업 후 하나원에서 3년 동안 약 4,000명의 탈북민을 진료하며 사회적 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확인했다. 이후 중국과 북한 접경 지역에서 국경없는의사회(MSF)와 함께 서류상 존재하지 않는 소외된 이들을 위한 진료 사업을 전개하며 국제 보건 현장의 실상을 몸소 겪었다.
그는 현장 활동에 안주하지 않고 학문적 토대를 쌓는 데도 매진했다. 2010년 옥스퍼드대학에서 강제이주학 석사를, 2017년 존스홉킨스대학에서 국제보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의 박사 논문은 인권 침해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데이터로 입증한 연구로 알려져 있다. 이후 영국 맨체스터 대학에서 인도적 위기 대응을 가르치고 국경없는의사회의 지도자 교육 과정을 이끄는 등 교육자로서의 역량도 발휘했다. 이러한 다각적인 배경은 예산 부족과 조직 개편 등 WHO가 직면한 복합적인 난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한 리더십의 조건으로 꼽힌다.

현장 경험과 데이터 연구를 아우르는 그의 전문성은 어떻게 검증됐나?
차지호 의원의 전문성은 최근의 연구 성과와 국제적 활동에서도 확인된다. 2021년부터 KAIST에서 의료 인공지능(AI)을 연구해온 그는 2023년 안저 사진(눈 안쪽 혈관 사진)만으로 심혈관 질환(심장 및 혈관 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고가의 장비가 없는 저개발 국가에서도 기술을 통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다. 코로나19 시기에는 7개국의 피해 상황을 조사하는 연구를 주도하며 WHO의 근거 보고서 작성에도 직접 참여했다.
현재 그는 의학 학술지 랜싯(The Lancet)이 발족한 해수면상승·보건·정의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아 기후 위기와 보건의 연관성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또한 유엔 기구와 다자개발은행이 참여하는 글로벌 AI 허브(Global AI Hub)를 통해 인공지능의 공공적 활용을 주장하며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왔다. 5개 단체는 이러한 차지호 의원의 행보가 WHO가 요구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는 능력’을 완벽히 충족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히 연구에만 매몰되거나 행정 절차에만 익숙한 기존의 관료적 리더십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정부의 조속한 후보 지명이 필요한 국제 정치적 배경은 무엇인가?
WHO 사무총장 후보 지명은 회원국 정부만이 제안할 수 있는 고유 권한이며, 이번 후보 제출 마감일은 2026년 9월 24일로 정해져 있다. 5개 단체는 후보 지명이 늦어질수록 국제사회에 후보자의 비전을 알리고 회원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진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각 지역 회원국이 참여하는 지역위원회가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어서,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선거 전략상 매우 중요하다.
대한민국은 과거 이종욱 사무총장을 배출하며 세계 보건의 중심에 섰던 경험이 있다. 20년 전 그의 서거 이후 한국은 WHO 수장 자리에 대한 도전을 멈춰왔으나, 이제는 성장한 보건의료 역량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5개 단체는 차지호 의원의 후보 지명이 후배 보건의료인들에게 더 넓은 세계 무대로 나아갈 수 있다는 실질적인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신속한 결단이 대한민국이 세계 보건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