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충격파 쇄석술 후 완벽 관리법’ 식습관 개선과 수분 섭취가 핵심이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 요로계에 요석이 생성되어 소변의 흐름에 장애가 발생하고 그 결과 격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체외충격파 쇄석술(ESWL)은 몸 밖에서 고에너지의 충격파를 발생시켜 이를 결석에 집중시켜 2mm 이하의 작은 가루로 분쇄하는 치료법이다. 분쇄된 결석은 소변을 통해 자연 배출된다.
이 방식은 피부 절개나 마취가 거의 필요 없어 현대 비뇨의학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시술 자체가 결석이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은 아니기에 치료 후 관리가 미흡할 경우 5년 이내 재발률이 50%에 육박한다는 통계가 있다. 따라서 시술 이후 잔석 배출과 재발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사후 관리가 필수적이다.

결석 배출 촉진을 위한 신체 활동과 통증 관리
체외충격파 쇄석술을 받은 직후에는 분쇄된 결석 조각들이 요관을 타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결석이 요관 점막을 자극하거나 일시적으로 통로를 막으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이때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는 결석에 의해 손상된 점막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대개 2~3일 이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결석의 원활한 배출을 위해서는 가만히 누워 있는 것보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걷기, 줄넘기, 제자리뛰기 등은 중력과 진동을 이용해 결석이 하부 요로로 이동하는 것을 돕는다. 다만 통증이 심하거나 열이 나는 경우에는 요로 감염이나 합병증의 위험이 있으므로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분쇄된 결석이 한꺼번에 내려오다 요관에 걸려 길을 막는 ‘스테인스트라세(Steinstrasse)’ 현상이 발생하면 추가적인 시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재발 방지의 핵심인 저염식과 수산 섭취 제한
요로결석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식단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사항은 저염식이다. 염분 섭취가 많아지면 체내 나트륨이 소변으로 배출될 때 칼슘을 함께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 내 칼슘 농도가 높아져 결석 형성을 촉진한다. 한국인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권장량보다 높은 편이므로 국물 요리나 젓갈류 섭취를 줄여야 한다. 또한 수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도 주의가 필요하다.
요로결석의 약 80%는 수산칼슘석인데 시금치, 견과류, 초콜릿, 홍차, 양배추 등에 수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과거에는 칼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고 알려졌으나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적절한 칼슘 섭취는 장 내에서 수산과 결합하여 대변으로 배출되게 함으로써 오히려 소변 내 수산 농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칼슘 영양제보다는 우유나 멸치 등 식품을 통해 적정량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하루 2리터 이상의 수분 섭취와 구연산의 역할
수분 섭취는 요로결석 예방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강력한 방법이다. 소변의 양이 적어지면 소변 내 결석 형성 성분들의 농도가 짙어져 결정이 쉽게 만들어진다. 하루에 최소 2리터에서 3리터 정도의 물을 마셔 소변량을 2리터 이상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물은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깨어 있는 동안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취침 중에는 소변이 농축되므로 자기 전 수분 섭취도 도움이 된다.
이때 구연산이 풍부한 과일을 섭취하면 결석 억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구연산은 소변 내에서 칼슘과 결합하여 수산칼슘 결정을 형성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성분이다. 레몬, 오렌지, 자몽, 귤 등에 많이 들어 있으며 레몬즙을 물에 타서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반면 단백질 섭취가 과도하면 소변 내 칼슘, 수산, 요산 배설을 늘리고 소변을 산성화시켜 결석 위험을 높이므로 육류 위주의 식습관은 개선이 필요하다.
조정호 강남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 대표원장에게 듣는 요로결석 관리 궁금증
Q: 쇄석술 후 맥주를 마시는 것이 결석 배출에 정말 도움이 되나?
A: 맥주의 알코올 성분이 일시적인 이뇨 작용을 일으켜 소변량을 늘릴 수는 있으나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탈수가 진행되어 결과적으로 소변 농도를 짙게 만든다. 또한 맥주 속 퓨린 성분은 요산석의 원인이 되므로 결석 배출을 위해 맥주를 마시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Q: 비타민 C 영양제를 복용해도 괜찮나?
A: 과도한 비타민 C 섭취는 체내에서 수산으로 대사되어 소변 내 수산 농도를 높인다. 이는 수산칼슘석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요로결석 경험자는 고용량 비타민 C 보충제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Q: 통증이 사라지면 결석이 다 빠진 것으로 봐도 되나?
A: 통증이 없다고 해서 결석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단정할 수 없다. 분쇄된 작은 조각이 남아 있다가 다시 커지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시술 후 1~2주 뒤에 엑스레이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잔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Q: 요로결석은 유전적인 요인이 큰가?
A: 요로결석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2~3배가량 높다.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비슷한 식습관을 공유하는 생활 환경의 영향도 크다. 가족 중 환자가 있다면 더욱 철저한 식단 관리와 정기 검진이 필요하다.
정기 검진을 통한 잔석 확인과 장기적 추적 관찰
체외충격파 쇄석술 이후의 최종적인 성공 여부는 잔석의 완전한 배출에 달려 있다. 시술 직후 영상 검사에서 결석이 보이지 않더라도 미세한 가루가 남아 다시 핵을 형성하며 결석으로 자라날 수 있다. 따라서 시술 후 초기에는 짧은 간격으로 추적 관찰을 진행하고 이후에는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정기적인 비뇨
의학과 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소변 검사를 통해 요로 감염 여부와 소변의 산성도를 확인하고 단순 방광 촬영(KUB)이나 초음파를 통해 신규 결석 형성 여부를 감시한다. 요로결석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이 잦은 만성 질환적 성격을 띠므로 일시적인 치료에 그치지 않고 평생의 생활 습관으로 관리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 저염식, 규칙적인 운동은 결석 예방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비뇨기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