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뼈에 발생한 골육종의 모습을 의료 이미지로 표현한 모습이다.※AI 제작 이미지
10대와 20대 발병률 높은 뼈암 (골육종)의 이해: 당신의 뼈는 안전한가?
뼈암은 뼈에서 시작되거나 다른 장기에서 전이되어 나타나는 심각한 질환이다. 특히 원발성 뼈암 중에서도 10대와 20대 초반 청소년에게 주로 발생하는 골육종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생존율을 좌우한다. 이 질환은 드물지만, 성장기의 청소년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욱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뼈암은 한 번 발병하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킬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뼈암의 다양한 종류부터 미묘한 증상, 최신 진단 방법, 다각적인 치료 전략, 그리고 치료 후 재활의 중요성까지, 뼈암에 대한 전혀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설명한다.

뼈암, 과연 무엇일까?
뼈암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뼈 자체에서 시작하는 ‘원발성 뼈암’이고, 다른 하나는 몸의 다른 부위에서 생긴 암이 뼈로 퍼져나가는 ‘전이성 뼈암’이다. 전이성 뼈암은 원발성 뼈암보다 훨씬 흔하며, 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신장암, 갑상선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뼈 전이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는 뼈가 혈액 공급이 풍부하여 암세포가 쉽게 안착하고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원발성 뼈암은 전체 암 발생률 중 1% 미만을 차지하는 희귀암이지만, 치명도가 높아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원발성 뼈암 중 가장 흔한 형태는 바로 ‘골육종(Osteosarcoma)’이다. 이는 뼈를 만드는 세포인 골모세포에 악성 변화가 생겨 미성숙한 뼈 조직을 형성하는 종양이다. 마치 건축물의 뼈대인 철근이 녹스는 것처럼, 정상적인 뼈 형성 과정이 망가지는 것이다. 골육종은 주로 무릎 주변(대퇴골 하단, 경골 상단)이나 위팔뼈(상완골 상단)처럼 길고 빠르게 성장하는 뼈에서 자주 발생하며,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청소년에게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유전적 요인(예: 리-프라우메니 증후군, 유전성 망막모세포종), 빠른 뼈 성장 속도, 과거 방사선 치료 이력, 파제트병 등이 발병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골육종 외에도 연골을 이루는 세포에서 발생하는 ‘연골육종(Chondrosarcoma)’, 신경외배엽 세포에서 기원하는 악성 종양인 ‘유잉육종(Ewing’s Sarcoma)’ 등 여러 종류가 존재한다. 연골육종은 40대에서 70대 사이의 성인에게 주로 발생하며 골반, 대퇴골, 갈비뼈 등에서 발견된다. 유잉육종은 소아 및 청소년에게서 골육종 다음으로 흔하게 발생하며 골반뼈, 대퇴골, 경골 등에 발생하며 매우 공격적인 양상을 띠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각 뼈암의 종류에 따라 발병 연령, 호발 부위, 예후 및 치료 전략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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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암 증상, 절대 놓치지 마세요!
뼈암의 주요 증상은 초기에는 일상적인 통증이나 성장통으로 오인되기 쉬워 진단을 어렵게 만든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통증 ▲해당 부위의 부종 및 덩어리 ▲밤에 더 심해지는 통증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는 ‘병적인 골절’ 등이 있다. 뼈암으로 인한 통증은 활동량과 관계없이 지속되거나 악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특히 밤에 잠을 설치게 할 정도로 심해지는 통증은 뼈암의 중요한 경고 신호로, 일반적인 근육통이나 성장통과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 성장통은 주로 양측 다리에 나타나고 활동 후에 심해지며 휴식 시 완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뼈암의 통증은 한쪽에만 국한되고 휴식 시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통증과 함께 해당 부위가 붓거나 덩어리가 만져지는 증상도 흔하게 나타난다. 처음에는 미미한 부종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커지고 주변 피부가 붉어지거나 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뼈를 만졌을 때 평소와 다른 단단한 덩어리가 느껴지거나 통증 부위가 특정되어 있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또한, 암세포로 인해 뼈가 약해져 정상적인 활동 중에도 쉽게 골절되는 ‘병적인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특히 주의해야 할 증상으로, 단순 골절과는 달리 뼈의 기저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드물게는 피로감,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미열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들은 단순한 통증이 아닌 몸이 보내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와 전문가의 진찰이 필요하다.

뼈암 진단과 치료, 어떻게 진행될까?
뼈암 진단은 마치 복잡한 사건 현장을 수사하듯 정밀하고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먼저 환자의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를 통해 통증 부위와 부종 등을 확인한다. 그 후 X-ray, CT, MRI 같은 영상 검사를 통해 뼈의 변화와 종양의 크기, 위치, 주변 조직 침범 여부를 살핀다. X-ray는 뼈의 파괴 양상이나 비정상적인 골 형성 여부를 확인하는 데 유용하고, CT는 뼈의 상세한 구조와 피질골 침범 정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MRI는 종양의 연부 조직 침범 범위, 골수 내 침윤 정도, 주변 신경 및 혈관과의 관계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어 수술 계획 수립에 필수적이다. 폐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흉부 CT를 기본적으로 시행한다.
하지만 영상 검사만으로는 암세포의 종류와 악성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조직 검사’가 필수적이다. 조직 검사는 종양 부위의 조직을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검사하는 것으로, 골육종을 포함한 뼈암의 확진 및 종류 분류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조직 검사는 바늘을 이용한 ‘중심부 바늘 생검’이나 피부를 절개하여 종양 조직을 채취하는 ‘절개 생검’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때 종양 전문 정형외과 의사가 조직 검사를 시행하여 향후 사지 보존술을 위한 최적의 경로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암이 다른 장기로 퍼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PET-CT나 골 스캔 등을 추가로 시행하여 전이 여부를 면밀히 평가한다. 혈액 검사를 통해 염증 수치나 종양 표지자(ALP, LDH) 수치를 확인하기도 하지만, 이는 보조적인 지표로 활용된다.
뼈암 치료는 마치 복잡한 퍼즐을 맞추듯이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를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다학제적 접근’을 기본으로 한다. 정형외과 전문의,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영상의학과 전문의, 병리과 전문의, 재활의학과 전문의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골육종의 경우, 수술 전후 항암화학요법을 통해 종양 크기를 줄이고 미세 전이를 억제하며 수술 성공률과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선행 항암요법)은 종양의 크기를 줄여 사지 보존술의 가능성을 높이고,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보조 항암요법)은 몸 안에 남아있을 수 있는 미세 암세포를 제거하여 재발을 방지한다. 골육종에 주로 사용되는 항암제로는 메토트렉세이트, 독소루비신, 시스플라틴, 이포스파마이드 등이 있다.
과거에는 암 부위를 무조건 절단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사지 보존술’이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매김했다. 사지 보존술은 종양이 발생한 뼈 부위를 광범위하게 절제하고, 그 부위에 인공관절을 삽입하거나 환자 자신의 뼈(자가골 이식) 또는 다른 사람의 뼈(동종골 이식)를 이식하여 최대한 팔다리의 기능을 보존하려 노력한다. 특정 부위의 소아 환자에게는 발목 관절을 무릎 관절처럼 활용하는 ‘회전 절제술(Rotationplasty)’을 시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종양이 주요 신경이나 혈관을 침범했거나 너무 클 경우, 또는 종양이 광범위하게 퍼져 사지 보존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절단술이 불가피할 수도 있다. 이 경우에도 최신 의족 및 의수 기술의 발전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많은 노력이 기울여진다.
방사선 치료는 주로 유잉육종의 치료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수술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부위에 발생한 종양(예: 척추, 골반)에 대한 주 치료법으로 활용된다. 또한 수술 후 잔존 암세포가 의심되거나 재발 위험이 높은 경우, 또는 전이성 병변이나 통증 완화를 위한 완화 치료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최근에는 양성자 치료와 같은 정밀 방사선 치료 기술이 발전하여 주변 정상 조직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게 됐다. 아직 연구 단계에 있지만, 특정 유전자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표적 치료제나 면역항암제 등 새로운 치료법 또한 개발 중으로,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전이된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시하고 있다.
뼈암 치료 후, 재활과 관리가 왜 중요할까?
뼈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전체적으로 60~70% 수준으로 보고됐다. 이는 암의 종류, 종양의 위치, 진단 시 전이 여부,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반응도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골육종의 경우 국소화된 병변은 7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이지만, 진단 시 이미 폐 등으로 전이된 경우에는 20~30% 정도로 낮아진다. 이는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명확히 보여준다.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모든 과정이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 수술 후에는 마치 부러진 나뭇가지가 다시 단단해지도록 돕는 것처럼, 적극적인 재활 치료가 필수적이다. 뼈암 치료는 신체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물리치료, 작업치료 등을 통해 손상된 기능을 회복하고 근력과 관절 가동 범위를 개선하며, 변형된 신체에 적응하여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돕는 것이 재활의 주요 목표다. 특히 사지 보존술을 받은 환자는 이식된 뼈나 인공관절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기능적인 회복을 위한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이 매우 중요하다. 절단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의족 또는 의수 사용 훈련과 심리적 적응을 위한 재활이 필수적이다.
또한, 치료 후에도 재발 여부를 확인하고 장기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 꾸준한 추적 관찰 역시 매우 중요하다. 정기적인 영상 검사(X-ray, CT, MRI)와 혈액 검사를 통해 국소 재발이나 폐 전이 등 원격 전이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한다. 추적 관찰은 대개 처음 2~3년간은 3개월마다, 이후 5년까지는 6개월마다, 그 후에는 1년에 한 번씩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치료 부위의 합병증(예: 인공관절 이완, 감염, 이식골 흡수)이나 항암 및 방사선 치료의 장기적인 부작용(예: 심장 독성, 신장 기능 저하, 불임, 이차암 발생 위험 증가)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심리적인 지지 또한 신체적인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뼈암 진단과 치료 과정은 환자에게 큰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안겨주므로, 우울감, 불안감, 신체 이미지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 등을 겪을 수 있다. 상담,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동료 환자 모임 등 다양한 형태의 심리적 지지 프로그램은 환자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고 투병 생활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사회복지사와의 연계를 통해 학교생활 복귀, 직업 재활, 경제적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는 것도 환자의 온전한 회복에 필수적인 과정이다.
뼈암,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건강한 삶으로 이어진다
뼈암은 희귀하지만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하고 전문적인 다학제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는다면 충분히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되찾을 수 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에도 귀 기울이고, 특히 지속적인 통증이나 덩어리, 밤에 심해지는 통증 등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문의와 즉시 상담해야 한다. 진단부터 최신 치료, 그리고 치료 후의 적극적인 재활과 심리적 지지까지 모든 과정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환자는 다시 건강한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뼈암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꾸준한 관심이 당신과 당신의 가족의 소중한 뼈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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