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호스피스 신규 이용 환자 전년 대비 6.9% 증가하며 누적 사전연명의료의향서 320만 건 달성
📢 핵심 3줄 요약
1. 2025년 호스피스 신규 이용 환자는 26,020명으로 전년 대비 1,702명 증가하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2.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누적 등록 건수가 320만 건을 돌파했으며, 2025년 한 해에만 약 50만 건이 신규 등록됐다.
3. 연명의료 중단 결정 시 환자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는 비율이 52.2%에 도달해 제도 시행 초기보다 19.7%p 상승했다.
보건복지부는 5일, ‘2025 국가 호스피스·완화의료 연례보고서’와 ‘2025 연명의료결정제도 연보’를 발간하고 제도 운영 현황과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호스피스(말기 환자 돌봄 서비스)를 새롭게 이용한 환자는 총 26,0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기록된 24,318명과 비교해 1,702명(6.9%) 증가한 수치이며, 2023년 22,394명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호스피스·완화의료는 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만성간경화, 만성호흡부전 등 말기 환자의 신체적 고통 뿐만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영적 어려움을 종합적으로 돌보는 전문 의료서비스를 의미한다.
연명의료결정제도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수치가 확인됐다. 2025년 사전연명의료의향서(존엄사 서약) 신규 등록 건수는 499,961건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2018년 2월 제도 시행 이후 누적 등록 건수는 총 3,201,958건을 달성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9세 이상의 성인이 향후 자신이 임종 과정에 있을 때를 대비하여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인공호흡기 착용 등 치료 효과 없이 임종 기간만을 연장하는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직접 문서로 작성한 것을 말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호스피스센터,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은 이번 연보 발간을 통해 생애 말기 존엄한 삶의 마무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실제 제도 이용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호스피스 서비스 제공 기반 및 이용자 현황은?
2025년 말 기준 국내 호스피스 서비스 제공 기반은 총 194개소로 확충됐다. 세부적으로는 입원형 호스피스 104개소, 가정형 호스피스 40개소, 자문형 호스피스 44개소, 요양병원형 호스피스 시범사업 기관 6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는 2024년 말 188개소였던 것과 비교해 1년 사이 6개소가 추가로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중앙호스피스센터인 국립암센터를 중심으로 전국 11개 권역별 호스피스센터를 운영하며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 완화의료 지원사업 수행기관도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전국 12개소에서 운영되며 대상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호스피스 이용 환자 추이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9년 6,365명이었던 신규 등록 환자는 2016년 13,662명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으며, 2022년 20,266명에 이어 2025년에는 26,020명에 도달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호스피스 전문기관 이용 만족도 조사 결과는 94.7%로 나타나 전년(94.3%) 대비 0.4%p 상승했다. 서비스 유형별 만족도는 입원형 호스피스가 94.7%, 가정형 호스피스가 95.6%, 자문형 호스피스가 92.9%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말기 환자와 그 가족들이 제공받는 통증 조절, 증상 관리, 임종 및 사별 관리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대국민 호스피스 인식도 및 필요성 체감도는?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3.2%가 호스피스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4년 80.4%에서 2.8%p 상승한 수치로, 제도가 점차 대중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호스피스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89.9%에 달했으며, 향후 본인이 말기 상황에 처했을 때 호스피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93.1%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호스피스에 대해 느끼는 감정 또한 ‘매우 긍정적’ 혹은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2024년 72.0%에서 2025년 76.9%로 증가하며 긍정적인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인식 변화는 실제 필요성에 대한 공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응답자의 28.3%는 호스피스가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61.6%는 ‘필요하다’고 응답해 전체의 90% 가까운 인원이 서비스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었다. 반면 불필요하다고 답한 비중은 10.1%에 그쳤다. 이용 의향 측면에서도 2024년 92.1%에서 2025년 93.1%로 소폭 상승하며, 생애 마지막 단계에서 전문적인 완화의료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연명의료결정제도 등록 및 이행 현황은?
연명의료결정제도의 핵심인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건수는 2025년 한 해 동안 499,961건이 추가되어 누적 3,201,958건을 기록했다. 성별 분포를 보면 여성이 313,570명으로 남성 186,391명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남성은 70대, 여성은 60대에서 가장 높은 등록률을 보였다. 또한 말기 환자가 직접 작성하는 연명의료계획서 등록 건수는 2025년 29,557건으로 집계되어 누적 185,952건을 달성했다. 연명의료계획서의 경우 남성이 18,572명으로 여성 10,985명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70대와 8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등록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 연명의료 중단 등의 결정이 이행된 사례는 2025년 총 81,220건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이 과정에서 환자 본인의 의사가 확인된 비율이 급격히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연명의료계획서나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통해 환자 본인의 의사를 확인한 비율은 52.2%로 집계됐다. 이는 제도 시행 첫해인 2018년 32.5%였던 것과 비교하면 19.7%p 상승한 수치다. 환자의 의사를 직접 확인할 수 없어 가족 2인 이상의 진술이나 가족 전원 합의를 통해 결정한 비중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자기결정권 존중 문화가 의료 현장에 점진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도 이용을 위한 인프라 확충 및 향후 과제는?
국민들이 연명의료결정제도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도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2025년 기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은 전국 819개소로 전년 대비 59개소 증가했다. 또한 연명의료 중단 등의 결정을 관리하고 이행하는 의료기관윤리위원회 등록 의료기관은 513개소로 전년 대비 40개소 늘어났다. 이러한 인프라 확충은 접근성을 높여 국민들이 자신의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하여 생애 말기 존엄한 삶의 마무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민 누구나 자신의 삶의 마무리에 관한 의사를 충분히 표현하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연명의료결정제도와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를 원활하게 운영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발간된 연례보고서와 연보는 각각 중앙호스피스센터 누리집과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 누리집을 통해 일반에 공개되어 제도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