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니파바이러스 19년 만 재발… 2026년 1월 전 세계 감염병 발생 동향 긴급 점검
22일 기준, 전 세계적으로 니파바이러스, 뎅기열, 살모넬라균 감염증, A형간염 등 주요 감염병의 발생 동향이 심상치 않다. 특히 인도 서벵골주에서는 19년 만에 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이 보고됐으며, 페루 보건당국은 뎅기열 환자 급증에 따라 역학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에서는 건강보조식품과 연관된 살모넬라균 집단 감염이 확인돼 리콜 조치가 내려졌고, 대만에서는 A형간염이 9년 만에 두 번째로 큰 규모로 확산하는 등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치명률 40% 이상 니파바이러스, 인도 서벵골주 19년 만 재출현
인도 서벵골주에서 2007년 이후 약 19년 만에 니파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이 보고됐다. 확진자는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2명으로, 2026년 1월 11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중증 상태였으며, 현재 120여 명의 접촉자가 관리 중이다. 니파바이러스는 과일박쥐를 병원소로 하는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치명률이 40%에서 75%에 달하는 고위험군 질병이다.
감염 경로 추정 과정에서 확진자가 근무하던 병원의 사망 사례가 주목받았다. 이 사망자는 2025년 12월 입원 후 3일 만에 사망했는데, 니파바이러스 의심 증상을 보였으며 대추야자 수액 섭취 이력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오염된 대추야자 과일 및 수액 섭취 또는 이 사망자에 의한 사람 간 전파가 감염 경로로 고려된다. 인도 보건당국은 조기 발견과 격리, 적절한 임상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예방 조치에 착수했다. 특히 서벵골주 당국은 모든 의심 사례를 지정된 의료 시설에 즉시 격리 조치하여 치료받도록 권고했다.
국내 미보고 사례인 니파바이러스는 방글라데시, 인도 등 주요 발생 지역 방문 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박쥐 및 돼지 등 동물 접촉을 피하며, 박쥐에 의해 오염될 수 있는 생대추야자 수액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권고된다.
페루 뎅기열 환자 급증, 역학 경보 발령… 12~17세 발생률 최고치
페루 보건부는 최근 뎅기열 환자 증가와 관련하여 민·관·의료계 대비 촉구를 위한 역학 경보를 2026년 1월 9일 발령했다. 2025년 52주까지 누적 39,028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54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0.14%를 기록했다. 인구 10만 명당 누적 발생률은 114.75명으로, 특히 12세~17세 연령대에서 198.66명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페루는 2023년과 2024년에 연간 25만 명 이상의 최다 발생을 기록한 바 있으며, 뎅기열 유행 시기는 보통 11월부터 5월까지다. 보건당국은 2025년 10월부터 2026년 3월까지 20개 주에서 약 34,613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며, 산마르틴, 로레토 등 지역에서 환자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망자의 30%가 60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됐으며, 확인된 혈청형 중 DENV-3형이 47.2%로 가장 많았다.
국내 뎅기열 발생은 모두 해외 유입 사례에 국한되므로, 유행 지역 방문 시 모기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여행 후 발열, 두통, 발진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의료기관 방문 시 반드시 해외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받아야 한다.

미국, 건강보조식품 연관 살모넬라 집단 감염… 리콜 조치 시행
미국에서는 21개 주에서 건강보조식품과 연관된 살모넬라균 감염 환자가 총 45명 보고됐다(1월 14일 기준). 이 중 12명이 입원했으며 사망 사례는 없었다. 환자들의 증상 발생일은 2025년 8월 22일부터 12월 30일 사이에 집중됐다.
역학 조사 결과, 조사 참여자의 80%가 ‘Superfoods’사의 건강보조식품(*Live it Up Super Greens*)을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검체에서 분리된 *Salmonella Typhimurium* 병원체가 유전적으로 유사해 동일 식품에 의한 유행임이 확인됐다. 미 보건당국은 해당 제품(유통기한 ‘26.8월~’28.1월)에 대해 리콜 조치를 시행하고 절대 섭취하지 말고 폐기 또는 반품할 것을 안내했다. 또한 제품이 닿았던 물품 및 표면을 뜨거운 비눗물 등으로 세척할 것을 권고했다.
미국 CDC는 살모넬라균 감염 30건 중 1건 정도만 진단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감염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에서는 올바른 손 씻기(비누로 30초 이상)와 익혀 먹기 등 안전한 음식 및 물 섭취를 통한 예방 수칙 준수가 강조됐다.
대만 A형간염 9년 만 최대 규모 확산… 젊은 성인층 집중 감염
대만에서는 2025년 A형간염 발생이 예년 대비 크게 증가하여 2016년 이후 9년 만에 두 번째로 큰 규모로 발생했다. 총 477명이 확진됐으며, 이 중 447명이 지역사회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월별 확진자 수는 3월 이후 증가해 11월에 정점을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특징은 총 환자의 과반수인 64.6%가 20세~39세 청·장년층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지역사회 감염 환자의 82.8%가 남성이었으며, 지역 감염 사례의 약 40%는 밀접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됐다. 대만 보건당국은 젊은 연령층에서 A형간염 항체가 낮은 점(21~40세 연령층에서 약 10% 불과)과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 가능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언급했다.
대만 보건당국은 예방 수칙 준수와 함께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는 2019년 대규모 유행 이후 감소세를 유지 중이나, A형간염 유행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자나 장기 체류자는 기본적인 예방수칙(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마시기 등) 준수와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해외 유입 감염병 대비 및 예방 수칙 재강조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감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국내 보건당국은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니파바이러스나 뎅기열 등 국내 미발생 또는 해외 유입으로만 보고되는 질병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코로나19 및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5대 수칙 역시 일상생활에서 철저히 지켜야 한다. 5대 수칙에는 기침 예절 실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올바른 손 씻기 생활화,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실내 자주 환기하기(2시간마다 10분씩),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시 의료기관 방문하여 진료받기가 포함된다. 또한, 해외 여행 시에는 해당 지역의 풍토병 정보를 확인하고 모기 기피제 사용, 안전한 음식 섭취 등 개인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