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2026 CMAAO 서울총회서 선포한 의료 전문직 자율성 보호 및 인도적 협력 방안
대한의사협회는 9월 4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CMAAO 서울총회」 제40차 총회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1개국 의사회 대표단이 ‘의료 전문직 자율성’(의사가 외부 간섭 없이 의학적 판단에 따라 환자를 진료할 권리)에 관한 공동선언문을 공식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에는 한국을 비롯한 지역 내 주요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하여 환자 중심의 전문적 판단과 임상적 독립성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자리를 가졌다.
대한의사협회 측 설명에 따르면 이번 선언문은 의료 전문직 자율성이 윤리적인 의료행위와 양질의 환자 진료, 그리고 의료 전문직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형성하는 기본 원칙임을 재확인하는 내용을 담았다. 협회는 현재와 미래 세대를 위한 보건의료체계(국가의 건강 관리 시스템)의 발전과 의료 전문직 역량 강화를 위해 회원국들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의료 전문직 자율성이 환자 진료에 왜 필수적일까?
공동선언문은 의사가 과학적 근거와 의료윤리, 그리고 환자의 최선의 이익에 따라 부당하거나 부적절한 외부 영향 없이 독립적인 임상 판단(의사가 진찰을 통해 내리는 전문적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료 전문직 자율성은 사회와 분리된 특권이 아니라, 의사가 전문성과 책임감, 진실성을 바탕으로 환자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도록 부여된 책무라는 점이 핵심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의료 수준과 윤리적 진료, 국민 신뢰 유지를 위해 독립적이고 투명하며 책임 있는 전문직 자율규제 기구의 확립과 권한 강화가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료행위와 의학교육, 의료전달체계(환자가 적절한 의료기관을 이용하도록 연결하는 체계)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의 실질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수립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은 의사의 판단을 대체할 수 있을까?
현재 급격히 발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정보기술을 활용한 원격 건강 관리 및 맞춤형 의료 서비스)와 인공지능(컴퓨터가 인간의 지적 능력을 수행하는 기술)에 대한 명확한 지침도 마련됐다. 선언문은 이러한 기술이 의사의 전문적 판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는 역할에 머물러야 함을 명시했다. 임상적 책임과 윤리적 판단, 최종적인 의료 결정은 반드시 의사에게 있어야 한다는 점이 변하지 않는 원칙이다.
독립적인 의학교육과 수련 과정에 대한 규정도 포함됐다. 대한의사협회 측은 지속적인 전문성 개발이 과학적 근거와 윤리적 원칙, 전문직 기준에 따라 이루어져야 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회원국 의사회들은 각국 정부 및 보건의료 관계자들과의 건설적인 협력을 통해 미래 의료를 위한 전문성과 리더십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제적 연대를 통한 인도적 지원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총회를 계기로 국제 의료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인도적 지원에 나섰다. 협회는 최근 갑작스러운 홍수(물이 넘쳐나는 수해)로 큰 피해를 본 네팔 국민을 돕기 위해 네팔의사회에 성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는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회원국을 위한 자발적인 구호 활동으로, 피해 지역의 의료지원과 복구에 기여할 수 있다.
김택우 회장은 성금 전달식에서 갑작스러운 재난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는 네팔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이번 지원이 피해 지역 복구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회원국 대표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이번 전달식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의사단체 간의 신뢰와 우의를 다지는 상징적인 장면이 되었다는 평이다.
K-의료의 운영 경험은 해외 의사회에 어떤 영감을 줄까?
총회 마지막 날인 4일 오후에는 CMAAO 회원국 대표단이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대한의사협회 회관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각국 대표단이 한국 의료계를 대표하는 중앙 의사단체의 활동 기반과 운영 현황을 직접 살피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대표단은 협회 주요 시설과 업무 공간을 둘러보며 한국 의료의 운영 노하우를 공유받았다.
협회는 대표단에게 조직 구성과 보건의료 정책 대응, 회원 권익 보호, 대국민 소통 등 다각적인 활동상을 설명했다. 방문에 참여한 각국 대표들은 대한의사협회 회관이 한국 의료의 위상을 보여주는 공간이라며, 조직 운영 사례를 참고해 향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택우 회장은 서울총회에서 다진 신뢰를 바탕으로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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