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갑상선암 환자 발병률도 증가 추세
흔히 갑상선암이 여성만이 걸리는 질환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남성 갑상선암 환자 수 또한 많아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금까지 갑상선암이 여성만이 걸리는 질환이라고 인식된 것은 여성의 발병률이나 유병률이 남성의 4~5배에 이르기 때문이나, 이것이 곧 남자는 갑상선암에 걸리지 않는다거나, 걸리더라도 그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
실제 2021년 12월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 배포 자료에서 2019년 기준 신규 발생한 암환자 수는 총 25만 4,718명으로 남성은 13만 4,180명(52.7%), 여성은 12만 538명(47.3%)에 이르는 것으로 발표됐다.
이중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한 신규 암 종류는 폐암 > 위암 > 대장암 > 전립선암 > 간암 > 갑상선암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2019년 기준, 신규 발생한 남성 갑상선암 환자 수는 총 7,516명(5.6%)으로, 갑상선암은 남성에게서 6번째로 많이 발생한 암으로 결코 좌시해서는 안되는 암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흐름은 암유병자 수에서도 그대로였다. 2019년 성별 암유병자 수는 – 남성 94만 3518명, 여성 120만 3985명(2020. 1. 1. 기준)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남성이 가장 많이 걸린 암은 위암 > 대장암 > 전립선암 > 갑사선암 > 폐암 순으로 조사됐고, 전제 남성 암유병자 중 9%가 갑상선 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 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민병원 김종민 대표원장은 “물론 과하게 검사를 많이 받는 것도 좋지 않지만 ‘갑상선 초음파’는 여성의 영역이라고 무조건 배제하는 것은 곤란하며, 목에 무언가 불편감이 느껴지거나 갑자기 이유 없이 몸이 너무 피곤하다거나 살이 빠진다는 등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남성들도 반드시 ‘갑상선에 이상이 있는 거 아닐까?’라고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