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0월 18, 2024
의료・건강 News의료・건강뉴스

[인터뷰] 비만대사수술 후 변화된 K씨의 삶, 2년 만에 찾아온 건강

비만대사수술 후 변화, “이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어요.”

비만대사수술은 그 이름 때문인지 살 빼는 수술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비만대사수술은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서, 망가진 ‘대사체계’를 되돌려서 건강을 되찾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은 주로 고도비만 환자나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시행되며, 위의 크기를 줄이거나 소장의 일부를 우회해 섭취한 음식이 소화되는 방식을 바꿔줍니다. 이를 통해 체중이 감량되고, 당뇨나 고혈압, 지방간과 같은 대사질환들이 개선될 수 있는 것이죠.

처음에 수술 이야기를 들으면 다소 겁이 날 수 있습니다. 몸의 중요한 장기를 건드리는 만큼, 합병증에 대한 걱정도 따를 수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 수술이 시행된 지 수십 년이 지나면서, 많은 연구와 임상 결과들이 수술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해왔습니다. 실제로 비만대사수술 합병증 비율은 위암 수술의 합병증 비율인 2~3%보다 낮은 1~2% 내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맹장 수술(충수염 수술)에 비교할 만한 수치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당뇨병 등의 대사 질환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 미국 비만대사외과학회와 당뇨병학회에서도 BMI 수치가 27.5 이상이고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경우,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라고 권장하고 있으며, 이에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이 수술이 폭넓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신중한 대상자 선별이 중요하겠지만, 비만대사수술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을 되찾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만대사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서울 M병원에서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후 2년이 지난 김미자(가명)씨를 인터뷰해봤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김미자(가명)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마주하며, 그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비만대사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과정을 이야기하시는 모습에서 다양한 감정을 읽을 수 있었지만, 그 모든 과정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주시는 모습이 너무 감명 깊었는데요. 힘들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걸어온 김미자(가명)의 여정은 많은 독자분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 믿습니다.

인터뷰 전문.


Q: 안녕하세요, 김미자(가명)씨. 2년 전 서울 M병원에서 비만대사수술을 받으셨다고 하셨는데요, 비만대사수술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A: 50대 후반이 되니까 몸이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하더라고요. 특히 당뇨랑 지방간 때문에 정말 힘들었어요. 체중도 자꾸 늘고, 이런저런 질병이 같이 오니까 점점 버겁고… 정말 힘들었어요. 그러던 중에 서울 M병원 유튜브를 통해 비만대사수술이 체중 감량은 물론 당뇨에도 효과가 좋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큰 결심을 하게 된 거죠. 솔직히 수술만 잘 되면 모든 게 나아질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어요. 물론 나이도 있고 해서 회복이 잘 될까 걱정도 많았지만요.

Q: 정말 수술 전에는 만감이 교차했을 것 같습니다. 수술 후 실제 일상은 어땠는지 궁금한데요, 수술 후 첫 6개월은 어떠셨나요?

A: 처음에는 정말 체중에 엄청 민감했어요. 매일매일 빠지는 몸무게를 보는 게 저한테는 큰 힘이었어요. 몸무게를 재고 또 재고… 다만, 식사량 조절하는 건 정말 어려웠습니다. 조금만 과식하면 바로 토할 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장거리 운전이나 힘든 일을 하면 체력이 확 떨어졌어요… 그래도 그 시기를 잘 버티고 나니까,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수술 후 느꼈을 그 불안감이 느껴지네요. 참 고생하셨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수술 후 2년이 지난 지금의 상태는 어떠신가요?

A: 2년이 지난 지금, 정말 건강이 많이 좋아졌어요. 당뇨랑 지방간도 이제 정상으로 돌아왔고, 불면증도 많이 나아졌어요. 체중도 많이 줄어서 호르몬제도 이제 안 먹어요! 약에서 완전히 해방된 거죠. 물론 나이도 있고 운동을 많이 하진 않아서 근육량 늘리기가 쉽진 않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건강하게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Q: 정말 놀라운 변화입니다. 그렇다면, 수술 후 식습관은 어떻게 달라지셨나요?

A: 수술 후에는 하루에 4~5끼를 자주 먹기 시작했어요. 처음 1년 동안은 김밥 반 줄 정도면 한 끼가 끝났죠. 지금도 여전히 하루에 4끼를 조금씩 나눠 먹어요. 예전처럼 과식을 하진 않고, 한 200g 정도로 먹어요. 식사량은 많이 줄었지만, 특별히 가리는 음식은 없습니다. 수술 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식단을 유지하죠. 처음에는 허기가 참기 힘들 때도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변화에도 익숙해지더라고요.

Q: 정말 담담히 이야기 해주셨지만, 관리하는 과정에서 김미자(가명) 씨의 피나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수술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해주시죠?

A: 수술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수술 후 회복하고 살이 빠지는 동안에 조바심이 들고 불안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 익숙해져요. 그러니까 원장님 믿고 계속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몸을 억지로 바꾸려고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몸을 따라가려고 해보세요. 솔직히 저는 서울 M병원 K 원장님을 조금만 더 일찍 만났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이렇게라도 건강을 되찾아서 원장님께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새로운 시작, 그리고 희망


김미자(가명)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만대사수술이 단순히 한 번의 결심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꾸준한 관리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비만대사수술을 받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말도 많이 들었겠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저 건강을 포기하고 주저앉는 것이 아닌,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보를 알아보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역시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비만대사수술은 외적인 변화만이 아닌, 삶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강력한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수술을 결정하기보다는, 수술의 원리와 과정, 그리고 그에 따른 변화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만대사수술은 위장관의 구조를 변화시켜 체중 감량과 대사 개선을 도모하는 수술인 만큼, 환자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김미자 씨도 수술 후 식습관을 바꾸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건강을 되찾았듯이, 수술을 고민하는 분들 역시 수술 전후로 자신의 몸과 건강에 대해 더 많이 공부하고 노력할수록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비만대사수술이 주는 희망을 다시 한번 느꼈고, 이 수술이 인생을 바꾸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두렵고 불안할 수 있지만, 건강한 삶을 되찾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 이보다 더 확실한 선택지는 없을지도 모릅니다.

[추천기사]

전립선비대증 방치, 밤새 화장실 몇 번이나 가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