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성비 치료법으로 고액 치료 예방하기, 방치된 잇몸 질환이 가져오는 큰 비용의 부담

잇몸 질환은 치과 외래 환자 중 가장 빈번한 질환임에도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치과 치료라 하면 충치 치료나 신경 치료만을 떠올리며, 잇몸 관리는 단순히 스케일링 정도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잇몸 질환을 방치한다면 그 결과는 심각할 수 있다.
잇몸뼈가 점차 손실되고 치아가 흔들리면서 결국 발치가 필요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 더 나아가 임플란트나 보철 치료 시 뼈가 부족하여 추가적인 뼈 이식 시술까지 필요해질 수 있다. 이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고액 치료비로 이어진다.
가성비 높은 잇몸 치료의 첫 번째 대안: 치근 활택술의 효과
치근 활택술은 다소 생소한 이름일 수 있으나, 그 의미는 치아 표면을 ‘편평하고 부드럽게, 깨끗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스케일링으로는 제거되지 않는, 잇몸 깊은 곳의 치석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치석 제거 후에는 치아 뿌리 표면이 거칠어지는데, 이를 방치하면 치석이 쉽게 재부착된다. 치근 활택술은 이런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어 치석 재부착을 방지한다.
스케일링과 치근 활택술의 차이는 처치 부위에 있다. 스케일링이 잇몸 위쪽의 치아 표면에 붙은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라면, 치근 활택술은 잇몸에 덮여 있는 치아 표면의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다. 보통 1차로 스케일링을 진행한 후, 잇몸 붓기가 감소한 1-2주 후에 활택술을 시행하면 환자의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도포 마취제를 사용하여 비교적 편안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치근 활택술은 치석과 플라크를 제거함으로써 세균성 염증을 억제하고, 잇몸뼈 소실을 방지한다. 부가적으로 출혈, 시린 증상, 이가 들뜬 느낌 등의 불편함도 해소할 수 있다.

가성비 높은 잇몸 치료의 두 번째 대안: 치주 소파술로 염증 조직 제거하기
치주 소파술은 말 그대로 ‘긁어낸다’는 의미를 가진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치아와 잇몸이 맞닿는 내측에 염증 조직이 형성되어 출혈이나 변색이 발생한다. 소파술은 이러한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뾰족한 ‘큐렛’이라는 기구로 잇몸 내부에 삽입하여 조심스럽게 염증 조직을 긁어낸다. 이 과정에서 통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도포 마취보다는 국소 마취가 필요하다.
치주 소파술 역시 치석 제거와 함께 잇몸 내부의 염증 조직을 제거함으로써, 건강한 조직으로의 회복을 돕는다. 스케일링과 근본 개념은 같으나, 처치 부위와 심도에서 차이가 있다. 결국 세균을 줄임으로써 우리 몸의 면역 작용이 건강한 조직 회복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원리는 동일하다.
건강보험 적용되는 합리적인 비용: 고가 임플란트 치료 대비 80-100배 절감 효과
이러한 잇몸 치료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비용적인 측면이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대부분의 잇몸 치료에 적용되어, 치근 활택술이나 치주 소파술을 상·하·좌·우 네 부위로 나누어 시행했을 때, 부위당 약 15,000원에서 30,000원 정도의 비용만 발생한다. 이는 임플란트 치료 비용의 약 1/80에서 1/100 수준으로,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치료 후 일시적 불편함과 정기적 관리의 필요성
물론 이러한 치료에도 단점이 존재한다. 시술 후에는 일시적으로 통증이나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치석으로 덮여 있던 표면이 구강 내 환경에 처음 노출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또한 치료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3-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환자에 따라 1-2년 후 부분적으로 재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많은 환자들이 이러한 기본 치료 후 정기적인 스케일링만으로도 수년간 건강한 잇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2-3년 만에 재방문한 환자들 중에서도 스케일링만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는 초기 치료의 효과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정에서의 예방 관리: 양치질의 중요성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일상에서의 관리다. 치과 시술을 피부과 시술에 비유하자면, 매일 집에서 하는 양치질은 세수와 기초 스킨케어에 해당하고, 스케일링은 전문적인 피부 레이저 치료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매일 세수를 하지 않으면 피부가 망가지듯, 올바른 양치질 습관이 없다면 잇몸 건강도 유지할 수 없다.
또한 한번 손상된 치아나 잇몸뼈는 자연적으로 쉽게 재생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사전 예방과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조기 치료와 꾸준한 관리로 고액 치료비 절감하기
잇몸 질환은 치과 외래 환자 중 가장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방치하고 있다. 그러나 적절한 시기에 치근 활택술이나 치주 소파술과 같은 가성비 높은 치료를 받는다면, 수백만 원에 달하는 고액의 임플란트나 뼈 이식 시술을 피할 수 있다.
물론 가정에서의 꾸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지만, 이미 잇몸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이러한 치료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결국 최고의 치과 치료는 치과를 최대한 방문하지 않아도 될 만큼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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