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 후 등산, 회복 속도에 따른 등산 재개 가이드
수술 후 일상으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많은 환자가 신체 활동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고민한다.
그중에서도 등산은 체력과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수술 후 무리하게 시도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복부 수술, 정형외과 수술, 심장 수술 등을 받은 경우, 등산 중 발생하는 복압 상승,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 저산소 환경 등이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등산을 다시 시작하는 시점은 수술 종류와 개인의 회복 상태에 따라 달라지며,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수술 후 등산을 안전하게 시작하는 방법과 주의해야 할 점을 상세히 살펴본다.

가벼운 산책과 평지 등산 (해발 200m 이하, 공원 등)
수술 후 초기에는 걷기 운동을 통해 점진적으로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복강경 수술(맹장 수술, 담낭 절제 등)을 받은 경우 2~3일 후부터 실내 걷기를 시작할 수 있으며, 1주일이 지나면 평지에서 10~15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이 가능하다.
그러나 개복 수술(위 절제, 장 수술 등)이나 정형외과 수술을 받은 경우, 체력 회복과 수술 부위의 안정성을 고려해 최소 2주 정도 기다린 후 짧은 산책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심박수가 급격히 증가하지 않도록 천천히 걷고, 수시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공원 산책이나 해발 200m 이하의 낮은 언덕 정도는 복강경 수술 후 2~4주 사이에 시도할 수 있지만, 오르막길이 부담스럽다면 평지 위주의 산책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등산을 시작할 때는 계단이 많은 코스를 피하고, 가급적 동반자와 함께 이동하여 혹시 모를 응급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낮은 산 등산 (해발 300~500m 이하)
가벼운 등산을 시작하는 시점은 수술 종류에 따라 다르다. 복강경 수술을 받은 경우, 수술 후 4~6주 정도가 지나면 해발 300~500m 이하의 낮은 산을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복부나 흉부 개복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최소 6~8주 이상 기다린 후 등산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등산은 평지 걷기와 달리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반복해야 하므로 심박수 증가, 호흡 곤란, 복압 상승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너무 가파른 등산로를 선택하지 말고, 경사가 완만한 초급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등산 중 수술 부위에 불편함이 느껴지거나 피로감이 심해진다면 즉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정형외과 수술(무릎 인공관절, 척추 수술 등)을 받은 환자의 경우, 등산 중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이 크므로, 무릎 보호대 착용과 등산 스틱 사용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내리막길에서는 발뒤꿈치부터 착지하는 방식으로 걸으며, 한 번에 많은 하중이 실리지 않도록 천천히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높은 산 등산 (해발 600m 이상)
해발 600m 이상의 높은 산은 산소 농도가 낮아지고, 등반 시간이 길어지면서 신체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심장 수술(관상동맥우회술, 판막 치환술 등)이나 폐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높은 산의 저산소 환경이 혈압과 심박수를 급격히 변화시킬 수 있으므로 최소 3개월 이상 회복 기간을 거친 후 시도해야 한다.
또한 정형외과 수술을 받은 경우, 경사가 급한 산길에서 넘어질 위험이 있으므로 등산화를 착용하고, 반드시 동반자와 함께 움직이는 것이 안전하다.
개복 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수술 부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높은 산을 오르면 복압이 상승하고 내장 기관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최소 3~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고강도 등산(4시간 이상 소요되는 등산 코스, 가파른 암벽 등반 포함)은 체력 소모가 심하므로, 수술 후 충분한 회복 기간을 거친 후 의사의 상담을 받고 단계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등산 시 주의해야 할 점
수술 후 등산을 재개할 때는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평지 걷기를 충분히 연습한 후, 낮은 언덕을 거쳐 점진적으로 난이도를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등산 중에는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심박수 증가나 어지러움이 느껴질 경우 즉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관절 수술을 받은 경우, 등산 중 넘어질 위험이 높아지므로 반드시 등산 스틱을 활용하고, 내리막길에서는 한 발씩 천천히 내려오는 것이 좋다.
또한 혈전 예방을 위해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등산을 처음 시작할 때는 30분~1시간 정도의 짧은 거리부터 시작해 체력과 컨디션을 점검한 후 거리를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이 안전하다.
무엇보다도 수술 후 신체 변화는 개인마다 다르므로, 등산을 시작하기 전 의사와 상담하여 자신의 상태에 맞는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언제부터 어떤 등산이 가능할까?
수술 후 등산을 재개하는 시점은 수술 종류와 개인의 회복 속도에 따라 다르게 결정되어야 한다.
복강경 수술을 받은 경우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해 4~6주 후에는 낮은 산을 오를 수 있지만, 개복 수술이나 심장·정형외과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최소 2~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높은 산은 신체에 더 큰 부담을 주므로, 충분한 회복 기간을 거친 후 의사와 상담한 뒤 점진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등산을 재개할 때는 절대 무리하지 말고, 자신의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천천히 단계를 밟아 나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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