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두 분비물, 국내 여성암 발병 1위 유방암, 조기발견이 생존 열쇠
유방암이 우리나라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젊은 여성들의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연간 3만 명이 새롭게 진단받는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 성적이 매우 좋아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젊은 여성층 유방암 증가, 서구화된 식습관이 주범
유방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고지방, 고칼로리 식단과 비만은 유방암 발병률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 또한 늦은 결혼과 출산율 저하, 모유수유 기피,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으로 인한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 증가가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40대 이후 여성,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 14세 이전에 초경을 시작한 여성, 50세 이후에 폐경한 여성, 출산 경험이 없거나 35세 이후에 첫 출산을 한 여성,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 체중이 63kg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심 증상, 유두 분비물과 덩어리가 중요 신호
유방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병이 진행됨에 따라 유방의 형태 변화, 피부의 함몰이나 발적, 유두 함몰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 특히 혈액이 섞인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는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김혁문 민병원 외과 진료원장은 “초기 유방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렵지만, 암이 진행되면 유방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혈성 분비물이 나올 수 있다”며, “젖꼭지 주변에 지속적인 습진이 생기는 경우도 유방암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기검진, 생존율 높이는 핵심 열쇠
유방암은 조기발견 시 치료성적이 매우 좋기 때문에 정기검진이 필수적이다. 대한유방암학회와 국립암센터는 30세 이후부터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시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병원 진찰을 받고,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진찰 및 유방촬영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
자가검진은 매월 생리 후 7~10일 사이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폐경 후에는 매월 특정일을 정해 규칙적으로 검진하는 것이 좋다. 유방을 눈으로 관찰하고 손으로 만져보면서 덩어리나 피부 변화, 유두 분비물 등 이상 징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위험군, 맞춤형 검진 필요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자 변이(BRCA1, BRCA2)가 확인된 고위험군은 일반인보다 더 철저한 검진이 필요하다. 이들은 의사와 상담하여 개인에게 맞는 검진 주기와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유방 MRI나 초음파 등 추가적인 검사가 권장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예방적 약물 요법이나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김혁문 원장은 “고위험군의 경우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맞춤형 검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 가능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적정 체중 유지, 규칙적인 운동, 알코올 섭취 제한, 균형 잡힌 식단 등이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채소와 과일이 풍부한 식단, 적절한 지방 섭취, 금연 등이 권장된다.
김 원장은 “유방암은 조기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며, “철저한 검진과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유방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 습득과 정기적인 검진 문화가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방암은 더 이상 두려운 질병이 아니라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치료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병이다. 규칙적인 자가검진과 정기검진을 통해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유두 분비물과 같은 이상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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