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족보 때문에 의대생이 복귀 안 한다? 족보, 학습 편의를 위한 ‘자발적 정리 문화
교육부가 최근 ‘의대 교육혁신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전국 40개 의대에 사업계획을 안내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는 ‘2025 의학교육 정상화 방안’에 따른 의대 교육 혁신 지원 예산을 각 의대에 배정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특히, 사업 예시 항목 중 ‘문제은행 플랫폼 구축 등 학생에 대한 학습·평가 지원 강화’ 내용이 포함되면서 일부 언론은 이를 정부가 의대의 ‘시험 족보 문화’를 손보려는 의도로 해석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의대 선후배 간 족보 문화가 의대생 복귀를 막는 주된 원인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교육부의 ‘의대 교육혁신 지원사업’ 골자: 족보 근절 목적이었나?
교육부는 지난 6일 ‘의대 교육혁신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9일 전국 40개 의대에 사업계획 안내 공문을 발송했다. 이번 사업은 ‘2025 의학교육 정상화 방안’에 명시된 의대 교육 혁신 지원 예산을 각 의대에 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의 예시 항목 중에는 ‘문제은행 플랫폼 구축 등 학생에 대한 학습·평가 지원 강화’가 포함되어 있어, 일부 언론은 이를 두고 의대 내 만연한 ‘시험 족보 문화’를 정부가 척결하려는 시도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심지어 의대생들의 현장 복귀가 지연되는 주된 원인이 이 족보 문화 때문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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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족보 문화’ 주장 강력 반박: “의학교육에 대한 몰이해”
일부 언론의 ‘족보론’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깊은 유감을 표하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의협은 현재의 의학교육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의과대학이 이미 구시대적인 족보 문화를 탈피한 지 오래되었으며, 문제은행식 출제 및 문항 출제를 위한 의대와 교수들의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학 과정에서의 족보 문화는 대부분의 학과에서 학생들의 학습 편의를 위해 이루어지는 자발적인 정리 문화로 보는 것이 합당하며, 굳이 의대에만 국한하여 족보 문화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면서 학생들의 주장을 왜곡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족보, 학습 편의를 위한 ‘자발적 정리 문화’인가, ‘불공정 학습’의 온상인가?
의협의 설명처럼 대학 내 족보 문화는 단순히 선배들이 후배들의 학습 편의를 위해 자발적으로 시험 정보를 정리해 공유하는 문화로 볼 수 있다. 이는 비단 의대 뿐 아니라 다양한 학과에서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족보 문화가 특정 정보에 접근 가능한 학생들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하여 학습의 불공정성을 야기하고, 진정한 학업 성취보다는 암기 위주의 학습을 유도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번 교육부의 문제은행 플랫폼 구축 지원이 이러한 논란을 해소하고 모든 학생에게 공정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의사협회, 교육 여건 개선 및 정부와의 조속한 대화 촉구
의협은 그동안 교육부가 의대 교육 여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을 해 줄 것을 요청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직 정부 각 부처의 책임자들이 임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 구성될 정부와 현재 의료 현장의 정상화를 위해 빠른 대화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족보 논란을 넘어,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실제적인 방안은?
이번 ‘족보’ 논란은 의대 교육 전반에 대한 관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켰다. 단순히 특정 문화의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의료 시스템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 모색이 시급하다.
교육 당국과 의료계, 그리고 학생들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의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의료 현장의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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