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흙과 불의 조화 울산옹기축제, 새 캐릭터 ‘옹이’ 첫선, 친근함 더하고 축제 의미 되새겨
천년의 역사를 품은 옹기의 고장, 울산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2025년 울산옹기축제가 5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펼쳐진다.
재단법인 울주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한민족의 삶과 함께해 온 ‘옹기’를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특화된 축제로, 옹기의 전통적인 가치를 알리고 생활 속 옹기 사용을 장려하며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특히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 재지정을 통해 울산 유일의 문화관광축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으며,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 9회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일부 프로그램에 한해 1천원에서 5천원의 유료 요금이 발생한다.

옹기 제작 시연부터 체험까지…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옹기 문화 향유
축제 기간 동안 외고산 옹기마을은 흙과 불의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숙련된 장인들의 옹기 제작 과정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는 ‘장인의 손길’ 시연은 물론, 방문객들이 직접 흙을 밟고 옹기를 빚어보는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아이들을 위한 흙놀이터 ‘옹기특공대 흙놀이터’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옹이의 바삭바삭 옹기마을’, ‘굴만디 옹귀의 전설 <소원을 말해봐>’, ‘옹기 멍’, ‘옹징어게임’, ‘옹이 찍GO’, ‘옹기사생대회’, ‘옹기 친환경 체험’, ‘옹기 불멍’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준비되어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옹기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세계옹기전’과 옹기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옹기思索’, 폐공장의 숨겨진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폐공장 투어 <옹기공장의 비밀>’ 전시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흥겨운 공연과 풍성한 장터, 지역 문화 향유 기회 확대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옹기를 주제로 한 창작극 ‘옹기로’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주민참여공연 <옹기열전>’, 어린이들의 맑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옹기종기 어린이 합창제’, 그리고 옹기 콘서트와 뒤풀이 공연 ‘옹기콘서트&뒤란’, 울산의 아름다움을 담은 ‘울산을 품은 옹기’, 청소년들의 열정적인 댄스 경연 대회 ‘청소년댄스경연대회 <발악>’, 울주군 주민자치 공연단의 무대 등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옹기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옹기팝업존’과 ‘옹기 플리마켓’,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옹기 먹거리장터’와 ‘옹기 푸드트럭’도 운영되어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또한, 옹기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옹기마을의 박물관’ 연계 행사와 울주문화원의 전통문화 체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 공예협회 연계 행사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되어 지역 문화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축제 25주년 기념, 새로운 마스코트 ‘옹이’ 탄생
올해 울산옹기축제는 25주년을 맞아 옹기를 형상화한 새로운 대표 캐릭터 ‘옹이’를 처음으로 선보인다.흙에서 태어나 외고산을 상징하는 녹색 옷을 입고 다니는 ‘옹이’는 성별 구별 없이 밝고 씩씩한 성격을 지녔으며, 옹기를 굽는 가마를 집 삼아 살아간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특히, 울주군의 대표 캐릭터인 ‘해뜨미’의 가장 친한 친구로 설정되어 친근함을 더한다. 울주문화재단은 ‘옹이’의 탄생과 함께 아빠 ‘불’과 엄마 ‘흙’ 캐릭터도 함께 공개하며 옹기 제작 과정의 의미를 되새겼다. ‘옹이’ 캐릭터는 비상업적인 용도로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항아리 게임’ 패러디 홍보 영상,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
한편, 울주군은 이번 옹기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유튜브 영상 ‘한국판 퉁퉁퉁 사후르’가 온라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인기 게임 ‘Getting Over It with Bennett Foddy’의 ‘항아리 맨’을 패러디한 이 영상은 독특하고 재치 있는 연출로 젊은층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항아리에 들어간 남성이 도끼를 들고 등장하는 장면과 웅장한 드론 촬영 등이 어우러져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요즘 공무원 컷 높다더니 진짜 높네”, “병맛은 통한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신선한 홍보 방식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추 천 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