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꺾는 습관, 목 뻐근함 해소하려 ‘우두둑’ 소리 내면… 관절 마모 가속화하는 습관의 덫
잦은 야근과 스마트폰 사용으로 현대인의 목덜미는 늘 뻐근함을 호소한다. 이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좌우로 크게 돌리거나 턱을 당겨 ‘우두둑’ 하는 소리를 내는 습관을 갖곤 한다. 이 순간 느껴지는 짜릿한 시원함은 마치 뭉친 근육이 풀리는 듯한 착각을 주며, 많은 이들이 이를 효과적인 스트레칭이라 믿는다.
그러나 이 짧은 쾌감 뒤에는 관절 건강을 갉아먹고 결국 퇴행성 관절염을 앞당기는 치명적인 대가가 숨어 있다. 목 관절에서 나는 ‘우두둑’ 소리의 정체는 무엇이며, 이 습관이 우리 몸에 미치는 장기적인 악영향은 무엇일까?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일까?

일시적 시원함의 비밀: 관절액 기포 파열과 인대 이완
목 관절에서 발생하는 ‘우두둑’ 소리는 크게 두 가지 원인으로 설명된다. 첫째는 관절 내 압력 변화로 인한 ‘공동화 현상’이다.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 안에는 관절액(활액)이 채워져 있는데, 관절을 갑자기 늘리거나 비틀면 관절낭 내부의 압력이 급격히 낮아진다. 이때 관절액 속에 녹아 있던 질소 기체가 순간적으로 기포를 형성했다가 파열되면서 소리가 발생한다. 이는 손가락을 꺾을 때 나는 소리와 동일한 원리이다. 이 소리가 날 때 느껴지는 시원함은 관절이 일시적으로 이완되면서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긴장이 해소되는 느낌 때문이다.
둘째는 관절 주변의 인대나 힘줄이 뼈의 돌출된 부분을 지나가면서 마찰을 일으킬 때 발생하는 소리이다. 특히 목을 과도하게 꺾는 행위는 주변 인대와 근육을 평소보다 더 늘어나게 만들고, 이는 일시적으로 뭉친 부위가 풀리는 듯한 착각을 유발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우두둑’ 소리를 내는 행위가 반복될 때 발생한다. 관절이 정상 범위를 넘어 과도하게 움직이도록 강요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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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둑’ 소리의 반복, 관절 마모와 불안정성 초래
목 관절은 경추(목뼈)와 경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 그리고 이를 지탱하는 수많은 인대와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목을 습관적으로 꺾어 소리를 내는 행위는 경추 관절에 반복적인 충격을 가하고, 이는 관절의 안정성을 해치는 주범이 된다. 관절이 정상적인 운동 범위를 벗어나 과도하게 늘어나면, 관절을 지지하는 인대가 손상되거나 느슨해진다. 인대가 느슨해지면 관절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목뼈가 미세하게 흔들리거나 불안정해지는 ‘관절 불안정증’이 발생한다.
관절 불안정증이 생기면 우리 몸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주변 근육을 더욱 긴장시키거나, 관절 자체의 움직임을 제한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관절 연골에 비정상적인 마찰이 지속적으로 가해진다. 목 관절을 꺾는 행위가 반복될수록 관절 연골은 미세하게 손상되고 마모되며, 이는 결국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당장의 시원함 때문에 관절의 수명을 깎아 먹는 셈이다.
백경우 나음재활의학과의원 원장은 “목을 꺾어 소리를 내는 행위는 일시적으로 근육이 이완되는 느낌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추 주변의 인대와 관절낭을 늘어나게 해 관절의 불안정성을 높인다”며 “이는 관절 연골의 비정상적인 마모를 유발하고, 나아가 목 디스크나 퇴행성 관절염 발병 시기를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한다”라고 강조했다.

퇴행성 관절염을 앞당기는 잘못된 습관의 악순환
목 관절을 꺾는 습관은 악순환의 고리를 만든다. 관절이 불안정해지면 목 주변 근육은 더욱 경직되고 뻐근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 다시 시원함을 찾기 위해 목을 꺾는 행위를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반복적인 충격과 마찰은 경추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하며, 목뼈 주변에 불필요한 뼈 돌기(골극)가 생성되는 결과를 낳는다. 골극은 주변 신경을 압박하여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고, 목의 운동 범위를 더욱 제한하는 장애물로 작용한다.
특히 목 관절은 뇌로 가는 주요 혈관과 신경이 지나가는 중요한 통로이다. 과도한 힘으로 목을 꺾는 행위는 일시적으로 혈관이나 신경에 압박을 가할 위험도 있다. 이는 드물지만 심각한 경우 어지럼증이나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기존에 목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증상을 급격히 악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따라서 목의 뻐근함을 해소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소리를 내는 것은 관절 건강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습관으로 인식해야 한다.
목 건강 지키는 올바른 스트레칭과 생활 습관
목의 뻐근함을 해소하고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두둑’ 소리를 내는 대신,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키는 바른 스트레칭 방법을 실천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천천히 근육을 늘려주는 것이다. 목을 좌우로 돌릴 때도, 최대 가동 범위까지 힘을 주어 꺾기보다는, 부드럽게 움직이며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집중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 손으로 머리를 잡고 옆으로 지그시 당겨 측면 근육을 늘려주거나, 턱을 가슴 쪽으로 당겨 목 뒤쪽 근육을 이완시키는 동작이 효과적이다. 이때 반동을 주거나 통증을 느낄 만큼 강하게 당겨서는 안 된다. 또한, 장시간 앉아 있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30분에서 1시간마다 자세를 바꿔주고, 턱을 살짝 당겨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도록 하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목 관절 보호의 핵심이다.
백경우 나음재활의학과의원 원장은 “목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관절에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미 목 관절에 만성적인 통증이나 불안정성이 느껴진다면, 자가 치료 대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도수치료나 운동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퇴행성 변화를 늦추는 현명한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목에서 나는 ‘우두둑’ 소리는 일시적인 쾌감을 줄지 모르나, 이는 관절이 비명을 지르는 신호일 수 있다. 자신의 관절 수명을 스스로 단축시키는 잘못된 습관을 버리고, 올바른 방법으로 목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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