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비급여 진료비 미리 확인, ‘건강e음’ 앱에서 최빈가격까지 한눈에 비교
📢 핵심 3줄 요약
1. 2026년 9월 3일, 전국 7만 4,449개 의료기관의 753개 비급여 진료비 정보가 심평원 누리집과 앱을 통해 공개됐다.
2. 체외충격파치료 평균가는 1.9% 상승했으나 임플란트는 0.9% 하락했으며, 물가상승률 반영 시 전체 항목의 75.5%가 실질적으로 인하된 결과다.
3. 올해부터는 의료행위 관련 치료재료 가격과 지역별 최빈값 정보가 추가되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의료 선택권이 더욱 강화됐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3일, 전체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6년 비급여 진료비용 정보를 심평원 누리집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건강e음’을 통해 전격 공개했다. 이번 공개는 의료법에 근거하여 의료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합리적인 의료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됐다. 조사 대상은 전국 7만 4,600개 의료기관 중 휴·폐업 기관을 제외한 7만 4,449개소이며, 공개 항목은 전년 대비 60개 늘어난 총 753개 항목이다.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제도는 병원마다 천차만별인 비급여 항목의 가격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비급여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비용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진료를 말한다. 2026년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년과 비교 가능한 공통 항목 593개 중 73.5%인 436개 항목의 평균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4.6%인 146개 항목은 평균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2026년 6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 물가상승률인 3.2%를 반영하여 분석할 경우, 실질적으로 평균 금액이 하락한 항목은 75.5%인 448개로 집계됐다.

2026년 비급여 진료비 공개 항목은 작년보다 얼마나 더 늘어났나?
올해 공개된 비급여 항목은 총 753개로, 지난해 693개에서 60개가 추가됐다. 구체적으로는 의료행위 460개, 치료재료 262개, 제증명수수료 31개 항목이 포함됐다. 새롭게 추가된 대표적인 항목으로는 ‘각막교차결합술’, ‘방사선 온열치료 및 온열치료계획’ 등 11개 항목이 있으며, 기존에 하나로 묶여 있던 ‘로봇 보조수술’ 등의 항목은 더욱 세분화되어 공개됐다.
진료 분야별로 살펴보면 의과에서는 예방접종료가 34.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치과에서는 치과 처치 및 수술료가 26.5%, 한의과에서는 한방 시술 및 처치료가 16.5%로 운영기관 수 상위 항목에 이름을 올렸다. 상세 분류 기준으로는 병원급의 경우 ‘상급병실료(1인실)’가, 의원급에서는 ‘인플루엔자 A·B 바이러스 항원검사(독감 검사)’가 가장 많은 기관에서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과의원에서는 ‘광중합형 복합레진 충전(충치 치료)’이, 한의원에서는 ‘약침술’이 가장 흔한 비급여 진료 항목이다.
체외충격파치료와 임플란트 등 주요 항목의 가격 변동 폭은?
주요 비급여 항목의 평균 가격 분석 결과, 항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총진료비 발생 규모가 큰 체외충격파치료(근골격계 질환 치료)의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반면 치과 임플란트(지르코니아 기준)의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0.9% 하락하며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증식치료(인대나 건 강화 주사)의 평균 가격은 0.9% 상승했고, 신장분사치료(통증 부위 저온 액화물질 분사 치료)는 2% 상승했다.
독감 검사로 알려진 인플루엔자 A·B 바이러스 항원검사의 경우 평균 금액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장분사치료와 인플루엔자 검사, 임플란트 항목에서는 의료기관 간의 가격 편차가 전년보다 더욱 커진 것으로 나왔다. 특히 임플란트의 경우 최저 30만 원에서 최고 593만 7천 원까지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병원마다 가격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이유는?
체외충격파치료의 경우 경기도의 A 의원은 7만 원을 받지만, 서울의 B 의원은 17만 5천 원을 받아 2.5배의 차이를 보였다. 증식치료(사지관절부위) 또한 서울의 C 의원은 5만 원인 반면, 경북의 D 의원은 20만 1천 원으로 4배가량 차이가 났다. 임플란트(지르코니아) 역시 경남의 I 치과의원은 110만 원, 서울의 J 치과의원은 172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단순히 폭리의 결과라기보다 진료의 세부 내역과 난이도, 사용되는 인력과 장비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가격 편차를 줄이고 과잉 비급여를 방지하기 위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2026년 7월 1일부터는 도수치료를 관리급여로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체외충격파치료에 대해서도 의료계 자율 시정을 통해 적응증과 시행 횟수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했다. 향후 관리급여 항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경감할 계획이다.
심평원 누리집과 ‘건강e음’ 앱에서 새롭게 바뀐 기능은?
2026년부터는 소비자 편의를 위해 정보 공개 시스템이 대폭 개선됐다. 가장 큰 변화는 의료행위와 관련된 ‘치료재료’ 공개 항목 정보를 함께 조회할 수 있게 된 점이다. 행위 진료비용 조회 결과에서 ‘세부’ 항목을 선택하면 해당 기관이 사용하는 치료재료의 가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지역별·규모별 금액비교’ 화면에서는 해당 지역에서 가장 많은 의료기관이 책정한 가격인 ‘최빈금액’ 정보가 추가되어 소비자가 가격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예방접종료 정보의 경우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을 신설하여 관련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심평원은 비급여 진료의 안전성과 유효성 평가 결과인 의료기술재평가 내용과 급여기준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유주헌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제도가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는 핵심 제도임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소비자 및 의료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비급여 진료비 정보 공개가 향후 가계 의료비 부담에 어떤 영향이…
정부는 비급여 진료비 공개 항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정보 시스템의 편의성을 높여 국민의 합리적인 의료 선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홍승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국민이 필요로 하는 비급여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시스템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는 진료 전 심평원 누리집이나 ‘건강e음’ 앱을 통해 방문하려는 병원의 비급여 가격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앞으로도 비급여 관리체계를 강화하여 과잉 진료를 방지하고 환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