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을 치료하기 위한 받는 비만대사수술로 암 예방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알려져 있다. 체중이 증가하면 몸을 지탱하는 근골격계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관절염 등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체내에 축적된 내장 지방은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대사증후군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최근에는 비만이 암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국제적인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특히 비만을 치료하기 위한 비만대사수술이 암 발생 위험을 크게 줄인다는 분석이 나와 학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알리 아미니안 교수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 건강보험 자료를 바탕으로 비만대사수술과 암 발병 사이의 상관관계를 추적 관찰했다. 이번 연구는 비만대사수술을 통한 체중 감소가 암 발병 및 암으로 인한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비만대사수술군과 비수술군의 암 발생률 비교 분석
연구진은 대표적인 비만대사수술인 루와이 위 우회술과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환자 5,053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대조군으로는 수술을 받지 않은 비만 환자 25,265명을 설정하여 1대 5의 비율로 비교 분석했다. 6년 이상의 추적 기간 동안 암 발생 건수를 집계한 결과, 비만대사수술군에서는 96명이 발생한 반면 비수술군에서는 780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각 군당 1,000명을 기준으로 1년간 관찰했을 때의 수치로 환산하면 비만대사수술군은 3건, 비수술군은 4.6건으로 산출됐다. 이는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집단에서 암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비만 관련 암의 누적 발생률 역시 비만대사수술군은 2.9%를 기록했으나 비수술군은 4.9%로 집계되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특정 암종 발현율 감소 및 사망 위험 하락 수치
비만대사수술은 다양한 암종 중에서도 특히 자궁내막암의 누적 발현율을 53%가량 감소시키는 등 특정 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암 관련 사망률에서도 두 집단 사이의 격차는 뚜렷했다. 10년 동안의 암 관련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비수술군은 1.4%에 달했으나 비만대사수술군은 0.8%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군의 사망 위험이 비수술군 대비 약 48% 감소한 셈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위험과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체중 감량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비만은 단순히 암의 발병률을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재발률과 사망률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비만한 암 환자의 경우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 속도가 일반 환자보다 빠르며, 항암 치료 이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의학적 도움 통한 체중 감량의 필요성과 수술 대상 기준
우리나라 2차 병원 비만대사수술 연구회 회장인 민병원 김종민 원장은 암 예방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환자가 본인 체중의 20%에서 25%를 감량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도비만 환자가 의학적 도움 없이 스스로 이러한 감량 목표를 달성하고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따라서 비만대사수술이 고도비만 치료의 대안으로 제시된다.
비만대사수술은 스스로 체중 조절이 불가능한 고도비만 환자나 비수술적 치료로 한계에 부딪힌 환자들이 체중을 감량하고 관련 합병증을 개선하기 위해 선택하는 치료법이다. 반복되는 요요 현상으로 건강 상태가 악화된 환자들에게는 최선의 의학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이거나 몸무게가 세 자리 수 이상인 경우 수술 대상자로 분류한다. 또한 체질량지수가 27.5 이상이면서 당뇨와 같은 심각한 비만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에도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고도비만 환자의 건강 회복을 위한 수술적 치료 고려
비만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병적 상태로 정의된다. 식이요법, 운동, 약물치료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관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 감량에 실패하거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합한 수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비만대사수술은 단순히 외형적인 변화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암을 포함한 각종 중증 질환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치료 과정이다.
현재 국내에서도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비만대사수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루와이 위 우회술이나 위소매절제술 등이 적용된다. 체중 감량을 통해 암 발병 기전을 차단하고 장기적인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비만 치료의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 환자들은 자신의 체질량지수와 합병증 유무를 정확히 파악하여 적절한 치료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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