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빠 코골이, 수면다원검사로 정확히 진단, 치료
소리로 끝나지 않는 코골이의 위험
대부분의 사람은 피로하거나 음주 후에 코를 골곤 한다. 하지만 단순한 코골이가 아닌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경우,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상기도 폐쇄로 인해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상태로, 성인의 약 20% 이상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하지만, 그 위험성은 간과되기 쉽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산소포화도 저하로 심장과 뇌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고혈압, 부정맥, 뇌졸중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이며, 수면 중 자율신경계가 항진되면서 혈압 상승과 심박수 증가를 초래한다. 이에 따라 만성적인 피로, 집중력 저하, 낮 졸림과 같은 증상도 나타나 일상생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약 8만 명이었으나 2023년에는 15만 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수면무호흡증 환자 수가 급증하는 배경에는 비만과 고령화,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증가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면다원검사로 정확히 진단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될 경우, 병원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검사는 수면 중 뇌파, 심전도, 산소포화도를 측정해 무호흡의 빈도와 심각도를 평가하는 방법이다. 시간당 15회 이상의 무호흡이 확인될 경우 치료가 권장된다.
이혁 힘내라내과의원 원장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본인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낮에 과도한 졸림, 아침에 느껴지는 두통과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증은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치료와 예방: 꾸준한 관리가 핵심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양압기 적용이다. 양압기는 수면 중 기도로 공기를 공급해 기도 폐쇄를 방지한다. 꾸준한 양압기 사용은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또한, 비만이 주요 위험 인자인 만큼 체중 감량도 중요하다. 수면 자세를 옆으로 변경하는 것 또한 무호흡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원장은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통해 고혈압과 뇌졸중 위험이 감소하고, 전반적인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치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생활 습관 변화도 중요하다. 음주를 줄이고, 과식이나 야식을 피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면 수면무호흡증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특히 음주와 수면제는 기도를 더 좁게 만들어 무호흡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소아도 방심 금물
성인 뿐 아니라 소아에게도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할 수 있다. 소아 수면무호흡증은 성장이 느려지고, 학습능력과 집중력이 저하되는 등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아데노이드나 편도가 커진 경우, 기도가 좁아져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할 수 있다. 소아 수면무호흡증은 낮 동안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와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 원장은 “어린 자녀가 밤에 코를 골거나 숨을 멈추는 증상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적절한 치료를 통해 아이의 성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상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
특히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양질의 수면은 필수다.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피로감과 함께 업무 능률 저하, 안전사고 위험 증가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이 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체중 유지,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그리고 적절한 수면 환경 조성을 강조한다.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
코골이! 흔히 가볍게 여겨지지만, 수면무호흡증과 결합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특히 가족이 코를 골면서 숨이 멈추는 증상을 보인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아빠의 코골이가 단순한 소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며, 가족의 건강을 위해 작은 관심에서 큰 예방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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