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릎 관절 부위의 통증을 느끼는 사람의 손을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관절염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관절염은 바로 이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여러 질환을 통틀어 이르는 말
우리 몸에는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부분인 ‘관절’이 있다. 팔꿈치, 무릎, 손가락 등 몸 곳곳에 위치한 관절은 뼈와 뼈가 만나는 부위로, 연골, 활막, 인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관절염은 바로 이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여러 질환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감기처럼 금방 낫는 병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되는 ‘만성 질환’이며, 나이가 들거나 여러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
관절염에는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종류가 있으며, 각각의 원인, 증상, 진행 방식, 치료법 등이 서로 다르다. 이 글을 통해 많은 사람이 겪는 관절염의 기본적인 내용을 함께 알아본다.

관절염은 왜 생기고 어떤 종류가 있을까?
관절염은 발생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나눌 수 있지만,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크게 ‘골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두 가지다.
골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이 질환은 관절을 보호하는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생긴다. 마치 오래 사용한 기계 부품이 낡아 마모되는 것처럼 말이다. 주로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지만,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관절에 가해지는 부담 증가), 과거에 관절을 다쳤거나, 특정 관절을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한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다.
주로 체중을 많이 지탱하는 무릎, 고관절(엉덩이 관절), 척추나 손가락 관절처럼 많이 쓰는 부위에 잘 생긴다.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더 심해지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한 느낌(강직)이 들며, 관절을 움직이는 범위가 줄어드는 증상을 보인다.
염증이 우리 몸을 지키는 방법이다? 염증과 면역의 상호작용
류마티스 관절염
이 질환은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 시스템이 오작동하여 자신의 관절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마치 우리 집 보안 시스템이 도둑 대신 집주인을 공격하는 상황과 같다. 이로 인해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도록 돕는 활막이라는 조직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긴다.
정확한 원인은 하나로 말하기 어렵지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손가락, 손목, 발가락처럼 비교적 작은 관절에 양쪽 모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관절이 붓고 아프며, 특히 아침에 관절이 매우 뻣뻣해서 움직이기 어려운 ‘조조강직’이 한 시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피로감을 느끼거나 몸살 기운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병이 진행되면 관절 모양이 변형되거나 관절을 제대로 사용하기 어렵게 될 수도 있다.

관절염은 어떻게 진단하고 관리해야 할까?
관절염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한다. 의사는 환자가 느끼는 증상, 아픈 부위 등을 자세히 물어보고(병력 청취), 관절의 움직임이나 붓기 등을 직접 살펴보는 신체 검진을 한다. 또한 관절 내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X-레이나 MRI 같은 영상 검사, 몸 안의 염증 상태나 특정 항체 유무를 알아보는 혈액 검사, 경우에 따라 관절에 찬 물을 뽑아 검사하는 관절액 검사 등을 종합하여 어떤 종류의 관절염인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파악한다.
관절염 치료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관절의 통증을 줄여 편안하게 지내도록 돕는 것. 둘째, 관절이 제 기능을 잘 할 수 있도록 유지하거나 개선하는 것. 셋째, 병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막는 것이다. 치료 방법은 관절염의 종류와 심한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약물 치료로는 통증을 줄이는 약,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소염제),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약 등이 사용된다. 약물 외에는 물리 치료,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치료, 관절 보호를 위한 보조기 사용, 체중을 줄여 관절 부담을 덜어주는 방법 등이 있다. 만약 관절 손상이 너무 심하다면 손상된 관절을 인공 관절로 바꾸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관절염은 한번 생기면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이다. 하지만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자신의 관절 상태에 맞는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체중 유지, 일상생활에서의 관절 보호 등 꾸준한 노력을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추고 통증을 관리하며 삶의 질을 충분히 높일 수 있다.
관절에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미루지 말고 일찍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및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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