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의사협회 긴급재난의료지원단 7일간 현장 의료활동 펼쳐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발생시킨 경북 산불 재난 현장에서 대한의사협회 긴급재난의료지원단이 일주일 간의 봉사활동을 통해 약 450명의 환자를 치료하며 구호활동에 앞장섰다.
의협 긴급재난의료지원단은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안동체육관과 안동다목적체육관을 중심으로 한 거점 진료소를 운영했다.
이들은 산불 피해로 고통받는 이재민들의 건강을 살피는 한편, 원거리 이동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원림2리경로당, 인문정신수련원, 임하1리마을회관 등 여러 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의료봉사도 병행했다.

다양한 질환 치료하며 이재민 건강 회복 도와
스트레스 증상부터 만성질환 악화까지 종합적 의료지원 제공
재난 현장에서 진료한 주요 증상으로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어지럼증과 대규모 인원 수용에 따른 호흡기 질환이 많았다. 또한 건조한 환경으로 인한 안구건조증과 피부가려움증도 빈번하게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기존 만성질환이 재난 상황으로 인해 악화된 이재민들도 상당수였다.
의료지원단은 정형외과, 피부과뿐만 아니라 안과, 신경정신과, 내과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이 참여하여 종합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연계하여 검사 및 진료, 처방에 필요한 의료·구호 물품을 갖춘 진료버스를 현장에 투입하기도 했다.
의료계 총 단결로 대규모 구호활동 전개
200여 명의 의사회원과 100여 명의 의대생·사직전공의 참여 의사 표명
이번 산불 피해 구호활동에는 대한의사협회 뿐만 아니라 경상북도의사회, 안동시의사회 등 지역 의사회가 적극 협력했다. 이를 통해 각종 의약품 및 보급품을 원활히 조달하고 체계적인 의료지원을 펼칠 수 있었다.
또한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전국재해구호협회, 각 지역보건소 등이 함께 참여해 의료인력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졌으며, 의협 직원들도 행정 업무를 담당하며 지원단 운영에 기여했다.
특히 자원봉사자 모집에 전국 시도 및 산하단체 의사회원 200여 명이 신속하게 지원 의사를 밝혔고, 100명 이상의 사직전공의와 의대생들도 봉사활동 참여 의지를 표명해 의료계 전체가 재난 구호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2억5천만원 성금 모금해 전달
의협, “국민 건강과 생명 위해 최전선에서 활동할 것” 약속
대한의사협회는 대회원 성금 모금을 통해 총 2억5천만원의 성금을 마련해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경북도청을 통해 피해 지역에 전달했다. 의협은 이미 재해구호협회와 재난 상황 발생 시 긴급 의료지원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어, 이번 산불 재난에서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했다.
김택우 의협회장은 “국가적 재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의료계가 할 수 있는 일인 의료지원활동과 성금모금으로 고통 분담에 나섰다”며 “이재민들의 일상과 건강이 조속히 회복되될 수 있도록 지역의사회들과 공조하여 꾸준히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앞으로도 의협은 재난재해 발생 시 국민 건강과 생명을 구하기 위해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강조하며, 의료인 전문가단체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의협 긴급재난의료지원단의 활동은 의료계가 공익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전문가 단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재난 상황에서 신속한 의료 인력 동원과 체계적인 구호활동 전개를 통해 효율적인 재난의료지원 시스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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