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아 경부의 숨겨진 위험, 치아 경부 마모증의 이해와 증상

치아 경부 마모증은 치아의 목 부위, 즉 씹는 면이 아닌 잇몸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손상되는 현상을 말한다. 치아 경부 마모증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첫째는 기계적 마모로 인한 ‘어브레이션’으로, 주로 양치질을 너무 세게 옆으로 할 때 발생한다. 둘째는 ‘어브프랙션’으로, 씹는 힘이나 교합력에 의해 치아가 마치 도끼로 나무를 찍은 것처럼 깨져나가는 현상이다.
치아 경부 마모증의 주된 증상은 시린 느낌이다. 특히 양치질할 때 잇몸 부분이 시리다면 치아 경부 마모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환자가 동일한 증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 환자는 심각한 마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나 시린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이는 오랜 시간에 걸쳐 외부 자극이 지속되면서 치아 내부의 신경과 혈관이 좁아지고, 반응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치아 경부 마모증의 원인과 취약성
치아 경부가 특히 마모에 취약한 이유는 해부학적 구조 때문이다. 치아의 목 부위는 법랑질 두께가 다른 부분에 비해 현저히 얇다. 치아의 머리 부분이 1.0~2.0mm 두께인 것에 비해, 목 부위는 0.3~0.4mm로 매우 얇은 구조를 가지고 있어 외부 압력과 스트레스에 취약하다.
씹는 힘이 세거나 이갈이 습관이 있는 사람, 양치질을 옆으로 세게 하는 경우 치아 경부 마모증이 더 쉽게 발생한다. 특히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들은 음식을 맷돌처럼 갈면서 씹는 습관이 있어 치아 경부에 스트레스가 집중되기 쉽다.
치료 방법: 레진 치료의 장단점
치아 경부 마모증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는 레진 치료다. 레진은 치아 색과 비슷해 미관상 좋다는 장점이 있지만, 중요한 단점도 있다. 바로 레진 치료 후 재료가 떨어지거나 충치가 생겨 재치료가 필요할 경우, 치아를 더 많이 갈아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 것이다. 이는 치아의 손상을 더욱 가속화하고, 시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때문에 앞니의 경우 미관상 이유로 레진 치료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어금니처럼 보이지 않는 부분은 보험이 적용되는 글래스아이오노머(GI) 같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 재료는 치아와 화학적으로 결합하여 치아를 갈아내지 않고도 시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재료가 떨어져도 재치료가 용이하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신경 치료와 크라운은 언제 필요한가?
일부 치과에서는 치아 경부 마모증이 있을 때 무조건 신경 치료와 크라운 치료를 권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모든 경우에 필요한 것은 아니다. 신경 치료와 크라운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마모가 심각하여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보이는 경우, ▲찬물이 닿았을 때 시린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 ▲외부 자극에 반응하여 통증이 지속되는 비가역적 치수염 징후가 있는 경우 등이 있다.
이러한 증상이 없는 단순 치아 경부 마모증은 보존적인 치료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방과 관리: 시린이 치약의 활용
치아 경부 마모증을 완전히 예방하는 것은 어렵지만, 몇 가지 방법으로 진행을 늦출 수 있다.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피하고, 양치질을 옆으로 세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미 치아 경부 마모증이 있는 경우, 코팅 성분이 들어있는 시린이 치약을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시린이 치약 중에서도 특히 코팅 성분이 잘 들어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루 세 번 양치한다면, 그중 한두 번은 코팅 성분이 있는 시린이 치약으로 양치하여 치아 표면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최소 침습적 접근의 중요성
치아 경부 마모증 치료에 있어 중요한 원칙은 최소한의 침습으로 치아를 보존하는 것이다. 치아 구조상 마모가 반복될 수 있으므로, 치아에 추가적인 손상을 주지 않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과도한 치료보다는 적절한 관리와 보존적 치료로 치아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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