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수술 후에도 20년간 재발에 주의, 한국인 최다 유병률 갑상선암, 과연 ‘안전’한가
갑상선암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으로 알려져 있다. 2024년 12월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연간 3만 5천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며 전체 암 발생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를 ‘안전한 암’이라고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암종에 비해 예후가 양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이 갑상선암에 대한 경각심을 떨어뜨리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술 후에도 재발 위험 있는 ‘지구력 강한 암’
갑상선 절제술로 치료를 진행했음에도 재발이 발생하는 주된 이유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암세포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작은 암세포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기가 커져 재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수술 후에도 방사선 요오드 치료나 방사선 치료 등을 통해 남은 암세포를 제거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진다.

김종민 민병원 병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갑상선암은 ‘독하지 않은 암’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구력이 강한 암’이라고도 할 수 있다. 김 병원장은 2025년 4월 12일 매경헬스와의 인터뷰에서 “갑상선암은 10년 생존율이 100%에 가깝지만, 역설적으로 20년 뒤 재발률이 10~30%에 달하는 특이한 암종”이라며 “완치 판정 이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평생 관리’ 개념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술 후 20년이 지나서도 재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수적이다.
체계적인 20년 추적관찰, 재발 관리의 핵심
갑상선암 수술 후 추적관찰은 명확한 시스템을 따라 진행된다. 초기 2년 동안은 6개월 단위로 정기검사를 실시하며, 3년차부터 10년차까지는 1년 단위로 초음파 검사 위주의 관찰이 이루어진다. 그 이후 10년 동안은 2년 단위로 검사를 받게 되어, 총 20년간의 추적관찰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수술 후 5년 동안은 국가암 등록을 통해 관리되며,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추가적인 조직검사와 혈액검사 등을 실시한다. 이러한 20년 추적 관찰 체계는 대한갑상선학회가 2023년 개정한 ‘갑상선결절 및 암 진료 권고안’의 장기 추적 관찰 지침에 근거하고 있다.
수술 집도의와의 지속적 관리, 재발 조기발견의 열쇠
이러한 관리 체계는 병기와 상관없이 모든 갑상선암 환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 전문의들은 갑상선암 수술 후 최소 5년간은 수술을 집도한 의사에게 추적관찰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집도의는 환자의 상태와 수술 당시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의료진이 의무기록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세부적인 사항들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2025년 4월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 사업’으로 인해 대학병원의 경증·외래 진료가 대폭 축소됨에 따라, 수술 이후의 장기 추적 관찰은 전문병원이나 지역 거점 병원과의 ‘회송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환자들은 바쁜 일상으로 정기검진을 미루기도 하지만, 갑상선암이 비교적 천천히 진행되는 ‘안전한 암’이라는 인식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갑상선암 역시 엄연한 암이며,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재발 가능성이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안전하다는 인식을 넘어 철저한 관리가 필수
갑상선암은 예후가 양호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암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다른 암종과 마찬가지로 재발 위험이 있으며, 특히 장기간에 걸쳐 재발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갑상선 수술을 받은 환자라면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세라 바로척척의원 원장은 “갑상선암 환자에게 가장 위험한 것은 암 자체가 아니라 ‘이제 괜찮겠지’라는 방심”이라며 “정기적인 혈청 갑상선글로불린(Tg) 수치 확인과 초음파 검사는 20년 장기 생존의 필수 조건”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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