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다기관 협력수련 시범사업 15개 네트워크 선정’… 의료기관 간 협력수련 지원 통해 지역·필수의료 공백 메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5월 29일 발표한 ‘2026년도 다기관 협력수련 시범사업’이 1일 본격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29일 ‘2026년도 다기관 협력수련 시범사업’에 참여할 15개의 협력수련 네트워크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전공의가 대형 상급종합병원이라는 한정된 공간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일차의료, 공공의료, 전문진료 등 의료 현장의 다양한 임상을 두루 경험할 수 있도록 복수의 의료기관이 긴밀하게 협력하여 전공의를 교육하는 혁신적 수련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지난 2025년 최초로 도입된 이래 올해로 2차년도 사업에 접어들었으며, 대형 병원 중심의 파편화된 수련 환경을 전면 개선하고 대안적 의료 인력 양성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사업에 참여하고자 신청서를 제출한 15개의 협력수련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전문과목학회, 의학교육 전문가, 수행기관 등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면밀한 선정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사업 계획의 타당성과 권역별 연계 역량을 인정받아 신청한 15개 네트워크가 모두 최종 참여 기관으로 합격 점수를 받았다.

상급종합병원 중심의 권역별 거점 수련 체계 본격 가동
다기관 협력수련 시범사업은 상대적으로 풍부한 수련 기반과 교육 역량을 이미 갖추고 있는 상급종합병원을 전공의 수련의 중추 거점으로 삼는다. 기본 구성 체계를 살펴보면 수련의 전반적인 운영`과 행정을 책임지는 ‘수련책임기관’ 1개소와 실제 다채로운 임상 현장을 제공할 ‘수련협력기관’ 5개소 내외가 하나의 유기적인 연합체를 형성하는 방식이다. 수련책임기관 역할을 맡는 상급종합병원은 거점으로서 전공의 배정과 총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협력기관으로 참여하는 지방의료원 등 공공병원, 의원급 의료기관, 전문병원 등은 개별 전공의들에게 밀착형 현장 임상 경험을 다각도로 제공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와 같은 권역별 진료협력체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지역 내에서 인력 양성과 진료가 모두 완결되는 ‘지역완결적 수련체계’ 구축을 궁극적인 지향점으로 설정했다. 각 권역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들이 지역의 특수성과 고유한 의료 수요에 맞추어 지역·필수·공공의료 경험 기회를 적절히 포함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담아낸 체계적인 수련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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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도입 이후 2년 차 맞아 참여 기관 대폭 확대
올해 시범사업은 지난해 선도적으로 참여했던 기존 의료기관들의 안정적인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신규 네트워크가 대거 확충되면서 사업 규모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됐다. 2025년 1차년도 사업부터 참여해 온 고신대복음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인하대병원, 한양대병원 등 5개 거점 병원은 올해도 연속해서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지정을 받아 수련 교육의 고도화와 연속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고려대구로병원 등 10개의 역량 있는 협력수련 네트워크가 신규로 전격 합류하면서 참여 네트워크는 총 15개 네트워크 체제로 확대됐다.
각 네트워크별로 연계된 협력기관의 규모를 살펴보면 기관별 특성이 고스란히 나타난다. 고신대복음병원은 가장 많은 8개소의 협력기관과 연합하여 거대한 수련 네트워크를 형성했다. 뒤를 이어 고려대구로병원, 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한양대병원은 각각 5개소의 수련협력기관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었다. 또한 고려대안암병원, 동아대병원, 울산대병원, 인하대병원, 중앙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은 각각 4개소의 협력기관을 확보했으며, 길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각각 3개소, 고려대안산병원은 2개소, 분당서울대병원은 1개소의 협력기관과 손을 잡고 수련 과정을 분담한다. 이처럼 수도권과 지방의 주요 대형 의료기관이 고르게 수련 책임 주체로 나서면서 전국적인 균형 발전 체계를 갖추게 됐다.

파격적인 정책적 정원 배정과 재정적 인센티브 제공
정부는 이번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돕고 일선 의료기관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파격적인 수준의 혜택과 인센티브 보상 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했다. 먼저 시범사업에 참여하여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에 앞장서는 협력수련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양질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원활히 연구·개발할 수 있도록 ‘협력수련 프로그램 개발비’와 실제 수련 프로세스 가동에 소요되는 ‘협력수련 운영비’ 등의 예산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그뿐만 아니라 대형 수련병원들의 가장 예민한 현안인 전공의 정원 배정 방식에서도 확실한 정책적 우대 조치를 시행한다. 보건복지부는 향후 오는 2027년도 전공의 정원을 전격 배정할 때 이번 시범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상급종합병원 등 책임기관들을 전폭적으로 우대하여 ‘정책적 별도 정원’을 독립적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이는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한 의료계 현실에서 각 병원이 시범사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당근책으로 작용할 핵심 기전이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의료 개혁
이번 다기관 협력수련 시범사업은 정부가 보건의료 생태계 정상화를 위해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진행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욱 깊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은 대형 병원들이 과도하게 일반병상을 늘려 경증 환자까지 싹쓸이하던 약탈적 진료 관행에서 전격 탈피하도록 유도하는 거대한 체질 개선 프로젝트이다. 상급종합병원이 스스로 일반병상을 감축함으로써 중등증 이하의 불필요한 진료량을 과감히 축소하고, 오직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만 모든 역량을 집중하도록 강제한다. 이 과정에서 병원은 전공의들에게 과도한 근로 부담과 단순 잡무를 지우는 대신 밀도 높고 내실 있는 전문 교육과 선진국형 수련 여건을 제공하는 안정적인 구조 전환을 이룩하게 된다.
정부는 올해 시행되는 다기관 협력수련 시범사업의 실질적인 참여 실적과 수련 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의 성과 평가 항목에 매우 높은 비중으로 연계하여 반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시범사업 수행 능력을 다각도로 엄정히 평가하여 오는 2027년에 막대한 규모의 ‘성과지원금’을 각 기관에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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