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조차 위험한 90대 어르신, 전신마취 부담 커, 국소마취 갑상선 결절 수술 성공기
건강검진 결과지에서 ‘갑상선에 결절이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마주하면 누구라도 불안감에 휩싸이기 마련이다. 특히 젊은 층은 물론, 고령 환자일수록 ‘혹시 암은 아닐까’, ‘수술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갑상선 결절은 흔한 질환이지만, 모든 경우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특정 조건에서는 반드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는데, 이때 전신마취가 어려운 고령 환자들은 또 다른 고민에 직면하게 된다. 최근에는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국소마취만으로 갑상선 결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사례가 알려지며, 고령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갑상선 결절, 어떤 경우 수술 필요한가
모든 갑상선 결절이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암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거나 주변 장기 압박 등의 문제로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서울 민병원 김종민 병원장은 ‘암 진단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세포 검사에서 ‘비정형 세포’ 소견이 나왔는데 암 유전자가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 혹은 조직 검사를 여러 차례 시행했음에도 암은 아니지만 반복적으로 이상 세포가 관찰되는 경우다.
또한, 결절의 위치가 기도, 혈관, 신경 등 주요 구조물과 너무 가까워 조직 검사 바늘이 들어가기 위험하거나, 결절 크기가 너무 작아 정확한 조직 검사가 불가능한 경우에도 임상적 판단에 따라 수술을 권유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1cm 이상의 여포 종양이나 크기가 4cm를 넘는 갑상선 결절은 잠재된 암 발생 위험이 있어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주요 기준이 된다. 이러한 기준들은 단순히 암 진단 여부를 넘어 환자의 안전과 예후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고령 환자, 전신마취 부담…갑상선 결절 수술 새로운 대안은?
갑상선 결절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을 때, 고령 환자나 기저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전신마취에 대한 큰 부담을 느낀다. 심장 질환, 폐 질환,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전신마취는 합병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수술 자체를 포기하거나 미루는 환자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소마취만으로 갑상선 결절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전신마취의 위험을 피하면서도 필요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이다.
한 90대 고령 환자는 ‘의료원에 가니깐 머리 아픈 것도 갑상선 때문이라고 하더라. 속도 아프고, 목이 붓고 물이 차니까 먹는 건 상관없는데 은근히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자꾸 어지러웠다’며 갑상선 결절로 인한 복합적인 증상을 호소했다. 이 환자는 ‘척추 시술 후 몸이 퉁퉁 부었다 가라앉았다가 하더니 목이 계속 부어서 다시 알아보니 갑상선 문제라고 해서 치료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의료원에서 ‘기계가 없어서 못 고친다’는 말을 듣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전문 병원을 찾아 나섰다.

‘머리 아픈 것도 갑상선 때문’…국소마취 갑상선 결절 수술로 찾은 희망
이 환자는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치료법을 찾던 중, 인터넷을 통해 ‘대학 교수님들이 차린 병원’이자 ‘기구(장비도) 그렇고 (원장님들이) 경험도 많은 분들이라 진료 보시는 게 다르더라’는 평을 듣고 한 전문 병원을 방문했다. 그는 ‘시골에서 서울로 오려면 몇 시간 걸린다. 길도 많이 막히고, 대학병원은 몇 달에서 1년은 돼야 하니 데리고 다닐 사람도 없고, 아들도 다 70세가 넘었다’며 고령 환자가 치료를 받기 위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딸의 도움으로 전문 병원을 찾은 그는 이곳에서 국소마취를 통한 갑상선 결절 수술을 권유받았다. ‘전신 마취는 연세가 많아 위험하니 저는 국소 마취만 하자고 하셨다’는 의사의 설명에 따라 수술을 결정했고, 그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환자는 ‘여기저기 다니면서 수술도 많이 했는데 하나하나 하는 걸 봤는데 깔끔하게 천천히 하시더라. 원장님이 원체 전문적으로 잘하신다더니 그 말이 나오게 하시는구나 생각했다’며 의료진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수술 중 대화 가능”…국소마취 갑상선 결절 수술의 실제 경험
국소마취로 진행된 갑상선 결절 수술은 환자에게 놀라운 경험이었다. 환자는 수술 중에도 의식과 대화가 가능했으며, 이는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소통하며 수술을 진행할 수 있게 했다. 환자는 ‘수술하실 때도 계속 말을 시키더라. 나중에 말이 안 나올까 봐 말을 계속 시킨다고 그러는데 수술하고 목소리가 안 나오고 음식도 못 먹고 하는 거 하나 없다’며 수술 후 불편함이 전혀 없었음을 강조했다.
오히려 ‘그렇게 치료를 잘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는지 목은 하나도 안 아픈 것 같더라. 아, 이제는 제대로 맞춰서 치료받은 것 같다 그렇게 생각했다. 지금까지도 그렇게 생각한다’며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그녀는 ‘머리가 당겨도 여기(갑상선) 물 다 빼고 수술했으니 가라앉겠지 생각한다’며 갑상선 결절 제거가 전반적인 신체 증상 완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이처럼 국소마취 갑상선 수술은 고령 환자들이 전신마취의 부담 없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임을 입증했다.
숙련된 의료진과 장비 필수…안전한 갑상선 결절 수술의 조건
갑상선 결절은 모든 경우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암이 의심되거나 결절이 커져 주변 장기를 압박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수적이다. 특히 고령 환자에게 전신마취 수술은 심혈관 및 호흡기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소마취로 진행하는 갑상선 결절 수술은 매우 효과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수술은 모든 병원에서 시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소마취 갑상선 수술은 숙련된 외과 술기와 정교한 장비, 그리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철저한 응급 대응 체계를 갖춘 병원에서만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이 필요한 고령 환자라면,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충분한 상담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이는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최적의 치료 결과를 얻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