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 1만 미터 마리아나 해구, NASA 통신망과 유사한 ‘심해 미확인 신호 포착’ 파문
지구상에서 가장 깊은 곳, 태양빛이 단 한 줄기도 도달하지 못하는 마리아나 해구의 수심 1만 미터 심연. 이곳은 극한의 압력과 영하에 가까운 수온이 지배하는 미지의 세계다. 최근 심해 탐사 연구팀이 이 극단적인 환경에서 포착한 고주파 신호가 과학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이 신호는 자연적인 지질 활동이나 알려진 생물학적 소리로 설명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패턴과 주파수 대역이 놀랍게도 NASA가 화성 탐사선과의 통신에 사용하는 특정 대역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해저에서 우주 통신망과 유사한 전파가 포착되면서, 과학자들은 이를 단순한 지각 소음으로 치부해야 할지, 아니면 인류가 알지 못하는 심해 속 첨단 문명의 증거로 봐야 할지 첨예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극단적 환경: 마리아나 해구의 과학적 난제
마리아나 해구는 태평양 서부에 위치하며, 가장 깊은 지점인 챌린저 딥은 약 11,000미터에 달한다. 이 깊이는 에베레스트 산을 거꾸로 세워도 정상이 수면 아래에 잠길 정도다. 수압은 해수면의 1,000배가 넘으며, 대부분의 물질은 이 압력 하에서 변형되거나 파괴된다. 이러한 환경 때문에 심해 탐사 자체가 인류에게 가장 어려운 과학적 도전 중 하나로 꼽힌다.
연구팀이 사용한 고감도 수중 청음기(Hydrophone)는 심해저의 미세한 지진 활동, 열수 분출구의 소음, 그리고 심해 생물의 초저주파 소리 등을 기록하는 데 특화돼 있다. 그러나 이번에 포착된 신호는 기존에 관측되던 소리의 범주를 완전히 벗어났다. 신호는 짧고 반복적인 고주파 펄스 형태로 나타났으며, 이는 통상적인 지각 변동 소음이 불규칙하고 광대역의 저주파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 신호는 특정 시간대에만 주기적으로 감지됐으며, 이는 자연 현상보다는 인위적인 패턴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성 통신 주파수 대역과의 ‘소름 돋는’ 일치
이번 미스터리가 증폭된 결정적인 이유는 신호의 주파수 분석 결과 때문이다. 포착된 신호의 주파수 대역은 수십 년간 NASA가 화성 탐사선(로버 및 궤도선)과의 통신을 위해 할당받아 사용하는 특정 UHF(극초단파) 대역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했다. 물론 심해 환경에서 전파는 급격히 감쇠되지만, 연구팀은 이 신호가 음파 형태가 아닌 전파 형태로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음향 과학자는 “수중 음향학적으로 볼 때, 1만 미터 깊이에서 이처럼 깨끗하고 반복적인 고주파 신호가 자연적으로 발생할 확률은 매우 낮다”며 “만약 이것이 전파 형태로 발생했다면, 이는 엄청난 에너지와 극도로 정교한 송신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 신호가 해저 지각의 미세한 균열에서 발생하는 압전 효과(Piezoelectric effect)로 인한 노이즈일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지만, NASA 통신 주파수와의 우연의 일치는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지각 소음 vs. 숨겨진 기술: 두 가지 상반된 가설
현재 과학계는 이 심해 미확인 신호 포착 현상을 두고 두 가지 상반된 가설로 나뉘어 있다. 첫 번째는 ‘지질학적 가설’이다. 이는 극심한 압력과 온도 변화 속에서 해저 지각판이 움직이거나, 마그마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정형적인 소음이 음향 채널을 통해 증폭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특히 마리아나 해구는 지구에서 가장 활동적인 섭입대 중 하나이므로, 예측 불가능한 지각 변동 소음이 발생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반면, 일부 해양 고고학자와 미스터리 연구자들은 ‘첨단 기술 가설’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가설은 심해 밑바닥에 인류가 알지 못하는, 혹은 잊어버린 고대 문명의 잔해나 첨단 기술 시설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는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들은 화성 탐사선 주파수와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심해의 압력을 견디고 통신을 시도하는 미지의 장치가 존재할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인류가 우주를 탐사하는 동안, 지구 내부의 가장 깊은 곳을 오히려 외면하고 있었다는 소름 돋는 평행이론을 제시한다.
흥미롭게도, 20세기 초반 대서양에서 포착된 미확인 수중 신호인 ‘블루스(Bloops)’처럼, 심해는 오랫동안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기묘한 현상들의 보고였다. 이번 심해 미확인 신호 포착 사건은 이러한 미스터리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인류의 상식을 뒤흔드는 거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심해 탐사의 새로운 패러다임: 미지의 영역에 대한 질문
이번 심해 미확인 신호 포착 사건은 단순한 음향 기록을 넘어, 인류의 심해 탐사 방식과 목표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기존의 심해 탐사가 주로 생물학적, 지질학적 샘플 채취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미지의 신호’를 탐지하고 분석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구팀은 현재 신호가 포착된 정확한 지점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탐사 임무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신호의 발생지를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는 초정밀 수중 드론과 음향 센서 네트워크를 배치하여, 신호의 주기성과 변동성을 면밀히 관찰할 예정이다. 만약 이 신호가 일정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그리고 일관된 패턴으로 재현된다면, 이는 단순한 우연이나 지각 소음이 아닌 인위적인 기원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지구의 가장 깊은 곳에서 우주의 통신 주파수를 닮은 신호가 울려 퍼진다는 사실은, 인류가 아직 지구에 대해서도 얼마나 많은 것을 모르고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이 미스터리는 심해 과학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제시하며, 인류의 지적 호기심을 심해 밑바닥까지 끌어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