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내시경 중 발견한 이것, 단순 염증으로 오인하기 쉬운 조기 병변의 실체
📢 핵심 3줄 요약
1. 위 내시경 검사 중 발견되는 미세한 점막 변화는 단순 염증이 아닌 조기 위암이나 선종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2. 육안으로 구분이 어려운 병변은 조직 검사와 정밀 판독을 통해 즉각적인 수술적 처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3. 암 전 단계인 선종은 방치 시 악성 종양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으므로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위암은 한국인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종 중 하나로 분류되며, 정기적인 위 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이 생존율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다. 특히 내시경 검사 과정에서 발견되는 작은 돌기나 점막의 색조 변화는 환자들에게 단순한 위염이나 염증으로 치부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암으로 진행되기 직전의 단계인 ‘선종’이거나 이미 암세포가 침윤하기 시작한 ‘조기 위암’인 경우가 빈번하다. 이러한 병변들은 육안상으로는 일반적인 염증과 구분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전문의의 숙련도와 정밀한 진단 장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 내시경 검사는 광섬유나 전자식 카메라가 장착된 관을 입을 통해 삽입하여 식도, 위, 십이지장의 내부 상태를 직접 관찰하는 방식이다. 검사 중 의사는 점막의 부종, 발적, 궤양, 결절 등을 확인하며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즉시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 이때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듣는 소견 중 하나가 ‘단순 염증’이지만, 조직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 위험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점막이 약간 함몰되어 있거나 주변보다 붉은빛을 띠는 경우, 혹은 표면이 불규칙한 양상을 보일 때는 암세포의 존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단순 염증과 조기 위암을 구분 짓는 미세한 차이는?
위 점막에 나타나는 변화는 매우 다양하며, 그중에서도 암의 전구 병변으로 불리는 위선종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위선종은 위 점막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형성된 양성 종양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암으로 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고위험군이다. 선종의 등급에 따라 저도 이형성과 고도 이형성으로 나뉘는데, 고도 이형성의 경우 암으로 진행될 확률이 현저히 높아 사실상 암에 준하는 치료가 요구된다. 이러한 선종은 내시경 화면상에서 주변 조직과 색상이 유사하거나 크기가 매우 작아 숙련된 의사가 아니면 놓치기 쉽다는 특징이 있다.
이 혁 힘내라내과의원 원장은 ‘위 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되는 병변 중 상당수는 육안으로 보기에 단순한 발적이나 미란성 위염과 흡사하여 간과하기 쉽다’며, ‘하지만 점막의 미세 혈관 구조가 파괴되어 있거나 표면의 요철이 불규칙한 경우에는 반드시 조직 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미세한 차이를 잡아내기 위해 최근에는 협대역 화상 내시경(NBI)이나 확대 내시경 등 첨단 기술이 동원되기도 한다. 이러한 장비들은 특정 파장의 빛을 사용하여 점막 표면의 혈관 패턴을 극대화함으로써 암세포의 침윤 여부를 보다 명확하게 판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발견 즉시 수술적 처치가 필요한 고위험 병변의 특징은?
조직 검사 결과 선종이나 조기 위암으로 판명될 경우, 과거에는 개복 수술을 통해 위의 상당 부분을 절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내시경 기술의 발달로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이라는 최소 침습적 수술이 널리 시행되고 있다. 이는 내시경 끝에 달린 특수 칼을 이용하여 암세포가 포함된 점막층만을 얇게 포를 뜨듯 제거하는 방식이다. 전신 마취가 아닌 진정 상태에서 시행되며, 장기를 보존할 수 있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모든 조기 위암이 이 방식으로 치료 가능한 것은 아니며, 암세포가 점막하층 깊숙이 침범했거나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외과적인 수술이 필수적이다.
정재화 민병원 소화기 내과원장은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은 위를 보존하면서도 암 조직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지만, 병변의 크기와 위치, 침윤 깊이에 따라 적용 여부가 결정된다’며, ‘단순 염증인 줄 알고 방치했다가 병변이 커지거나 깊어지면 내시경 치료 시기를 놓치고 전절제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검진을 미루거나 이상 소견을 가볍게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친 환자들은 암세포가 위벽을 뚫고 주변 장기로 전이되어 예후가 급격히 나빠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조기 발견된 위 병변에 대해 환자가 취해야 할 대응은?
위 내시경 검사 결과지에서 ‘만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등의 용어를 접하게 되면 대다수의 환자는 안심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장상피화생은 위 점막 세포가 장 점막 세포처럼 변하는 현상으로,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인자 중 하나다. 따라서 이러한 소견이 있는 환자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짧은 주기로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한, 조직 검사 결과가 ‘비정형 세포’나 ‘선종’으로 나왔다면 이는 암으로 가는 중간 단계에 서 있음을 의미하므로, 의사의 권고에 따라 즉시 제거 수술을 받거나 추적 관찰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위 내시경 중 발견된 ‘이것’이 단순 염증인지 혹은 생명을 위협하는 종양인지는 오직 정밀한 검사와 전문의의 판단을 통해서만 확정될 수 있다. 환자는 검진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지 말고, 이상 소견이 발견됐을 때 즉각적인 추가 검사와 치료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4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2년에 한 번은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하며, 가족력이 있거나 소화기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검진 주기를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기에 발견된 병변은 수술대 위에서의 시간을 단축시키고 완치율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