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사업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최종 선정
📢 핵심 3줄 요약
1. 보건복지부가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 대상지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추가 선정했다.
2. 전문 의료진이 탑승하고 중환자실급 장비를 갖춘 전담 구급차가 2027년 상반기부터 호남권에서 가동된다.
3. 경기도 시범사업의 성공적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중증환자의 안전한 이송과 치료 결과 개선을 도모한다.
7일 보건복지부는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의 추가 사업 대상 지역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전남대학교병원)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중증환자가 치료 가능한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이송 중 상태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국가적 안전망 확충의 일환이다. 보건복지부는 정은경 장관의 주재 아래 해당 지역의 참여 의지와 의료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최종 선정을 완료했다.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 구축 시범사업은 중환자실 수준의 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전담 구급차에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전문 의료 인력이 직접 탑승하여 환자를 이송하는 프로젝트다. 기존의 일반 구급차 이송 방식이 단순 운반에 치중했다면, 이 사업은 이송 과정 자체를 ‘움직이는 중환자실’ 개념으로 전환하여 환자의 생존율을 극대화하는 데 목적을 둔다. 전남광주 지역의 선정으로 인해 수도권에 집중됐던 고도화된 이송 서비스가 남부권까지 확대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배경은?
이번 공모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선정된 핵심 이유는 지방정부의 강력한 추진 의지와 지역 거점 병원의 우수한 역량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중증환자 전담구급차 도입을 포함한 ‘생명망 하나로(응급환자 이송지연 ZERO)’ 프로젝트를 통합 100일 실행계획의 중점 과제로 설정했다. 이는 응급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병원을 전전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행정적 결단이 반영된 결과다.
수행기관으로 지정된 전남대학교병원은 권역 내 중증 응급환자 진료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고난도 수술과 집중 치료가 가능한 인력 및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시범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최적의 거점으로 평가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전담구급차의 특수 제작과 의료장비 설치, 탑승 의료진에 대한 전문 교육 등 약 1년 이상의 준비 절차를 거쳐 2027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는 지역 내 중증환자 이송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증환자 전담구급차(MICU)의 제원과 탑승 인력 구성은?
시범사업에 투입되는 중증환자 전담구급차(MICU, Mobile Intensive Care Unit)는 일반 구급차와 비교해 차체 크기와 내부 장비 면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자랑한다. 차량 모델로는 이베코 뉴 데일리(Iveco New daily)나 벤츠 스프린터(Benz Splinter) 등 대형 승합차가 활용된다. 이는 기존 스타리아나 쏠라티 기반의 일반 구급차보다 약 1.5배 큰 규모로, 의료진이 환자 곁에서 서서 전문적인 처치를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 미국 구급차 기준인 ‘Type III’ 규격을 충족하는 특수 제작 차량이다.
내부에는 중환자실에서나 볼 수 있는 고가의 특수 의료장비가 대거 탑재된다. 심장이나 폐 기능을 대신하는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에크모)를 비롯해, 심정지 환자의 뇌 손상을 방지하는 목표체온조절장치(TTM, 저체온 치료기), 대용량 산소공급장치 등이 포함된다. 인력 구성 역시 전문성을 극대화했다. 각 조는 의사 1인, 간호사 또는 응급구조사 2인 등 총 3인으로 구성되어 5개 조가 순환 근무한다. 이는 의사 탑승 의무가 없는 일반 구급차와 차별화되는 지점으로, 이송 중 발생하는 돌발 상황에 즉각적인 전문 의료 처치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경기도에서 시행된 1차 시범사업의 구체적인 운영 성과는?
이번 전남광주 지역 확대의 근거가 된 것은 2024년부터 경기도에서 진행된 1차 시범사업의 유의미한 데이터다. 2024년 6월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첫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2024년 11월 1일부터 2026년 9월 30일까지 약 23개월간 총 628명의 중증환자가 전담구급차를 통해 안전하게 이송됐다. 이송 대상의 대부분은 급성 심근경색(가슴 통증, 쥐어짜는 느낌)이나 뇌졸중(말이 어눌해짐, 한쪽 마비) 등 즉각적인 전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었다.
경기도의 사례는 중증환자가 병원을 옮기는 과정에서 상태가 악화되는 비율을 대폭 낮췄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장거리 이송이 곤란했던 기존 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용량 산소공급장치 등을 활용해 안정적인 생체 징후를 유지하며 수용 병원까지 환자를 인계했다. 이러한 성과는 중증환자 이송체계가 단순한 교통수단의 제공이 아니라, 치료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핵심 의료 서비스임을 입증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성공 모델을 전남광주 지역에 이식하여 지역별 의료 격차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전담구급차를 통한 중증환자 이송은 어떤 절차로 진행되는가?
중증환자 전담구급차의 운영 체계는 철저하게 환자의 상태와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가동된다. 먼저 응급의료기관이나 종합병원 내 응급실 및 중환자실에 재실 중인 환자 중, 다른 병원으로의 전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 해당 병원 주치의가 배치병원(전남대병원 등)으로 연락을 취한다. 이후 전담구급차에 대기 중인 당직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이송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이송이 결정되면 전담 의료진과 함께 구급차가 요청 병원으로 즉시 출동한다.
현장에 도착한 전담 의료진은 요청 병원으로부터 환자를 인수하며 상태를 면밀히 파악한다. 이송 중에는 차량 내 설치된 전문 모니터링 장비를 통해 환자의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필요한 처치를 지속한다. 수용 병원에 도착하면 환자의 상태 변화와 이송 중 시행된 의료 행위를 상세히 전달하며 인계 절차를 마무리한다. 이러한 체계적인 프로세스는 병원 간 이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환자가 도착 즉시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향후 전국 확대 계획과 기대되는 의료 서비스의 변화는?
보건복지부는 이번 전남광주 지역 추가 선정을 시작으로 중증환자 병원 간 이송체계를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중규 공공의료정책관은 전문 의료진과 의료장비를 갖춘 전담구급차가 중증환자의 안전한 이송과 치료 결과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시범사업의 운영 성과와 경제적 효과, 환자의 예후 개선 정도를 정밀하게 평가하여 단계적으로 사업 지역을 늘려갈 예정이다.
2027년 상반기 전남광주 지역에서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되면, 호남권 중증 응급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특히 도서 지역이나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곳에서 대도시 거점 병원으로 환자를 옮길 때 발생하는 위험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전담구급차의 특수 제작 비용 지원과 더불어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 및 유지 관리비를 지속적으로 검토하여, 이송 체계가 지역 의료 시스템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국가 전체의 응급의료 안전망을 한 단계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