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이상 안 낫는 구내염의 설암 판별 기준
구강 내 점막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인 구내염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피로 누적, 영양 불균형, 면역력 저하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며 대개 1주에서 10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그러나 일정 기간 이상 증상이 지속될 경우 단순 염증이 아닌 악성 종양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두경부 영역에서 발생하는 암종 중 하나인 설암은 초기 증상이 일반적인 궤양성 구내염과 매우 흡사하여 환자가 스스로 감별하기 어렵다는 특징을 지닌다.

단순 구내염과 설암의 임상적 차이점
구내염은 구강 점막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으며, 통증이 동반되지만 경계가 명확하고 크기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커지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반면 설암의 전조 증상으로 나타나는 궤양은 시간이 지나도 크기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주변 조직으로 침윤하며 단단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통계에 따르면 혀의 측면에 발생하는 궤양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설암을 포함한 두경부암의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 염증 반응이 세포의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치환되었음을 의미한다.
설암은 구강암 중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혀의 운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발음과 음식 섭취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단순한 통증이나 이물감 정도로 느껴지지만, 암세포가 심부 조직으로 침투함에 따라 혀의 감각 저하나 심한 출혈, 악취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특히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중장년층에서 발생 빈도가 높았으나, 현재는 연령대와 무관하게 발병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정밀 진단 방법은?
환자가 내원 시 육안 검사뿐만 아니라 촉진을 통해 병변의 경화 정도를 우선적으로 파악한다. 궤양 주변이 주변 조직보다 딱딱하게 느껴진다면 이는 암세포의 침윤을 의심할 수 있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이후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조직 검사를 시행하며, 이는 확진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다. 병변의 일부를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세포의 형태와 배열을 분석함으로써 악성 여부를 최종 확인한다.
조직 검사에서 악성으로 판명될 경우, 종양의 크기와 전이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와 같은 영상 의학적 검사가 병행된다. 설암은 목 부위의 림프절로 전이되는 속도가 비교적 빠르기 때문에 인접 조직의 상태를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치료 계획 수립의 핵심이다. 현재 영상 장비의 발달로 인해 수 밀리미터 단위의 미세한 병변까지 포착하여 조기 진단율을 높이고 있다.

조기 발견의 중요성과 치료 전략
설암의 치료는 종양의 병기와 위치,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초기 단계에서 발견될 경우 수술적 절제만으로도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으며, 혀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진단이 늦어져 암이 진행된 경우에는 광범위한 절제술과 함께 재건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수술 후 방사선 치료나 항암 화학요법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는 환자의 삶의 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
현재 두경부 종양센터에서는 환자의 발성 및 연하 기능을 보존하기 위한 정밀 수술 기법이 적용되고 있다. 따라서 구강 내 궤양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병변의 색상이 붉거나 하얗게 변하는 등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서울 민병원 정광윤 이비인후과 원장에게 듣는 설암 진단 및 관리 궁금증
Q. 일반적인 구내염과 설암을 개인이 확실히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개인이 육안으로 100% 확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몇 가지 특징적인 징후는 있다. 구내염은 보통 1~2주 내에 사라지지만 설암은 사라지지 않고 점차 크기가 커진다. 또한 구내염은 병변 부위가 부드러운 상태를 유지하지만, 설암은 병변의 가장자리나 주변 조직이 단단해지는 ‘경결’ 현상이 나타난다. 혀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혀를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Q. 혀에 생기는 하얀 막이나 붉은 반점도 설암의 신호가 될 수 있는가?
그렇다. 이를 각각 백반증과 홍반증이라고 부르며,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전암 병소로 분류한다. 특히 홍반증의 경우 암으로 변할 확률이 백반증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병변이 나타났을 때 단순히 피곤해서 생겼다고 치부하지 말고 조직 검사를 통해 세포의 변형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조기 진단에 매우 중요하다.
Q. 평소 설암을 예방하기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습관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과 절주이다. 담배와 술은 구강 점막 세포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어 돌연변이를 유발하는 핵심 요인이다. 또한 구강 위생을 청결히 유지하고, 잘 맞지 않는 틀니나 날카로운 치아가 혀를 반복적으로 자극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만성적인 기계적 자극도 세포 변성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거울을 통해 수시로 구강 내부를 관찰하는 자가 검진 습관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