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1부대의 인류 역사상 가장 잔혹한 인체실험, 전쟁 중 인간성을 상실한 일본의 비밀 세균전 부대와 그 잔혹한 실험
하얼빈에 만들어진 죽음의 도시, 731부대의 설립과 확장
1933년 일본 관동군은 중국 하얼빈 외곽에 ‘방역 급수부’라는 위장된 이름으로 비밀 세균전 부대를 설립했다. 이 부대를 이끈 인물은 교토제국대학 의학부를 수석으로 졸업한 이시이 시로였다. 그는 유럽 유학 시절 독가스와 페스트 등 생물학적 무기의 위력에 주목해 세균전이야말로 최소 자원으로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전쟁 방식이라고 확신했다.
1935년 하얼빈 핑팡 지역에 건설된 새 기지는 여의도 27배 크기인 880km²에 달했으며, 이곳에는 연구시설뿐 아니라 부대원 가족들이 거주할 숙소, 학교, 비행장까지 갖춘 하나의 신도시가 형성됐다. 이 거대한 시설은 히로히토 천황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외부 간섭 없이 운영되었다.

마루타: 인간이 아닌 실험재료로 전락한 수많은 희생자들
731부대에서는 실험 대상자를 ‘마루타(통나무)’라 불렀는데, 이는 인간을 비인간적으로 취급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표현이다. 중국인, 러시아인, 몽골인, 조선인, 미국인, 유럽인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특별 수송’이라는 암호명으로 끊임없이 부대로 끌려왔다.
이들은 탈출이 불가능한 특수 감옥에 갇혀 살아있는 채로 잔혹한 실험의 대상이 됐다. 설령 감옥을 탈출하더라도 높이 3m의 담장과 고압 전류가 흐르는 전선이 기다리고 있어 탈출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생체실험의 실체
731부대에서 진행된 실험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혹한기 전쟁 대비를 명목으로 한 동상 실험에서는 사람들에게 물을 뿌려 냉동시킨 후 해동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또한 페스트 등 각종 세균을 인체에 주입한 뒤 장기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살아있는 상태로 해부를 진행했다.
성병 연구를 위해 강제로 매독을 감염시키고, 병증 악화를 방치하며 시간 경과에 따른 인체 변화를 관찰했다. 심지어 동물 장기와 인간 장기를 교체하는 실험, 폭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분석, 말의 피나 바닷물을 주입하는 실험도 진행됐으며, 대부분의 실험은 마취 없이 이루어졌다.
충격적인 것은 부대원 스도가 페스트균에 감염되자 동료들이 그를 데려다 생체실험을 했다는 사실이다. 인간성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였다.
세균전과 민간인 대상 실험
731부대는 실험실 밖에서도 끔찍한 행위를 저질렀다. 페스트균에 감염된 벼룩을 공중에 살포하는 실험으로 약 30만 명이 사망했다고 추정된다. 또한 세균을 넣은 만두를 실험 대상자에게 먹이고, 지역 행사에서는 콜레라균이 묻은 사탕을 아이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전쟁 종료와 증거 인멸
1945년 8월, 일본 본토에 원자폭탄이 투하되고 소련군이 만주로 진격하자 731부대는 급히 증거를 인멸했다. 이시이 시로는 부대원들에게 비밀 엄수를 명하고, 모든 서류와 증거물을 소각했다. 부대에 남아있던 마지막 ‘마루타’ 40명은 독가스로 살해된 후 매장됐다.
그러나 패주하는 과정에서 부대원들이 의도적으로 풀어둔 페스트 감염 쥐들로 인해 민간 지역에서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

면책과 은폐: 정의는 어디로 갔나
전쟁이 끝난 후, 미국은 냉전 시대의 국가 안보를 위해 731부대의 연구 자료를 확보하는 대가로 이시이와 부대원들에게 면책을 제공했다. 이들은 전범 재판에 회부되지 않고 일본으로 돌아가 의대 교수나 개업의로 안락한 삶을 이어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731부대 출신 의학자들이 인체실험에서 얻은 혈액 동결·건조 기술로 일본 최초의 혈액은행을 설립해 부를 축적했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전쟁 시기에는 이를 통해 큰 이득을 얻었다.

역사 왜곡과 일본 정부의 태도
독일이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끊임없이 반성하고 역사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과 달리, 일본 정부는 731부대의 만행을 부정하고 오히려 관련자들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했다. 2018년에는 일본 교수들이 731부대 관계자들의 박사학위 취소를 요구하기도 했다.
일본 NHK가 731부대의 만행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여 많은 일본 시민들이 충격과 분노를 표했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부대원들의 증언을 묵살하고 단 한 명의 전범도 기소하지 않았다. 심지어 2013년 교육부장관은 교과서에서 일본군의 잔혹행위 관련 내용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역사는 권력의 도구로 사용되기 쉽다. 전쟁 영웅 신화를 위해 역사적 진실이 왜곡되는 현상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 진정한 역사적 성찰이 없는 한, 731부대와 같은 비극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는 교훈을 남긴다.

[본 기사내용은 유튜브상 다른 유튜버 분들이 제작하신 유튜브 동영상 중 독자들이 관심을 갖을 만한 흥미로운 내용을 발췌, 요약, 정리한 내용임을 알려드립니다. 아래에 발췌한 유튜브 동영상을 올려드립니다.]
쏨작가의지식사전
엘리트 군의관이 만든 초극비 살인 공장에서 생긴 일 [731부대의 숨은 뒷이야기]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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