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중심 B형 인플루엔자 증가세 심화: ‘마스크 착용·손 씻기’ 강조
질병관리청은 최근 소아·청소년 연령층을 중심으로 B형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민족 대이동이 예상되는 설 명절 기간 동안 호흡기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개인 위생 수칙 준수를 강력히 당부했다.
특히 다수가 모이는 가정 및 대중교통 시설에서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과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를 핵심 예방 수칙으로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B형 인플루엔자 유행, 소아·청소년 환자 발생률 급증
질병관리청의 최신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환자 발생은 계절적 유행 기준치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인플루엔자 A형의 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며 환자 발생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 같은 B형 인플루엔자 증가세가 주로 학령기 소아 및 청소년 집단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학교 및 학원 등 밀집된 환경에서의 전파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B형 인플루엔자는 A형에 비해 증상이 비교적 경미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고열과 근육통을 동반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에게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현재의 유행 상황이 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가족 간 접촉을 통해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감염병 확산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제기됐다.
설 명절, 호흡기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3대 핵심 수칙
질병관리청은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국민들에게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한 세 가지 핵심 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첫째, 마스크 착용이다. 밀폐되거나 혼잡한 실내 공간, 특히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여 비말 전파를 차단해야 한다. 둘째, 올바른 손 씻기 습관이다.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방법이다. 특히 귀성길 휴게소나 식사 전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셋째, 기침 예절 준수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 위쪽으로 입과 코를 가리는 것이 필수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설 명절은 여러 세대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소아·청소년층의 B형 인플루엔자 증가세가 고위험군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증상이 있는 사람은 가족 모임 참석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참석해야 할 경우 반드시 KF94 등급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만성질환자, 임신부 등은 아직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연휴 전이라도 접종을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증상 발생 시 신속한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37.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등)이 나타날 경우 지체 없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신속하게 진단받고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제는 증상 발현 후 48시간 이내에 투여해야 치료 효과가 극대화된다.
특히, 소아·청소년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보호자들은 자녀에게 발열, 두통,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지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인플루엔자 외에도 코로나1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다른 호흡기 감염병 역시 동반 유행하고 있어, 증상이 모호할 경우 전문 의사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질병관리청은 덧붙였다. 의료기관 방문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여 병원 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
의료기관 및 지자체, 명절 기간 비상 대응 체계 유지
질병관리청은 설 명절 연휴 기간 동안 국민들이 불편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비상 진료 체계를 유지할 것을 각 지방자치단체 및 의료기관에 요청했다. 응급실과 당직 의료기관 운영 현황을 사전에 점검하고, 인플루엔자 및 기타 호흡기 감염병 환자 발생에 대비한 진료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
또한, 지역 보건소는 명절 연휴 기간 동안 감염병 발생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집단 발생 사례가 확인될 경우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등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비상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개인 방역 수칙 준수와 의료기관의 신속한 대응이 결합될 때 B형 인플루엔자 증가세로 인한 명절 기간의 감염병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