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에서부터 엉덩이 그리고 다리까지, 이상근증후군, 허리 디스크와 증상 유사해 오진 위험 높아

허리에서부터 엉덩이, 다리까지 통증이 이어지는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대부분은 흔히 ‘허리디스크’로 알려진 추간판탈출증을 의심하지만, 동일한 증상을 보이는 ‘이상근증후군’이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다. 의료계에서는 이상근증후군이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매우 유사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상근증후군, 디스크와 혼동되는 ‘엉덩이 속 통증의 주범’
이상근증후군은 엉덩이 깊숙한 부위에 위치한 이상근(梨狀筋)이 문제를 일으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상근은 서양 배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엉덩이에서도 가장 깊은 층에 자리잡고 있다. 겉으로 만져지는 근육은 대둔근이며, 그 아래 깊숙이 이상근이 위치한다.
이상근의 위치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 근육 아래로 좌골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이다. 좌골신경은 4번, 5번 요추에서 시작해 엉덩이를 통과해 다리 전체로 퍼지는 중요한 신경이다. 이상근이 비대해지거나 염증이 생기면 바로 아래를 지나가는 좌골신경을 압박하게 되고, 이로 인해 허리디스크와 매우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디스크와 증상 유사해 ‘수천만 원 허비’ 사례도 발생
이상근증후군은 허벅지 뒤쪽이 당기고, 허벅지와 종아리에 저린 느낌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이는 허리디스크의 주요 증상인 엉치 통증과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과 거의 동일하다. 차이점은 디스크의 경우 추간판이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반면, 이상근증후군은 이상근이 두꺼워지거나 염증이 생겨 좌골신경을 압박한다는 점이다.
문제는 이 두 질환의 증상이 너무 유사해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는 점이다. 일부 환자들은 이상근증후군임에도 불구하고 허리디스크로 오진되어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까지 불필요한 치료비를 지출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이상근 두꺼워지는 원인과 만성화 위험성
이상근이 두꺼워지는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거나 엉덩이에 무리가 가는 활동을 반복하는 경우다. 이외에도 이상근 자체에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초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지속적인 신경 압박과 염증으로 인해 신경을 보호하는 피복이 벗겨지면서 만성화될 수 있다. 신경의 피복은 전선의 피복과 유사해서,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법과 효과적인 이상근 스트레칭 운동
이상근증후군의 치료는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첫째, 이상근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과 재활 운동이다. 둘째, 이상근과 신경이 압박되는 부위에 주사를 투여해 염증을 감소시키고 신경 압박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효과적인 이상근 스트레칭 운동법은 다음과 같다:
- 우선 바른 자세로 앉아 허리를 곧게 펴는 것이 중요하다. 구부정한 자세로는 효과를 볼 수 없다.
- 한쪽 다리를 들어올려 한 손으로는 발목을, 다른 손으로는 무릎을 잡는다.
- 허리를 곧게 편 상태를 유지하면서 다리를 몸쪽으로 당긴다. 이때 허리가 구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다리를 원을 그리듯 약간 바깥쪽으로 회전시키면서 당기면 엉덩이 근육이 더욱 효과적으로 이완된다.
- 숨을 내쉬면서 다리를 천천히 내린다. 이때도 척추의 바른 각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스트레칭을 정기적으로 수행하면 이상근의 긴장을 풀고 좌골신경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 ‘꼼꼼한 의사 만나는 것이 관건’
이상근증후군과 허리디스크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진단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이때는 의사의 꼼꼼한 진찰과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순히 MRI나 CT 검사만으로는 이상근증후군을 정확히 진단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환자의 증상과 신체 검사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의료진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허리디스크로 진단받고 치료를 받아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이상근증후군의 가능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의료비 절감과 빠른 회복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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