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오를 때 턱 끝이 아프다, 가슴 통증 외에 치통, 방사통으로 나타나는 비전형적 관상동맥 질환 증상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발생하는 협심증은 흔히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나 압박감으로 정의된다. 그러나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가슴이 아닌 턱이나 치아, 어깨 등 엉뚱한 부위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비전형적 증상이 빈번하게 보고된다.
특히 계단을 오르거나 무거운 짐을 드는 등 신체적 활동량이 급격히 늘어날 때 턱 끝이 뻐근하거나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심장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일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현상은 심장 신경과 인접한 감각 신경이 혼선을 일으켜 발생하는 방사통의 일종으로, 고령층일수록 통증의 부위가 불분명해지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협심증의 전형적 증상과 비전형적 통증의 구분
협심증은 관상동맥의 경화로 인해 심장 근육으로 전달되어야 할 산소와 영양분이 부족해지는 허혈 상태에서 비롯된다.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중앙 부위의 압박감이지만, 환자의 상당수는 ‘체한 것 같다’거나 ‘어깨가 결린다’는 식으로 증상을 설명한다. 턱이나 치아의 통증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특히 위험하다. 환자들은 치과를 먼저 방문해 불필요한 치료를 받다가 골든타임을 놓치기도 한다. 이는 심장에서 발생하는 통증 신호가 척수를 타고 뇌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근처에 위치한 턱이나 목의 신경 경로와 겹치면서 뇌가 통증의 발생지를 착각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러한 비전형적 증상은 현재 고령자나 당뇨병 환자에게서 더 뚜렷하게 관찰된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신경 합병증으로 인해 통증 감각 자체가 둔해져 가슴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한 채 턱의 불편함만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계단을 오를 때 유독 턱 끝이 아프고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사라진다면 이는 전형적인 노력형 협심증의 양상이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 기력이 떨어진 것으로 치부하기에는 심장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는 불안정형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전조일 확률이 높다.
고령층에서 빈번한 계단 운동 시 방사통의 위험성
계단을 오르는 행위는 평지를 걷는 것보다 훨씬 많은 심박수 증가와 혈압 상승을 동반한다. 심장이 더 많은 혈액을 펌프질해야 하는 상황에서 좁아진 관상동맥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즉각적인 허혈 반응이 온다. 이때 나타나는 턱 통증은 심장 근육의 산소 부족 상태를 알리는 적신호다.
서울 민병원 김경래 내과 대표원장은 “협심증 환자들이 가슴이 아닌 치아나 턱의 통증을 호소하며 치과를 먼저 찾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이는 심장 신경과 턱 신경이 같은 경로를 공유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방사통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운동 시 발생하는 턱 통증은 단순한 구강 질환이 아닌 순환기계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실제로 임상 통계에 따르면 협심증 환자의 약 10~20%가 가슴 통증 없이 방사통만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는 증상과 함께 턱이나 왼쪽 팔의 안쪽 면이 저리거나 아프다면 지체 없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초기 협심증 단계에서는 약물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지만, 이를 방치해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경우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현재 의료계는 운동 유발 검사나 관상동맥 CT 등을 통해 이러한 미세한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진단 지연을 초래하는 치통 오인 사례와 감별 진단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는 턱과 치아의 통증을 치과적 문제로만 판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치과 질환으로 인한 통증은 음식물을 씹을 때나 찬물에 닿을 때 심해지는 반면, 협심증에 의한 통증은 전신적인 움직임이 있을 때 악화되고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통증의 지속 시간 또한 중요한 지표다. 협심증에 의한 턱 통증은 보통 5분에서 10분 정도 지속되다가 사라지며, 이는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부족했다가 안정을 찾으면서 회복되기 때문이다.
만약 통증이 20분 이상 지속되고 식은땀이나 구토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는 단순 협심증을 넘어 심근 괴사가 시작된 심근경색의 단계일 수 있다. 현재 응급의료 체계 내에서는 이러한 비전형적 흉통 호소 환자들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심전도 검사를 시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이라면 평상시 자신의 운동 강도에 따른 신체 반응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턱 끝이 아픈 증상을 가볍게 넘기는 습관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심혈관 사고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이 된다.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한 현재의 의료적 관리 체계
협심증의 예방과 관리는 생활 습관 교정에서 시작된다. 현재 심혈관 질환 관리 지침은 저염식과 저지방 식이요법을 기본으로 하며, 규칙적인 유산포 운동을 권장한다. 하지만 이미 협심증 증상이 나타난 상태에서 무리한 계단 오르기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정 운동 강도를 설정하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투여할 수 있는 니트로글리세린 등 응급 약물을 휴대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흡연과 음주는 혈관 수축을 유발해 방사통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특히 추운 날씨에 갑자기 밖으로 나가 계단을 오르는 행위는 혈관을 급격히 수축시켜 위험을 초래한다. 턱 통증이라는 사소해 보이는 신호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조기에 순환기내과를 찾는 태도가 생명을 지키는 핵심이다. 의료 기술의 발달로 현재는 스텐트 삽입술이나 약물 방출 풍선 확장술 등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확립되어 있어, 조기 진단만 이루어진다면 정상적인 생활 유지가 가능하다.
힘내라내과의원 이혁 원장에게 듣는 협심증 전조 증상 관리 궁금증
Q. 가슴이 아닌 턱이나 치아만 아픈 경우에도 정말 협심증일 수 있나?
심장에서 발생하는 통증 신호가 신경을 공유하는 다른 부위로 전달되는 방사통은 매우 흔한 현상이다. 실제로 환자 중에는 턱 통증이나 목의 조임만을 호소하며 치과를 전전하다 뒤늦게 심장 혈관이 90% 이상 막힌 상태로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할 때처럼 심장에 부하가 걸리는 상황에서만 턱이나 어깨가 아프다면 이는 강력한 협심증 의심 신호다.
Q. 치과 질환으로 인한 통증과 협심증에 의한 통증을 어떻게 쉽게 구분하나?
가장 큰 차이점은 ‘운동과의 연관성’이다. 치아 자체가 문제라면 음식을 씹거나 온도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협심증에 의한 통증은 걷거나 뛸 때, 즉 심장이 빨리 뛰어야 하는 상황에서 나타난다. 가만히 앉아 있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계단 한 층만 올라가도 턱이 뻐근해지고, 멈춰 서서 쉬었을 때 통증이 사라진다면 이는 치과 문제가 아니라 심장 문제일 확률이 매우 높다.
Q. 협심증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응급 처치와 예방법은 무엇인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하던 활동을 멈추고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만약 처방받은 니트로글리세린이 있다면 혀 밑에 넣어 복용해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무엇보다 ‘턱 통증’ 같은 비전형적 증상을 무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의 의료 기술로는 조기 발견 시 약물이나 간단한 시술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므로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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