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 춘계 학술대회 오전세션, 재활의학 영상 진단, 견관절과 상지의 정밀 진단 한계를 넘어서다
2026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 춘계 학술대회 오전세션에서는 견관절과 상지의 정밀 진단 기법부터 최소침습 치료, 재생 의학, 그리고 변화하는 정책 환경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이대서울병원 황지영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김여주 교수는 각각 견관절, 팔꿈치 및 손목, 손 분야의 CT 및 MRI 영상 소견과 핵심 판독법을 상세히 설명하며 참석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견관절 및 상지 정밀 영상 진단, 판독 역량 강화
오전 첫 번째 세션에서는 재활의학의 기초가 되는 영상 진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강연들이 진행됐다. 이대서울병원 영상의학과 황지영 교수는 견관절, 즉 어깨 관절의 CT 및 MRI 영상 소견을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황 교수는 어깨를 움직이는 데 중요한 힘줄인 회전근개 파열(RCT)의 크기와 위치에 따른 분류 기준을 명확히 제시했다. 또한 어깨 관절의 안정성에 기여하는 관절 와순 파열(SLAP)과 어깨 탈구와 관련된 방행성 병변(Bankart lesion)의 진단 기준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흔히 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 진단 시 MRI에서 액와낭(axillary recess)의 두께가 4mm 이상인 경우를 확인하는 등 임상 현장에서 유용한 팁을 공유했다.
같은 시간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여주 교수는 팔꿈치와 손목, 손 분야의 정밀 영상 소견을 다뤘다. 김 교수는 손목 통증의 흔한 원인 중 하나인 척측 충돌 증후군(Ulnar impaction syndrome)과 손목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 손상의 MRI 핵심 판독법을 제시했다. 아울러 테니스 엘보우(Lateral epicondylitis) 진단 시에는 ECRB 심부 섬유의 신호 변화와 인대 동반 손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함을 강조하며 정확한 진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소침습 술기 및 신경 포착 치료, 환자 친화적 접근
임상 술기 분야에서는 더 정밀하고 환자 친화적인 치료법들이 소개됐다. 건재활의학과의원 김병희 원장은 특허받은 ‘건니들(KUN needle)’을 이용한 최소침습 시술 노하우를 공개했다. 방아쇠 수지, 손목터널증후군(CTS), 디퀘르벵 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에서 절개 없이 초음파 가이드 하에 인대를 유리하거나 절제하는 과정이 동영상과 함께 상세히 설명됐다. 특히 신형 건니들은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끝이 뭉툭하게 설계됐으며, 유착 조직을 효과적으로 절제할 수 있는 축 설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을지정형외과의원 박경희 원장은 상지의 신경이 압박받는 신경 포착(Nerve entrapment) 지점을 찾는 해부학적 접근법을 강의했다. 신경성 염증의 병태생리와 함께 부신경(SAN), 견갑상신경, 액와신경 등 주요 신경이 근막을 통과하며 압박받기 쉬운 ‘만성 수축 손상(CCI)’ 지점을 짚어주어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는 신경 포착으로 인한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찾아 치료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초음파 가이드 재생 치료, 줄기세포 응용 가능성 제시
세션 2에서는 보다 심화된 초음파 활용법과 재생 의학의 적용이 다뤄졌다. 공덕마디탄탄의원 정민지 원장은 상급 수준의 어깨 관절 초음파 시연을 진행했다. 정 원장은 오십견 치료의 핵심인 오구상완인대(CHL)의 비후를 정확히 확인하고, 회전근개 간격(Rotator cuff interval) 내 정밀 주사 술기를 직접 선보였다. 또한 액와신경 등 주요 신경 구조물을 초음파로 포착하는 고난도 기술을 공유하며 초음파 진단 및 치료의 정밀성을 강조했다.
조은정형외과의원 김용훈 원장은 회전근개 파열에 대한 보존적 치료의 일환으로 지방 유래 중간엽줄기세포(AD-MSC) 치료의 응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골수 유래 줄기세포보다 500배 이상 많은 세포를 얻을 수 있는 지방 조직의 장점과 함께, 파라크린 효과(Paracrine effect)를 통한 염증 조절 및 조직 재생 기전을 학술적으로 분석했다. 실제 69세 남성 환자 사례를 통해 주입 후 통증 점수(VAS)와 관절 가동 범위(ROM)가 개선되는 임상 결과를 제시하여 재활의학의 새로운 지평을 보여줬다.
변화하는 정책 환경, 재활의학 임상 현장의 대응 전략, 다양한 상지 통증 치료법, 임상 경험 공유
보험 및 정책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솔병원 최승호 원장은 ‘관리급여’ 항목의 도입과 5세대 실손보험 출시 등 급변하는 제도적 동향을 짚었다. 특히 도수치료와 신의료기술 주사제에 대한 보장 범위 축소 가능성을 경고하며, 개원가에서 직면할 행정적 어려움에 대한 선제적 대처를 주문했다. 이는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의사들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이외에도 참포도나무병원 장재훈 원장은 어깨에서 손까지 이어지는 효과적인 체외충격파(ESWT) 치료 증례를 발표했다. 국민정형외과의원 강대명 원장은 상지 엑스레이 판독 시 놓치기 쉬운 미세 골절과 병변들을 정리했으며, 한빛통증의학과의원 정회창 원장은 상지 통증 조절에 유용한 태반 치료법의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하며 오전 세션을 마무리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재활의학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임상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