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남는 수술 흉터 평생 갈까 걱정된다? 2cm 절개로 갑상선암 수술이 가능한 다빈치SP 고스타 수술법의 기술적 특징과 임상적 이점
갑상선암은 국내 암 발생률 중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질환으로, 치료를 위한 수술적 절제가 필수적인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목 정면을 직접 절개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었으나, 이는 목 중앙에 뚜렷한 흉터를 남겨 환자들에게 심리적 부담을 주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겨드랑이나 구강을 통한 최소 침습 수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2cm 정도의 미세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한 다빈치SP 고스타(GOSTA) 수술 기법에 대해 알아본다.

고스타 로봇수술의 핵심 원리와 최소 침습적 접근
다빈치SP 고스타(GOSTA, Gas One-step Single-port Trans-Axillary) 수술기법(이하 고스타 수술)은 가스를 이용한 단일공 겨드랑이 접근법이다. 기존의 겨드랑이 접근법 수술은 피부 아래에 견인기라는 금속 장치를 넣어 공간을 확보했으나, 이는 주변 조직에 무리를 주거나 수술 후 통증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었다.
반면 고스타 수술은 이산화탄소 가스를 주입하여 수술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장영우 교수는 고스타 수술이 견인기를 사용하지 않고 가스를 활용해 한 번에 수술 부위에 접근하기 때문에 조직 손상을 줄이고 환자의 통증을 경감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이러한 방식은 2cm 내외의 작은 절개창 하나만으로도 로봇 팔이 들어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어 신체적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다빈치 SP 시스템을 통한 정밀도 및 가동 범위 확보
단일공 로봇인 다빈치 SP(Single Port) 시스템의 도입은 고스타 수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전의 로봇 수술은 여러 개의 절개창이 필요했으나, SP 시스템은 하나의 구멍을 통해 카메라와 세 개의 로봇 팔이 동시에 진입한다.
다빈치 SP 로봇은 손목뿐만 아니라 팔꿈치 관절까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 좁은 공간 내에서도 정밀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이는 기존 내시경 수술이 직선적인 기구의 한계로 인해 접근하기 어려웠던 깊은 부위나 복잡한 혈관 밀집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수술 화면이 3D 고화질로 제공되어 집도의가 마치 환자의 몸속에 직접 들어가 있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하며, 이는 신경 보존과 정밀한 종양 절제에 큰 도움을 준다.

성별 맞춤형 절개 및 심미적 만족도 극대화
고스타 수술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흉터를 보이지 않는 곳으로 숨길 수 있다는 점이다. 고스타 수술은 겨드랑이 안쪽의 자연스러운 주름선을 따라 절개하기 때문에 상처가 아문 뒤에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여성 환자의 경우 겨드랑이 주름선에 맞춰 절개 위치를 최적화하며, 근육 발달이 두드러지는 남성 환자의 경우 근육 구조를 고려해 절개 위치를 조정함으로써 미적 완성도를 높인다.
서울 민병원 김종민 병원장(외과전문의)는 “젊은 환자일수록 목의 흉터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미용적 만족도가 높은 로봇수술이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환자의 일상 복귀와 심리적 안녕까지 고려하는 것이 현재 갑상선 수술의 지향점”이라고 덧붙였다.
수술 시간 단축 및 정밀한 지혈의 중요성
수술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고스타 로봇수술은 뛰어난 성과를 보인다. 기존의 로봇 수술이 준비 과정과 진행을 포함해 2시간 이상 소요되던 것과 달리, 숙련된 의료진에 의해 시행되는 고스타 수술은 1시간 이내에 종료되기도 한다. 이는 환자의 마취 시간을 줄여 신체적 부담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진다.
또한 로봇 팔의 정밀한 제어는 수술 중 출혈을 최소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10~15배 확대된 시야를 통해 미세한 혈관 하나하나를 확인하며 지혈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합병증 위험이 낮다. 정밀한 지혈은 시야 확보를 용이하게 하여 수술의 안전성을 높이며, 이는 진행된 암이나 림프절 전이가 있는 환자에게도 로봇수술을 적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로봇수술의 한계 극복과 개인별 맞춤 치료의 필요성
모든 갑상선암 환자가 로봇수술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암의 크기가 지나치게 크거나 주변 조직으로의 침범이 광범위한 경우, 혹은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전통적인 절개술이나 일반 내시경 수술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의료진은 환자의 경제적 상황, 흉터에 대한 선호도, 암의 병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적의 수술법을 제안해야 한다.
이에 다양한 치료 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충분한 상담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다빈치SP 로봇수술은 장비의 발전과 의료진의 숙련도 향상에 힘입어 그 적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환자 중심의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적인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