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 무청 체중 증가 억제 효과, 천연 프리바이오틱 소재 유효성 확보: 장 건강 및 비만 예방 효과 과학적 입증
한국식품연구원(식품연)이 한식의 주요 재료인 무청(무 잎, Raphanus sativus L.)이 장 건강을 증진하고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천연 프리바이오틱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을 전임상과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전통 식재료의 기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단순한 식품 부산물로 여겨지던 무청의 가치를 고부가가치 건강기능 소재로 새롭게 조명했다. 식품연은 무청 추출물이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개선하고 비만 관련 대사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임을 밝혀내고, 이를 바탕으로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대량생산 및 사업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전임상 연구 통해 확인된 비만 억제 및 장 투과성 개선 효과
식품연 연구팀은 무청 추출물을 활용한 동물 실험을 통해 무청의 기능성을 구체적으로 입증했다. 연구팀은 고지방 식이로 비만을 유도한 실험쥐에 무청 추출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무청 추출물을 투여한 그룹에서 체중 증가가 유의미하게 억제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는 무청이 단순한 식이섬유 공급원을 넘어 체중 관리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무청 추출물은 장내 환경 개선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추출물 투여 후 실험쥐의 장내 유해효소 활성이 현저히 낮아졌으며, 이는 장내 투과성이 개선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장내 투과성 개선은 장 점막의 방어 기능이 강화돼 유해 물질의 체내 유입을 막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무청에 함유된 다당류 성분이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강력하게 촉진하고, 단쇄지방산(SCFA) 생성을 증가시켜 장내 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전형적인 프리바이오틱 기능을 수행함을 규명했다.
가을 무청의 우수성 확인: 카페오일말릭산의 계절별 함량 차이
무청의 기능성 효과는 계절에 따라 수확 시기가 달라지는 특성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연구 결과, 무청의 주요 활성 성분 중 하나인 카페오일말릭산(caffeoylmalic acid)의 함량이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가을에 수확한 무청이 봄 무청보다 카페오일말릭산 함량이 훨씬 높았다. 연구팀은 이 성분의 함량 차이가 가을 무청이 봄 무청보다 항비만 효과가 우수한 주요 원인임을 확인했다.
이러한 결과는 가을 무청이 단순히 맛이 좋다는 전통적인 평가를 뛰어넘어, 기능적 우수성 측면에서도 뛰어남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연구팀은 무청에 풍부하게 함유된 폴리페놀과 다당류 성분들이 장내 유해효소 활성을 낮추고 장벽 기능을 강화하며, 내독소의 체내 유입을 줄임으로써 장누수증후군 예방과 대사성 질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들을 재확인했다. 무청은 지역과 품종에 따라 잎의 모양과 색은 다르지만, 폴리페놀, 글루코시놀레이트, 다당류 등 다양한 생리활성 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이미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가 보고돼 왔다.

인체적용시험 유효성 확보 및 고부가가치 소재로의 전환
식품연은 무청 소재를 이용한 인체적용시험에서도 유효성을 확보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연구팀은 전임상 및 기존 논문에서 제시된 장 건강 개선 및 대사성 질환 예방 효과에 대한 인체 유효성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간기업과의 협력을 본격화했다. 현재 대량생산 및 사업화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무청이 천연 프리바이오틱 소재로 부상함에 따라, 그동안 버려지거나 저가로 활용되던 무 잎 부위가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는 국산 농산물의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농가 소득 증대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또한, 무청을 활용한 기능성 제품 개발은 K-푸드의 영역을 단순한 음식 문화를 넘어 글로벌 K-기능성 식품 산업으로 확장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 건강 증진과 K-푸드 세계 경쟁력 강화 기여
식품연 박호영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무청은 더 이상 버려지는 잎이 아니라, 장 건강 개선과 비만 및 대사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친환경 천연소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전통 식재료의 과학적 가치를 높여 K-푸드의 세계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무청 연구는 전통 식재료가 현대 과학을 통해 혁신적인 건강 기능 소재로 거듭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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