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축제가 춘천에? 2026 춘천마임축제 몸풍경 예술적 몸짓의 화려한 변신
말이 없는 움직임만으로도 수천 가지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인간의 몸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한다. 현재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일대에서 펼쳐지는 예술의 향연은 이러한 몸의 언어를 가장 극대화된 형태로 보여준다. 춘천마임축제는 단순히 관람하는 공연을 넘어, 도시 전체를 거대한 무대로 바꾸어 놓으며 예술가와 시민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경험을 선사한다.
프랑스의 미모스 마임축제와 영국의 런던 마임축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 3대 마임축제로 자리 잡은 이 행사는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의 상징이 되었다. 침묵 속에서도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마임의 매력은 현재 춘천이라는 도시의 정서와 만나 독창적인 예술 장르를 구축하고 있다.

물과 불이 빚어내는 도시의 역동적 몸풍경
현재 축제의 핵심 주제인 ‘몸풍경’은 인간의 육체가 그려내는 선과 움직임이 도시의 배경과 어우러져 하나의 풍경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5월의 끝자락에서 시작되는 8일간의 일정은 도시의 욕망과 정서를 예술적 몸짓으로 풀어헤치는 거대한 ‘난장’의 연속이다.
개막을 알리는 ‘아!水라장’은 4차선 도로를 완전히 점거한 채 진행되는 물난장이다. 예술가들의 화려한 거리 퍼포먼스와 시민들이 함께 맞이하는 물줄기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씻어내는 정화의 의식과도 같다. 이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도시인들이 억눌러왔던 에너지를 발산하는 축제의 서막을 의미한다.
일상을 예술로 바꾸는 난장의 연속적 흐름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도깨비난장’은 밤이 되면 시작되어 해가 뜰 때까지 이어지는 밤샘 공연의 정점을 찍는다. 마임뿐만 아니라 무용, 서커스, 댄스, 에어리얼 퍼포먼스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다양한 시도들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갇혀 있던 몸에 자유를 부여한다는 취지 아래, 지역 청년들이 직접 꾸민 공간과 예술가들이 만들어내는 기괴하고도 아름다운 몸짓은 춘천의 밤을 환상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이와 함께 운영되는 ‘예술난장 X’는 가장 실험적인 성격을 띠는 프로그램으로, 정해진 답이 없는 미지의 예술 세계를 관객과 예술가가 함께 탐험하며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예술과 시민의 참여
실내에서 펼쳐지는 정교한 무대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축제극장몸짓’에서 진행되는 극장공연은 마임이라는 장르가 가진 깊이와 철학을 집중력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마임협의회와 협력하여 진행되는 ‘안녕? 마임의집’ 프로그램은 한국을 대표하는 마임이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특별한 하루를 선사하며 마임의 정수를 보여준다.
한편, 일상적인 산책로를 예술의 무대로 바꾸는 ‘걷다보는마임’은 석사천을 따라 걷는 시민들에게 우연한 예술적 조우를 선사한다. 예술가가 학교나 거리로 직접 찾아가는 ‘도깨비유랑단’ 역시 관객이 예술을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예술이 관객의 삶으로 스며드는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축제의 지속 가능성과 방문을 위한 정보
현재 이 축제는 단순히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춘천이라는 도시가 가진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물, 불, 꽃, 빛 등 다양한 시각적 요소와 영상 매체와의 융복합은 ‘춘천+마임+축제’라는 독자적인 예술 브랜드를 공고히 한다. 행사 장소는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중도동에 위치한 넓은 공간에서 주로 이루어지며, 입장료는 프로그램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대다수의 거리 퍼포먼스와 야외 난장은 무료로 개방되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였으나, 집중도 있는 관람이 필요한 극장공연과 밤샘 프로그램 등은 별도의 유료 티켓을 구매해야 한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정보 확인과 예약은 공식 전화번호 또는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을 통해 가능하다.
예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이 땅 위에서, 그리고 우리의 몸짓 하나하나에서 시작된다. 춘천마임축제는 이러한 진리를 매년 5월마다 증명해내고 있다. 몸의 언어로 마음을 전하고, 침묵 속에서 더 큰 울림을 만들어내는 이 축제는 앞으로도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한국 예술의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몸의 감각을 깨우고 싶은 이들에게 춘천의 난장은 최고의 예술적 치유의 공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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