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시는 제로 슈거 음료 치매 앞당기는 주범 경고, 뇌 신경계 손상 및 대사 교란 분석
현재 설탕을 뺀 ‘제로 슈거’ 음료가 건강과 다이어트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무심코 마시는 이러한 인공 감미료 음료가 오히려 뇌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4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중장년층과 평소 체중 감량을 위해 일반 탄산음료 대신 제로 음료를 선택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러한 음료 섭취가 인지 기능 저하의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보스턴 대학교 의과대학(Bos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을 비롯한 세계적인 연구 기관들은 인공 감미료가 뇌세포의 정상적인 대사 과정을 방해하고 장기적으로는 치매의 전조 증상인 경도 인지 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목했다.

인공 감미료의 뇌 신경세포 대사 교란 현상
제로 슈거 음료에 주로 사용되는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사카린 등의 인공감미료는 혀의 미뢰를 자극해 단맛을 느끼게 하지만 실제 칼로리는 거의 없다. 그러나 뇌는 이러한 ‘가짜 단맛’에 혼란을 겪는다. 단맛이 감지되면 뇌는 당연히 에너지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대사 준비를 시작하지만, 실제 포도당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인슐린 반응과 호르몬 체계에 균열이 발생한다. 이러한 불일치가 반복되면 뇌세포의 에너지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신경 전달 물질의 균형이 깨지면서 집중력 저하와 건망증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특히 2013.07.10. 학술지 ‘트렌드 인 엔도크리놀로지 앤 메타볼리즘(Trends in Endocrinology & Metabolism)’에 게재된 퍼듀 대학교(Purdue University) 수잔 스위더스(Susan E. Swithers) 교수의 연구 “인공 감미료는 대사 장애를 유발하는 반직관적인 효과를 나타낸다(Artificial sweeteners produce the counterintuitive effect of inducing metabolic derangements)”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 섭취는 에너지 예측 기전을 무너뜨려 대사 반응을 왜곡시킨다. 이는 장기적으로 뇌의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뇌의 염증 수치가 높아지면 해마를 비롯한 주요 인지 부위의 세포가 위축되고, 이는 결국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경로가 된다. 현재 대사 질환을 앓고 있는 중장년층에게 제로 슈거 음료가 결코 설탕의 안전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주요 기관의 연구가 증명한 인지 저하 위험성
인공 감미료의 위험성은 대규모 역학 조사를 통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났다. 2017.04.20. 국제학술지 ‘스트로크(Stroke)’에 게재된 보스턴 대학교(Boston University) 매슈 페이스(Matthew P. Pase) 교수팀이 발표한 “당 및 인공 감미료 음료와 뇌졸중 및 치매 위험(Sugar- and Artificially Sweetened Beverages and the Risks of Incident Stroke and Dementia)”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한 잔 이상의 인공 감미료 첨가 음료를 마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약 2.89배, 뇌졸중 발병 위험이 약 2.9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프래밍햄 심장 연구(Framingham Heart Study)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45세 이상 성인 2,888명과 60세 이상 성인 1,484명을 약 10년 동안 추적 관찰하여 이와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또한 최근 대체 당으로 각광받는 에리트리톨에 대한 경고도 제기됐다. 2023.02.27.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 게재된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 스탠리 헤이즌(Stanley L. Hazen) 교수팀이 발표한 “당 대체제 에리트리톨과 심혈관 사건 위험(The sugar substitute erythritol and cardiovascular event risk)” 결과, 에리트리톨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포함한 주요 심혈관 사건의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연구팀은 에리트리톨이 혈소판의 응집을 촉진하여 혈전 형성을 유도하며, 이것이 뇌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쳐 인지 저하를 가속화한다고 분석했다.
2017.04.20. NBC News 매체 보도에서 보스턴 대학교 의과대학 소속 수다 세샤드리(Sudha Seshadri) 교수는 “인공 감미료가 첨가된 음료를 매일 마시는 습관은 뇌졸중과 치매 위험을 3배가량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세샤드리 교수는 설탕 함유 음료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음료 역시 뇌 건강 측면에서는 결코 안전한 선택지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인공 감미료가 우리 몸의 대사 시스템을 교란하는 방식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뇌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수분 섭취 가이드
힘내라내과의원 이혁 원장은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인공적인 단맛에 의존하는 습관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고 밝히며, “가장 권장되는 음료는 순수한 물이다. 물은 뇌세포의 75% 이상을 구성하며, 뇌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영양분을 공급하는 가장 기본적인 매개체 역할을 수행하는데, 현재 물 마시기가 힘든 사람이라면 카페인이 없는 보리차, 현미차 등 곡물차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루이보스티 등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곡물차는 인슐린 수치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 준다.
부득이하게 단맛이 필요하다면 합성 감미료가 들어간 제품보다는 천연 당 성분이 포함된 소량의 과일이나 꿀을 활용하는 것이 뇌 대사 교란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역시 과도한 섭취는 인슐린 저항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뇌 건강은 한순간의 선택이 아닌 매일 마시는 물 한 잔의 습관에서 결정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현재 가공 음료 대신 자연 그대로의 수분을 섭취하는 실천이 중장년층의 인지 활력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패가 된다.
제로 슈거 음료는 설탕의 폐해를 피하기 위한 완벽한 탈출구가 아니다. 뇌세포 대사의 무결성을 유지하고 치매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공 감미료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건강한 뇌를 유지하기 위한 첫걸음은 자극적인 가짜 단맛에서 벗어나 순수한 수분 섭취의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데서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