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K 뷰티 수출 역대 최대 114억 달러 돌파… 미국이 중국 제치고 1위 등극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025년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가 114억 3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3% 증가한 수치로,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됐음을 입증했다. 특히 2025년 국가별 수출액 순위에서 미국이 2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통적인 1위였던 중국(20억 달러)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식약처는 K-뷰티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유럽, 중동 등 202개국으로 수출국을 다변화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앞으로도 규제 외교와 안전성 평가 제도의 단계적 도입 지원 등을 통해 K-뷰티의 세계화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수출액 114.3억 달러로 K-뷰티 수출 역대 최대치 경신… 월별 최고 기록 이어가
2025년 K-뷰티 수출액은 114억 3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4년 101억 8천만 달러 대비 12.3%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연도별 수출액 추이를 보면, 2023년 84.6억 달러에서 2024년 20.3% 증가한 데 이어, 2025년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2025년에는 매달 해당 월의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9월에는 월별 수출액 사상 최초로 11억 달러를 초과한 11억 5천만 달러를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1% 급증했다. 반기별 실적 역시 상반기 55억 달러, 하반기 59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하반기 대비 9.3% 증가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 대신 미국이 최대 시장으로 부상, 202개국으로 시장 다변화
K-뷰티의 수출 지도는 2025년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맞았다. 주요 국가별 수출액 순위에서 미국이 22억 달러(19.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2021년 8.4억 달러에서 2025년 22억 달러로 급성장하며 4년 만에 비중이 9.1%에서 19.1%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반면, 중국 수출액은 20억 1천 4백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19.2% 감소했다.
일본은 10억 9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고, 2년 연속 10억 달러 이상을 수출했다. 특히 아랍에미레이트와 폴란드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상위 10개국에 진입했다. 아랍에미레이트는 2.9억 달러를 기록하며 8위(전년 대비 69.7% 증가)에 올랐고, 폴란드는 2.8억 달러를 기록하며 9위(전년 대비 111.7% 증가)에 올라 신흥 시장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수출국은 2024년 172개국에서 2025년 202개국으로 30개국이 증가하며 다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46.9%에서 2025년 36.7%로 줄어들었으며, 이외 국가들의 수출 비중이 63.3%까지 치솟았다. 유럽, 중동,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멕시코(149.9% 증가), 브라질(115.1% 증가), 이스라엘(109.8% 증가), 폴란드(111.7% 증가) 등 주요 지역에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확산이 가속됐다.

기초화장품이 여전히 강세, 방향용 제품 증가폭 최대 기록
제품 유형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기초화장품이 85억 4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액의 74.7%를 차지, 여전히 압도적인 비중과 강세를 보였다. 이는 전년 대비 11.6% 증가한 수치다. 색조화장품 제품류는 15억 1천만 달러(12.0% 증가), 인체세정용 제품류는 5억 9천만 달러(27.3% 증가)로 뒤를 이었다. 유형별 수출 증가폭은 방향용 제품류가 46.2% 증가하며 가장 컸다. 다만, 영유아용 제품류는 전년 대비 3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선 미국 시장에서는 기초화장품(15.7억 달러, 12.1% 증가), 색조화장품(3.1억 달러, 19.2% 증가), 인체세정용 제품(1.2억 달러, 33.3% 증가) 등 거의 모든 유형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K-뷰티 제품 전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일본 시장에서도 색조화장품 제품류가 16.7% 증가하는 등 대부분의 유형에서 수출이 늘어났다.
식약처, 규제 외교 및 안전성 평가 제도 도입으로 K-뷰티 수출 역대 최대 지원 강화
식약처는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 외교를 지속하고 수출 지원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 혁신 포럼’ 등 다자·양자 협력회의를 통한 규제 외교를 적극 추진했으며, 수출국 인허가 교육, 할랄 인증 컨설팅 등을 통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도왔다.
특히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새로운 안전성 평가제가 시행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규제조화 차원의 안전성 평가 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식약처는 2028년 신규 기능성 화장품(생산·수입실적 10억 이상 업체)을 시작으로, 2029년 영유아 어린이 화장품, 2030년 신규 품목, 그리고 2031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안전성 평가 전문기관 지정 및 자료 작성 기술지원, 평가자 교육 등 업계 지원 체계를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화장품 GMP와 국제표준(ISO 22716)을 통용되는 기준으로 인정하여 업계 부담을 최소화하고 국제적 신뢰도를 높인다. 제조업체 대상 맞춤형 1:1 컨설팅과 GMP 전문가 양성 교육을 진행하여 해외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를 개최하여 국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AI 기반의 규제 상담 시스템인 ‘AI 코스봇’ 기능을 개선하는 등 디지털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