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 년 전 인류의 흔적?' 뒤바뀌는 인류 역사

[ISSUE]

8억 년 전 인류의 흔적, 러시아 서부 시베리아 석탄광에서 발견된 완벽하게 보존된 미라, 그 충격적인 진실

2013년 독립다큐멘터리 감독 드미트리 체르노프가 러시아 서부 시베리아의 작은 마을 르크를 찾았다. 한때 석탄 채굴로 번성했던 이 지역은 광맥이 고갈되며 인구가 급감해 현재는 수백 명만이 거주하는 한적한 마을로 변모했다.

체르노프가 이곳을 방문한 이유는 1969년 이 지역에서 발견되어 지금은 전설처럼 전해지는 ‘티술스키 미라’를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솔스 지역 일간지는 르브 금광에서 발견된 한 구의 미라에 대해 대서특필 했는데, 70m 깊이의 지하 갱도에서 발견된 이 미라는 여러 기이한 소문만 남긴 채 종적을 감췄다. 그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것은 이 미라가 약 8억 년 전에 생존했던 원시 인류라는 주장이었다.

탄광 깊은 곳에서 발견된 대리석 관, 부패하지 않은 시신과 분홍빛 액체의 비밀

티술스키 미라는 1969년 석탄을 채굴하던 광부들에 의해 발견되었다.

광부들의 증언에 따르면, 미라는 정교한 무늬가 새겨진 대리석 관 안에 보관되어 있었으며, 그 안에는 분홍색 액체가 가득 차 있었다.

이 정체불명의 액체 덕분에 시신은 거의 부패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되었다. 당시 신문 보도와 광부들의 진술에 따르면, 미라의 주인공은 30대 정도로 보이는 여성이었으며, 흰 피부와 옅은 금발, 파란색 눈동자를 가졌다고 한다.

놀랍게도 이 여성은 마치 방금 전에 사망한 것처럼 탄력 있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특이한 자수가 새겨진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미라 발견 후 발생한 의문의 전염병, 광부들의 연이은 사망

미라 발견의 경이로움은 곧 충격적인 사건으로 이어졌다. 광부들 사이에서 의문의 전염병이 급속도로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 전염병의 증상은 관을 개봉할 당시 관 속에 있던 액체와 접촉한 사람들에게서 주로 발생했다. 특히 생생한 미라에 매료되어 직접 액체에 손을 담갔던 한 광부는 그날 밤 귀가 후 심한 발작 증세를 보였다.

열병에 시달리던 그는 다음날 목숨을 잃었는데, 액체에 담갔던 팔 부위가 검게 괴사하는 증상을 보였다. 이와 유사한 죽음은 발굴 현장에 함께 있었던 동료들에게도 찾아왔다. 그들은 미라를 직접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폐나 호흡기에 문제가 생겨 유사한 증상으로 사망했다.

소련 정부의 개입과 비밀 연구, 미라의 놀라운 특성

미라 접촉자들의 연이은 사망 사례를 접한 소련 과학 아카데미는 즉시 광산 폐쇄를 지시하고 국가 보안 위원회(KGB)에 보고했다.

KGB 특수 보호복을 착용한 요원들이 현장에 투입되어 미라를 광산 밖으로 옮긴 후, 헬기를 이용해 비밀 연구 시설로 이송했다.

티술스키 미라에 대한 정밀 연구 결과는 대부분 기밀로 분류되어 있지만, 일부 공개된 정보만으로도 이 미라가 범상치 않은 존재임을 짐작할 수 있다.

연구원들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관 속의 분홍빛 액체가 단순한 보존액 이상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라를 액체에서 꺼내자 시신이 빠른 속도로 검게 변했고, 다시 액체에 넣자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특이한 현상이 관찰되었다.

연구진은 이 액체에 반응하는 다른 물질을 찾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당시 제한적인 연구 환경에서는 성과를 거두기 힘들었다. 다만 이 액체에서 차와 양파 향이 섞인 달콤한 냄새가 난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일부 학자들은 이 액체가 식물의 발효로 만들어진 것일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 액체는 알코올과 달리 강력한 독성을 지니고 있어, 작은 설치류들은 액체에 근접하는 것만으로도 호흡기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8억 년 전 인류의 존재 가능성, 충격적인 연대측정 결과

소련 과학자들이 미라의 연대를 측정한 결과는 학계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분석에 따르면 이 미라는 약 8억 년 전에 생존했던 인류의 조상일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일반적으로 지구의 생성 시기는 약 45억 년 전으로 추정되지만, 본격적인 생명체가 등장한 시기는 그로부터 43억 년 후인 약 2억 5천만 년 전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오랜 시간 동안 지구상에 제대로 된 생명체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 사실은 여전히 많은 학자들에게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티술스키 미라에서 채취된 DNA 분석 결과, 약 8억 년 전에도 인류가 존재했을 가능성은 이러한 미스터리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홍수 신화와 태양 주기, 과거 문명의 흔적

동서양의 여러 문화권에서는 공통적으로 대홍수 신화가 전해내려온다. 성경의 노아, 메소포타미아의 우트나피쉬팀, 힌두교의 마누, 그리스의 데우칼리온 이야기 모두 대홍수를 겪고 살아남은 인류의 서사를 담고 있다.

이러한 신화들에서 주목할 점은 대홍수 이전의 세계가 마치 컴퓨터를 껐다 켠 것처럼 한순간에 초기화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은 고대 마야인들이 남긴 태양 주기 이론과도 연결된다.

마야인들은 인류가 현재 다섯 번째 태양 주기에 살고 있다고 믿었다.

첫 번째 태양 주기에서 인류는 신의 명령을 거역한 대가로 물에 의해 파멸했으며, 두 번째 태양 주기에서는 강한 허리케인이 세상을 휩쓸어 사람들이 나무 위로 도망쳐 결국 원숭이로 변했다고 한다. 세 번째 태양 주기에서는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이 모든 생명체를 불태웠으며, 네 번째 태양 주기에서는 대홍수가 발생해 인류가 물고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세계가 여러 차례 생성되고 파멸될 수 있다는 마야인들의 관점은 티술스키 미라가 어떻게 8억 년 전에 존재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하나의 설명이 될 수 있다. 일부 학자들은 미라의 복식이나 보관 기술을 통해 당시에도 현재 인류만큼 고도의 문명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과연 티술스키 미라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와는 다른 주기에 속한 과거의 인간일까? 세계의 생성과 파멸이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