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려견의 친구가 되볼까? 스트레스 해소부터 건강 개선까지, 반려견이 주는 치유의 힘
반려견과 함께하는 생활이 사람의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반려견은 단순한 동물의 역할을 넘어 ‘치유의 동반자’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혼자 생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이 증가했고, 반려견과의 교감이 심리적 안정을 제공한다는 점이 재조명되고 있다.
반려견과의 생활은 불안감 해소, 신체 활동 증가, 정서적 교감 형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치유 효과는 단순히 감정적 유대감을 넘어서 전문적인 치료 분야에서도 점차 활용되는 추세다.

반려견이 주는 심리적 안정
반려견은 사람에게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는 중요한 존재다. 반려견과의 교류는 사람의 정신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 반려견을 쓰다듬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행위는 옥시토신 분비를 증가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혼자 사는 노인이나 우울증 환자에게 반려견은 감정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려견은 사람의 감정을 민감하게 감지하며, 주인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옆에 다가와 머리를 기대거나 조용히 곁에 앉아 위로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우울증 환자들은 반려견과 교감할 때 기분이 나아지는 것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반려견의 꾸준한 관심과 애정 어린 행동은 주인의 자존감을 높이고, 삶의 의미를 되찾게 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생활이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반려견과 함께하는 생활은 신체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규칙적인 산책은 신체 활동량을 증가시켜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미국심장협회(AHA)는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의 심장 질환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반려견과 산책하는 습관은 체중 감량과 비만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평균적으로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하루 30분 이상 더 걷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활동은 고혈압 예방과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반려견과 교감하는 과정에서 면역력 향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을 쓰다듬는 행위는 면역 세포의 활동을 촉진시키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소시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물 매개 치료로 활용되는 반려견
반려견의 치유 효과는 단순히 반려동물의 역할에 머물지 않고, 전문적인 치료 프로그램에도 활용되고 있다. 동물 매개 치료(Animal-Assisted Therapy, AAT)는 반려동물과의 교류를 통해 정신적·신체적 치료 효과를 얻는 방식으로, 최근 여러 의료 기관과 복지 시설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특히 노인 요양원에서는 반려견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반려견과의 상호작용은 노인 환자의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고, 기억력 감퇴를 늦추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미국 알츠하이머 협회는 반려동물과의 교감이 치매 환자의 불안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발표했다.
반려견은 또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가진 어린이들에게도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도우미 역할을 한다.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아이들은 감정을 조절하고 타인과의 교류 방법을 배우게 된다.
반려견과 함께할 때 주의할 점
반려견과 함께하는 생활은 많은 이점을 제공하지만, 그에 따르는 책임 역시 중요하다. 반려견을 키울 때는 적절한 돌봄과 훈련이 필수적이다. 반려견은 하루 최소 30분 이상의 운동이 필요하며,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예방 접종도 필수다.
특히 사회화 교육은 반려견과의 조화로운 생활에 중요한 요소다. 사회화 교육을 받지 않은 반려견은 공격성이나 과도한 짖음과 같은 문제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다양한 환경과 사람을 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동물 유기 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 사회적 이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매년 약 10만 마리 이상의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있다. 반려견 입양을 고려할 때는 신중한 판단과 장기적인 책임 의식이 필요하다.

반려견은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닌 치유의 동반자
반려견은 단순한 반려동물이 아니라, 우리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지켜주는 소중한 존재다. 반려견과의 교감은 스트레스 해소, 우울증 완화, 신체 건강 증진 등 다양한 치유 효과를 제공한다.
동물 매개 치료와 같은 전문적인 분야에서도 반려견의 역할은 점점 더 확대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반려견의 치유 효과에 대한 연구와 활용 방안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반려견과 함께하는 삶은 단순한 즐거움만이 아닌 책임과 돌봄의 연속이다.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는 끝까지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올바른 돌봄을 통해 반려견이 진정한 치유의 동반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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