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저체중아 생존율 90% 달성, 10년간 합병증 유병률 및 예후 지표 동시 개선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최근 10년간 국내 극소저체중아(출생체중 1.5kg 미만)의 생존율이 지속적으로 향상되어 90%에 도달했으며, 주요 합병증 발생률과 장기 발달 예후 역시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2026년 1월 8일 발표했다. 이는 국립보건연구원이 대한신생아학회와 함께 운영하는 한국신생아네트워크(KNN)의 장기 관찰연구 결과를 분석한 「2024 KNN 연차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KNN은 2013년 4월 출범한 이래 전국 70개 이상의 신생아중환자실(NICU)이 참여하여 극소저체중아 및 고위험 미숙아의 임상연구사업을 지속해왔다. 연구진은 매년 2천 명 이상의 환아를 등록하고 만 3세까지 장기 추적관찰을 진행하며 미숙아 생존율과 합병증, 성장발달 현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2024년도에 등록된 환아 총 2,331명에 대한 특성 및 예후 데이터와 더불어, 2022년 출생아의 만 1.5세, 2021년 출생아의 만 3세 장기추적조사 결과를 포함하고 있어 국내 고위험 신생아 관리의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10년간 극소저체중아 생존율 90% 시대 열려
극소저체중 출생아의 신생아중환자실 퇴원 시 생존율은 지난 10년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90%에 달했다. 이는 미숙아 치료 및 관리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이 이뤄낸 성과로 풀이된다.
극소저체중아 생존율 추이:
2014년 출생아: 83.4%
2019년 출생아: 86.5%
2024년 출생아: 90.0%
특히 사망 데이터의 왜곡을 배제하기 위해 동일 기간 내 NICU에 입원한 전체 환아의 생존 여부를 추적하여 산출했다는 점에서 통계의 신뢰도가 높다. 임신 32주 미만 미숙아를 포함한 전체 등록 환아의 퇴원 시 생존율은 91.6%로 이전 연도와 유사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신경학적 합병증 유병률 감소세 확인
생존율 향상뿐만 아니라, 미숙아의 장기 예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신경학적 합병증의 유병률 역시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생존 후 삶의 질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다.
보고서에 따르면, 뇌실내 출혈 유병률은 전년 대비 1.9%p 감소한 30.8%를 기록했다. 신생아 경련 유병률은 3.9%(전년 대비 0.4%p 감소), 뇌실 주위 백질연화증 유병률은 6.2%(전년 대비 0.4%p 감소)로 나타나 전반적인 신경학적 합병증 관리가 개선됐음을 입증했다.

뇌성마비 진단율, 10년 전 대비 절반 가까이 뚜렷한 감소
장기 추적조사 결과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뇌성마비 진단율의 뚜렷한 감소다. 만 1.5세 및 만 3세 추적조사 추세 분석 결과, 미숙아의 신경 발달 예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만 1.5세 뇌성마비 진단율 추이:
2014년 출생아: 6.2%
2019년 출생아: 4.5%
2022년 출생아: 3.1% (꾸준히 감소)
만 3세 뇌성마비 진단율 역시 2014년 출생아 6.1%에서 2021년 출생아 3.5%로 감소하여,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이는 고위험 미숙아의 생존율 향상에 그치지 않고,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한 치료 및 관리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학적 근거 축적 및 한국형 진료 지침 개발 강화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장 직무대리는 “극소저체중아 등록사업을 통해 고위험 미숙아의 생존율과 예후 지표가 동시에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고위험 미숙아의 기초 현황 자료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미숙아의 생존율 향상과 건강한 성장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축적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전국 신생아중환자실 의료진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숙아 치료 예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가 한국형 신생아 진료·치료 지침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근거 기반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이번 「2024 KNN 연차보고서」를 일반 국민 및 관련 연구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립보건연구원 누리집(https://www.nih.go.kr)의 알림자료-홍보자료-간행물 섹션에서 내려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보고서에는 고위험 미숙아의 기본 특성, 산모 특성, 동반 질환, 사망 및 퇴원 시 특성 등 상세한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으며, 장기 추적조사 결과 추이도 함께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