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파 특보 확산, 수도 시설 ‘한파 동파누수 예방’ 비상 대책
전국적으로 강력한 한파가 예보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이 수도계량기 및 수도관 동파로 인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파 동파누수 예방’ 특별 대책이 필요하다. 2026년 1월 22일 현재, 기상청은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한파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지난 2026년 1월 20일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 중이며, 전국 지자체에 한파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영하 5℃ 이하의 기온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동파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므로, 시민들에게는 수도계량기 보온 조치와 함께 동결 시 안전한 해빙 방법을 숙지할 것이 강력히 요구된다. 서울시 아리수본부는 2025년 12월 26일, 올겨울 들어 첫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동파 경계’는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인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되는 3단계 조치로, 서울시에 따르면 2025년 12월 말 기준 이미 280여 건의 동파 사고가 집계되었다.
시민들은 간단한 보온 조치만으로도 수백만 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막을 수 있으며, 잘못된 해빙 방법은 오히려 계량기 파손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24년 1월 25일 소방청이 발표한 겨울철 화재 통계에 따르면, 얼어붙은 수도관을 녹이기 위해 토치나 전열기구를 사용하다 발생한 화재가 연간 100여 건을 상회하며, 이로 인한 가구당 평균 피해액은 수백만 원에서 천만 원대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계량기 보호통 보온 및 밀폐 조치 강화
동파 예방의 첫걸음은 수도계량기 보호통에 대한 철저한 보온 조치다. 2023년 12월 학술지 ‘대한설비공학회 동계학술발표대회 논문집’에 게재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이태원 박사팀의 연구(‘수도계량기 동파 방지를 위한 보온재의 열성능 분석’) 결과, 젖지 않은 마른 상태의 헌 옷이나 에어캡을 보호통 내부에 채울 경우 영하 15도 환경에서도 내부 기온을 0도 이상으로 약 12시간 이상 유지할 수 있음이 입증되었다.
시민들은 수도계량기 보호통 내부에 헌 옷, 이불, 또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동파방지 팩 등을 빈틈없이 채워 찬 공기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 특히 계량기 주변에 단열재를 충분히 넣어 외부 온도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호통 뚜껑이 파손됐거나 틈이 있는 경우, 찬 공기가 직접 스며들어 동파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보호통 외부(뚜껑)는 테이프나 비닐 등으로 꼼꼼하게 밀폐해야 한다.
보온재를 넣을 때 습기가 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젖은 보온재는 오히려 동파를 가속화할 수 있다. 2025년 12월 27일 K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 아리수본부 북부수도사업소 윤효한 주무관은 “보온재가 젖어 있으면 수분이 얼어붙으며 냉기를 계량기로 직접 전달하는 전도체 역할을 하기 때문에, 눈이나 비가 온 뒤에는 반드시 내부를 점검해 마른 보온재로 교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마른 상태의 단열재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외부 노출된 수도관이나 보일러 배관 역시 보온재로 감싸야 하며, 특히 북쪽 벽이나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위치한 배관은 이중으로 보온하는 것이 권장된다.
영하 5℃ 이하에서의 ‘물 흘려보내기’ 생활화
기온이 영하 5℃ 이하로 떨어지거나, 특히 야간 시간대에는 수도관이 동결될 위험이 매우 높다. 이때는 수도꼭지를 적당히 열어 소량의 물을 지속적으로 흘려보내는 ‘물 흘려보내기’ 조치가 동파 예방에 효과적이다. 물이 흐르는 상태에서는 동결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장시간 집을 비우거나 출퇴근으로 인해 수도 사용이 없을 때에도 이 조치를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흘려보내는 물의 양은 수도꼭지를 아주 조금만 열어 똑똑 떨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실처럼 가늘게 연속적으로 흐르는 정도가 적당하다. 서울시 아리수본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영하 10도 미만일 때는 33초, 영하 10도에서 0도 사이일 때는 45초 안에 종이컵 하나를 채울 정도의 양을 흘려야 실질적인 동파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자체는 이 경우 발생하는 수도 요금보다 동파로 인한 수리비용 및 불편이 훨씬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복도식 아파트나 외부에 노출된 배관이 많은 주택에서는 이 조치가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주 현대리바트 하스디자인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관 내부의 물이 정체되지 않고 미세하게라도 순환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특히 외부에 설치된 수도 시설이나 사용 빈도가 낮은 화장실의 수도꼭지는 영하 10℃ 이하의 극한 한파 시 더욱 많은 양의 물을 흘려보내야 동파 위험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수도관 동결 시 안전한 해빙 방법 및 신고 절차
이미 수도관이 동결되어 수돗물이 나오지 않을 경우, 시민들은 자가 해빙 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는 것이다. 동결된 수도관이나 계량기를 수건이나 헌 옷으로 감싼 후, 미지근한 물에서 시작하여 점차 따뜻한 물을 부어 천천히 녹여야 한다. 처음부터 끓는 물이나 고온의 열을 가할 경우, 계량기 내부의 유리가 온도 충격으로 인해 파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할 경우에도 가장 약한 온도로 설정하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천천히 열을 가해야 한다. 토치 등 화기를 사용하거나, 급격히 뜨거운 물을 사용하는 행위는 수도관 파열이나 화재의 위험을 높이므로 절대 금지된다. 만약 자가 해빙이 어렵거나 계량기 파손이 의심될 경우,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서울시 상수도 정보에 따르면, 계량기 유리가 깨졌을 경우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즉시 120 다산콜센터나 관할 수도사업소에 신고하여 교체 서비스를 받아야 추가적인 누수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박형주 현대리바트 하스디자인 대표는 “시민들이 제시된 ‘한파 동파누수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특히 해빙 시에는 계량기 파손을 막기 위해 미지근한 물부터 사용하는 등 안전 절차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